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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책 소개합니다.
뒷 집 철수도 알아듣고 앞 집 영희도 이해하는
부처님 책 한권 만들었는데 출판사에서 다 맹글었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관심주시면 대대손손 복 받으실겁니다.
《스님, 불교가 궁금해요Good Question Good Ans wer》
도서출판 : 숨
가격 : 7900원
책 가격이 순하고 착해서 맘에 듭니다. 가격은 착하고 내용은 금덩어리 베스트 셀러는 이미 되었고 밀리언 셀러가 될 것 같은 예감이 격하게 듭니다.
지은이는 호주출신 담미카(S. Dhammika) 스님
이 책 《스님, 불교가 궁금해요Good Question Good Answer》는 현재 37개 언어로 번역되었고, 현대불교 대중서의 작은 고전으로 간주되고 있다합니다.
맛배기로 한 꼭지 뽑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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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란 무엇입니까?
불교Buddhism라는 이름은 budhi, 즉 ‘깨어나다’라는 단어에서 왔습니다. 그러므로 불교는 깨어남의 철학입니다.
이 철학은 35세에 스스로 깨달아 ‘붓다’라고 불린 고타마 싯다르타Gotama Siddhārtha의 경험으로부터 기원한 것으로, 2,5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현재 전세계적으로 5억여 명의 사람들이 이 가르침을 따르고 있습니다.
100여 년 전까지만 해도 불교는 주로 아시아에만 알려진 철학이었지만, 유럽이나 미국 등지에서도 점점 불교인의 수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불교는 그저 철학에 불과합니까?
철학Philosophy이라는 말은 ‘사랑’이라는 뜻의 philo와 ‘지혜’라는 의미의 sophia가 결합된 것입니다.
즉 철학이란 지혜에 대한 사랑 혹은 사랑과 지혜를 의미하며, 이 둘은 모두 불교를 완벽하게 묘사하는 표현입니다.
불교는 우리의 지적 능력을 최대한 개발해 이치를 명료하게 이해하는 것을 추구합니다.
그리고 우리들에게 모든 존재와 진실한 친구가 될 수 있도록 사랑과 친절을 개발하도록 가르칩니다.
그러므로 불교는 철학이기도 하지만 그저 철학이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불교는 궁극의 철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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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지금부터 20년 전에 카이스트에 재직 중인 물리학과 교수님들이 나를 찾아왔습니다.
불교를 알기 위해 불교 책도 보고 스님들 법문도 들으며 노력했지만, 불교가 정말 어렵다고 하였습니다.
사람이 달에 가고, 인공위성이 하늘을 나는 21세기 과학문명시대에 미국에서 원자물리학을 전공한 최고의 지식인들이, 2,600년 전 원시 문명시대의 사람들도 이해한 불교가 어렵다고 하는데 나는 한국불교의 현실을 잘 알고 있었기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한국불교는 중국을 통해 전해졌기에 중국어(한문)로 된 자료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고 그러다보니 붓다시대의 사람들도 이해했던 불교가 어렵게 되었습니다.
불교를 쉽게 알려줄 수 있는 자료를 찾다가 《스님, 불교가 궁금해요Good Question Good Answer》를 만났습니다. 기쁜 마음에 연방죽선원 홈페이지에 번역해 올려두었는데 책으로 만들게 되었습니다.
싱가포르대학교 불교동아리 학생들의 질문에 담미까 스님이 대답한 것을 정리했는데, 담미까 스님이 남방불교 스님이라서, 스님의 답변이 한국불교의 시각과 다르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습니다.
한국불교의 카테고리 안에는 한국의 전통 문화와 샤머니즘이 어우러져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한국의 전통 문화와 샤머니즘이 불교를 지탱하는 힘이기는 하지만 그것이 불교의 본질은 아닙니다.
《스님, 불교가 궁금해요Good Question Good Answer》는 불교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눈길 가는 대로 읽다 보면 땅콩 껍질 속 땅콩 같은 고소함이 있습니다.
책에 인용된 경전 구절들은 재연 스님의 번역을 사용했습니다. 사용을 허락해주신 재연 스님께 감사드립니다.
2020년 8월 연방죽선원 해은사에서
위무띠 법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