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 왕은 뛰어난 지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안식일에 세 명의 유태인이 예루살렘에 찾아왔습니다. 그들은 돈을 함께 땅에 묻었는데, 그 중 한 사람이 몰래 땅 속에 묻어 놓은 돈을 꺼내갔습니다. 이 사건을 솔로몬 왕에게 알리고, 세 사람 가운데 누가 돈을 훔쳤는지를 가려내 달라고 했습니다.
솔로몬 왕은 현명한 판결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그는 먼저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한 처녀가 한 젊은이와 약혼했습니다. 그러나 처녀는 다른 남자와 사랑하게 되어 약혼자에게 파혼을 요청했습니다. 젊은이는 위자료를 받지 않고 약혼을 취소했습니다. 그런데 처녀는 노인에게 유괴당했습니다. 노인은 처녀를 풀어주겠다고 말했지만, 처녀는 노인에게도 젊은이처럼 자유롭게 풀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솔로몬 왕이 물었습니다: “이 사람들 가운데서 가장 칭찬받을 만한 행동을 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첫째 사람은 말했습니다: “약혼까지 했으면서도 파혼을 허락해 주고 위자료도 받지 않은 남자가 칭찬받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는 처녀의 의사를 무시하면서까지 결혼하려고 하지 않았으며 게다가 위자료도 받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둘째 사람은 반대했습니다: “아니요. 그 처녀야말로 칭찬을 받아야 합니다. 그녀는 용기를 내어 약혼자에게 파혼을 요구했고,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는 남자와 결혼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칭찬을 받아 마땅합니다.”
솔로몬 왕은 갑자기 호통을 치며 말했습니다: “네가 바로 돈을 훔친 놈이다! 다른 사람들은 사랑과 인간 관계에 마음을 쏟았는데 네 놈은 돈밖에는 생각하고 있지 않았다. 틀림없이 네가 범인이다!”
이 예화는 솔로몬의 지혜롭고 공정한 판단을 보여줍니다. 그의 판결은 사람들에게 큰 감명을 주었으며, 솔로몬의 지혜로운 재판은 오랫동안 전해져왔습니다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