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일요일 오전이면
교보문고에 거의 매번 가곤 합니다
책향기가 은은하게 나는
반짝이는 문구들과 각종 다양한 잡화들사이에 들어서면
나도 모르게 어린이때로 돌아갈 수 있거든요
저기 멀리서 뭔가 낯익은 사람의 모습이 눈에 띄었어요
가까이 가 보니 "우리 소은이" 였어요
그간 미국에서 사회생활을 하며 겪었던 소회를 엮은
책을 냈더라구요
그 책을 홍보하는 대형 광고판이었어요
서점안에 쭈그리고 앉아서 대충 책을 거의 다 읽었네요
책에는 그간 미국에서 학교 졸업하고 변호사로 일히면서 느끼고 경험했던 일들도 있지만
본인의 어렸을때 무대에 섰던 경험, 연예인, 아티스트로 살면서의 소회들도 잔잔히 풀어간게
읽기에 좋았어요
때로는 짠하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고
근데 아무래도 그냥 연예인이 자신의 이야기를 쓴 책을 읽는 맘 보다는
훨씬 신경이 쓰였어요
소은이는 우리 드팩 식구였으니까요
그에 얽힌 많은 마음졸였던, 흐뭇했던 추억도 함께 마음에 담고 있는 그런 식구니까요
집요하게도 책 곳곳에서
윤상, 이적, 김동률 이름은 찾아냈지만
우리 공장장 이름은 발견을 못했네요..
그리곤 책을 사서 나왔지요
우리 아들도 이렇게 많은 일들을 겪으며 멋진 어른으로 성장하겠지 하는 마음한켠에는
꼼꼼히 다시 읽어보면 아마 우리 공장장 이름도 있을지도 모른다는 유치찬란한 믿음도 있었던것 같네요
첫댓글 집요하게. 그분의 이름을 찾는건 우리들의 더듬이^^
소은이가 딸도 낳았고 엄마도 되었다네요.
드팩의 새싹 여중생 소은이가
너무도 훌륭하게 단단하게 멋진 어른이 되어 뿌듯합니다
쭈구리고 앉아서 그걸 다 읽었다구요?
행님 엄청 속독하시는구나.
서점에서 머릿말 정도 읽으면 졸려서 더 이상 읽기 어려운 드리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