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니는 삼척 버스터미널로 와서 남쪽으로 가는 버스를 탑니다.
우리가 방금 결혼하고 이 버스에 탔다는 사실을 그 누가 알랴 !
우리는 호산에서 내려 다시 태백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풍곡에서 내렸습니다.
그리고 덕풍으로 들어가는 6km의 계곡길을 걸어가는데
아내와 함께 걷는 기분이 뭐랄까?
말로 표현 하기가 어렵습니다.
너무 행복한 것입니다.
"자기야?"
"응?"
"지금 우리 어디를 가는거지?"
"집에 가는거잖아?"
"집으로 신혼여행 가는겨"
"호호호 그러네"
우리가 집에와서 방에 들어갔는데
"자기야 "
"응?"
"고마워"
"뭐가?"
"나같은 사람을 선택해 줘서"
"원 별말슴을요, 제가 더 고마워요"
나는 처음으로 아내를 껴 안았습니다.
그동안 이 순간을 얼마나 기다려 왔던가?
우리는 처음으로 사랑을 나누었습니다.나는 처음으로 사랑이라는 것을 해보고 그것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 처음 알게 됨으로써 그때부터 내가 이제까지 53년 간이나 총각으로 살아온 것을 한꺼번에 보상을 받으려는 듯이 미친듯이 아내를 사랑하기 시작합니다.
`아 내가 20대나 30대에 결혼을 하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라고 생각해 봅니다.
다음날 나는 장인장모님에게 편지를 써 보냈습니다."장인장모님 안녕하세요? 저희들이 찾아뵙지도 못하고 허락도 받지 못하고 저희들 끼리 결혼하였음을 죄송스럽게 생각하며용서해 주시기를 청합니다."
라고 편지를 보냈습니다.
그러자 장인장모님은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너는 이제 우리 딸이 아니니 집에 오지도 말고 전화도 하지 말거라"고 최후통첩을 하며 전화를 끊었습니다.
아내가 눈물을 흘리기에
"자기야, 우리가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 드리는 수밖에 없어 " 라고 하자 아내가"맞아, 우리 열심히 살아"라고 합니다.(계속)
첫댓글 두분의 사랑이
너무 아름다워요
처가댁에도
충분히 이해 되지만
예쁘게 잘사시면
자식 이기는 부모 없으니
사랑 받으며 잘 사실거에요
다음 이야기가 궁금ㅈ합니다
어서오세요 윤주님 감사하며 좋게 봐주시니 더욱 감사합니다.
그런데 좀 시간이걸릴 것입니다 저희를 위하여 기도해 주세요 ^)*
귀한 인연으로 만나
가정을 이루신 두분의
사랑이 참 아름답군요
어서오세요 도미니50님 감사합니다.
좋게 봐 주시니 다욱 감사합니다.
추위에 건강 조심하시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