제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이런 특이한 결혼식을 처음 보실 것입니다.
내사 서울에서 살다가 산으로 들어가려고 전국의 오지마을을 찾아다닐 때
우연히 강원도 인제군의 원통에서 서울로 돌아가려고 버스를 탔는데
내 옆에 예쁜 처녀가 앉았습니다.
그때가 1986년입니다.
내가 강원도 덕풍게곡으로 이사간 날이 1988년 1월 9일입니다.
50세의 늙은 노총각이 혼자 산으로 들어갔지만
들어갈 때 부터 심한 텃세에 시달림을 받습니다.
1989년 6월 24일 밤중에 풍곡에 사는 두명의 건장한 청년들로부터 죽음에 이르는 폭행을 당합니다.
나는 그들을 살인미수죄로 고발을 하였고
용서를 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이곳을 떠나려고 할때 원통에서 만난 처녀 김미옥이 1989년 8월 3일 찾아옵니다.
그리고 다음해인 1990년 6월 24일에 성당에서 결혼을 하게 됩니다.
나를 폭행한 청년들을 용서 해 주었지만, 그들은 나에게 와서 감사하다는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정도 그곳 사람들이 아주 잘못된 사람들입니다.전국에서 여기뿐입니다.
그들의 아버지가 다른이에게 맞아 죽는 일이 벌어지는데
하느님이 야단을 치신 것입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내가 매를 맞았던 6월 24일을 기억하시고 다음해에 내가 결혼 하도록 이끌어주셨습니다.
* * *
때 1990년 6월 24일
곳 강원도 삼척시 사직성당
주례 조 마태오 신부
신랑 정세근 (임마누엘)53세 오른쪽 다리 장애 3급자
긴 머리가 어깨에 드리우고
수염이 가슴으로 내려 오고
발 뒷꿈치가 한 뺨이나 들려 있어 몸이 기울고
청바지에 티셔츠를 입고 제단 아래에 서 있고
신부 김미옥 (엘리사벳,시튼)26세
생 머리에 미사보를 머리에 쓰고
꽃무늬의 원피스를 입고
제단 아래에 내 옆에 나란히 서 있습니다.
신부님의 축복의 기도
즐거울 때나 괴로울 때나
잘살 때나 못살 때나
성할 때나 아플 때나
서로 사랑하고 존경하며
신의를 지키게 하소서.
이로써 미사가 끝이 납니다.
(계속)
첫댓글 축하 드림니다
늦은 결혼이지만
하느님께서 맺으주신 사랑에
두손을 모아 봅니다
부인의 사랑이 아름다워요
주님의 은혜가 가득하시길요
어서오세요 윤주님 감사합니다.
제가 서울엣허 살다가 산골에 들어가 살다 죽으려고 했는데
뜻대로 안되지요 하하하 저를 주관하시는 분은 하ㄴ님이시기에
그냥 딸려 갈 뿐입니다.
나이차이가 많이나네요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