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64호
호주 시드니에서 온 백 서른 한 번째 편지
주님께서 우리들의 귓가에 속삭여 주십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이면서도 작가를 알지 못해 못내 아쉬운 아름다운 시가 있습니다. 내가 힘들고 어려울 때 항상 이 시를 읊조리면서 힘과 용기를 얻었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절망 가운데 나만 이 세상에서 외톨이라고 생각하며 좌절하는 이들과 함께 이 시를 공유하고 싶습니다.
어느 날 밤 꿈을 꾸었네.
주와 함께 바닷가 거니는 꿈을 꾸었네.
하늘을 가로질러 빛이 임한 그 바닷가
모래 위에 두 짝의 발자욱을 보았네.
한 짝은 내 것, 또 한 짝은 주님의 것.
거기서 내 인생의 장면들을 보았네.
마지막 내 발자욱이 멈춘 곳에서...
내 삶의 길을 돌이켜 보았을 때,
자주 내 삶의 길에 오직 한 짝의 발자욱만 보았네.
그 때는 내 고생이
가장 비참하고 슬픈 계절이었네.
나는 의아해서 주님께 물었네.
주님, 제가 당신을 따르기로 했을 때
당신은 저와 항상 함께 있겠다고 약속하셨지요.
그러나 보십시오.
제가 주님을 가장 필요로 했을 때
그때 거기에는 한 짝의 발자국 밖에는 없었습니다.
주님은 저를 떠나 계셨지요?
주님께서 대답하시었네.
“나의 귀하고 소중한 아이여,
나는 너를 사랑했고
너를 결코 떠나지 않았단다.
너의 시련의 때 뿐 아니라
고통의 때에도.......
그대가 본 오직 한 발자욱, 그것은
너의 발자욱이 아니라
내 발자욱이니라.
그때, 내가 너를 등에 업고 걸었노라.”
인생의 여정에서 내가 가장 힘들고 외롭고 또한 주님의 필요가 절실할 때 만약 주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지 않으신다면 우리는 주님께 섭섭함을 금할 길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나의 사랑하는 아이야! 나는 너를 사랑했고 결코 너를 떠나지 않았단다. 네가 말하는 그 시련의 때나 고통의 때에 네가 본 오직 한 발자욱은 너의 발자욱이 아니라 나의 발자욱이란다. 보이지 않는 너의 발자욱은 나의 등 뒤에서 허공을 지르며 가로 새겨 놓았단다.”
하나님을 알지 못했던 사람까지도 하나님의 사람을 도우시는 주님의 손길을 목도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바벨론의 포로로 잡혀갔던 다니엘의 세 친구들이 공무원이면서도 왕이 만든 신상 앞에 엎드려 절하지 않았다는 죄목으로 왕 앞에 붙잡혀 왔습니다. 그들은 “지금이라도 엎드려 절하라. 그렇지 않으면 풀무불에 던져 넣겠다”는 느브갓네살 왕의 불호령 앞에서도 믿음을 굽히지 않고 “느브갓네살이여 우리가 이 일에 대하여 왕에게 대답할 필요가 없나이다. 만일 그럴 것이면 왕이여 우리가 섬기는 우리 하나님이 우리를 극렬히 타는 풀무 가운데서 능히 건져 내시겠고 왕의 손에서도 건져 내시리이다.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왕이여 우리가 왕의 신들을 섬기지도 아니하고 왕의 세우신 금 신상에게 절하지도 아니할 줄 아옵소서”하였습니다.
화가 극도에 달한 왕은 다니엘의 세 친구들을 결박하여 무섭게 타는 풀무에 던졌습니다. 그런데 왕의 눈앞에 놀라운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결박되어 불구덩이에 던져진 다니엘의 세 친구들은 머리카락 하나 타지 아니하고 도리어 불에 던지려고 했던 옆에 있던 사람들이 다 타 죽었습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던 왕은 놀라서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우리가 묶어서 불에 던진 자가 세 명이 아니더냐. 그런데 어째서 네 사람이 불 가운데서 거닐고 있느냐. 그런데 저 네 번째 사람은 그 모습이 신들의 아들과 같도다.”
분명 우리 곁에는 주님이 계십니다. 그리고 이렇게 우리들의 귓가에 속삭여 주십니다.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함께 할 것이라 강을 건널 때에 물이 너를 침몰치 못할 것이며 네가 불 가운데로 행할 때에 타지도 아니할 것이요 불꽃이 너를 사르지 못하리라.”(사43:2).
우리는 이것을 믿고 체험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나 자신만 알고 또 고백해서는 안 됩니다. 주님이 나를 도우시고 계시다는 것을 주님을 알지 못하는 세상 사람들까지도 하나님의 사람들을 간섭해 주시는 주님의 놀라운 사랑을 그들의 입으로 고백하며 찬양해야 합니다. 출처/창골산 봉서방 카페 (출처 및 필자 삭제시 복제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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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아멘 임마누엘의 삶을 이곳에서 살게 하소서
이제는 늘~받기만 하는 아이가 아니라 내 안에 끝없는 주님의 사랑이 넘쳐서 흘러가기를 원합니다. 이웃들의 아픔을, 외로움을 함께 하기를 원합니다. 그 사랑을 따라하는 작은 예수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사랑합니다.
주님께서 업고 가신 말씀은 익히 들어 알고 있지만 오는 제게 주시는 말씀으로 다시 새롭게 다가 옵니다. 주님 께서는 내 곁을 떠나지 않으시는데 왜 우린 때때로 혼자 인것 처럼 느끼며 힘들어 하는지....오늘 다시 새 힘을 얻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