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안녕하시지요?
여기 청도는 아침 저녁으로 꽤나 쌀쌀합니다.
한낮은 오히려 덥고요. 게다가 이곳은 해안가라 바람이 무척 세답니다.
겨울에는 아주ㅡ추울때 영하10도정도까지도 내려가고 바람이 세다하니
걱정이 됩니다.
26일 북경에 손님이 와서 손님을 맞으러 갔었습니다.
같이 자금성, 만리장성,이화원, 홍차오시장, 왕푸징거리, 북해공원,
자금성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경산공원, 전문시장(따자란),
그리고 용경협엘 갔었더랬습니다. 다른곳은 이미 많게는 다섯번 적게는
두번정도 갔었던 경험이 있어 별다른 감흥은 없었지만
용경협은 처음길인데 정말 좋더군요
같이 가신 어른들도 용경협을 무척이나 맘에 들어 하시는 것 같습니다.
다음엔 우리 만리장성 식구들도 꼭 같이 한번 갔으면 좋겠습니다.
아주 조그만 유람선을 타고 보는 경관은 한폭의 산수화 같았습니다.
만리장성에서 차로 한30분 거리였습니다.
그리고 왕푸징 거리에 있는 동방신천지 건물 지하에 있는 식당에 드디어
한국음식 코너가 생겼더군요. 해물파전이 8원 , 정말 맛있었습니다.
그 밖에 여러가지 음식이 있었느데 가격은 기억나지 않고요.
전에 남개대에서 공부할때 같이간 신오선주사님이나, 안순기주사님,
리이난, 정의철 주사님은 모두 아실겁니다. (그때 동방신천지 건물에서
호프도 마시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정말 즐거웠었는데.... 특히 돌아올
때 다섯명이 택시 한대에 같이 타고 와서 내릴때 안주사님은 허리도
펴지 못했던것이 ㅋㅋㅋ)
그리고 전취덕 본점에서 오리지날 북경카오야도 먹었구요.
왕푸징 간 날은 비가 많이 와서 안쪽에 있는 상점들이 문을 닫아
안타까웠지만 리이난이 일전에 사진 찍어서 여러분께 보여드렸던
굼뱅이, 참새, 양고기, 불가사리, 개구리 꼬치 같은 엽기적인 음식을
파는 노점상에서 양고기도 드셨더랬습니다.
모두 어르신들이기에 무리하지 않고 쉬엄쉬엄 다녔더랬습니다.
그리고 이곳 청도에 와서 3일동안 묵으신후 돌아가셨습니다.
청도는 별로 볼것이 없는 도시라서 게다가 비가와서 별로 가보신데는
없었습니다. 돌아가실때는 저에게 한살림 장만해 주셔서리 무척
송구했습니다. 해드린것도 없는데..
여러분들이 배를(혹은 비행기)타고 오시면 값싼 농산물 있는곳으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깨 두되(2.5kg)에 25원정도, 검정깨 30원, 쌀 25kg에 49원,
녹두가 한 10원이던가 1되정도에, 하여간 그랬습니다.
담에 오실때면 여유 배낭을 하나씩 가져오시기 바랍니다.
집에 전화해서 이야기 했더니 엄마가 무척 좋아하셨습니다.
참기름은 1인당 5kg까지 가지고 나갈수 있다더군요. 물론 싸구요.
어제, 오늘은 연거푸 중국인들 초대를 받아서 가서 놀고 왔습니다.
주된 관심사가 한국의 물가나 월급 이런건데요. 그들은 현재 cctv1에서
방송되고 있는 목욕탕집 남자들로 한국을 이해하고 있더군요.
한국남자들은 절대로 집안일을 하지 않는다, 심지어 라면도 끊이기 싫어
한다. (그날은 친구 아버지께서 계속 식사준비를 하셨드랬는데. T.T
배워야합니다.)
한국인도 젓가락을 사용할 줄 안다던지, 여자들 결혼이 늦다던지,
왜 침대에서 안자고 바닥에 그냥자냐 더럽지 않느냐, 덥는 이불은
중국것에 비해서 무척이나 두꺼운데 가벼워 보이는데 내용물이 뭐냐
김희선이 코를 성형수술했다고 그러던데 사실이냐,
회를 먹을 줄 아느냐, 뭐 그런것들로 신기해하거나 궁금한 점이
많은 것 같았습니다. 특히 김희선 모를는 사람은 없는것 같구요.
배용준도 물론 좋아라 하더구요. 중국친구 부모님들이 안녕하세요를
할줄 압니다. 한국드라마가 작은 문화외교사절인것 같습니다.
무척이나 친절하고 격없이들 대해주셔서 집에 온것처럼 푸근했었습니다.
다음에는 절대로 과일같은것 사오지 말라고 신신당부하시고요.
오전에가서 점심, 저녁 다 먹고 공부도하고 한참 놀다왔습니다.
버스 끊어지기 전까지요. 거기는 9시 이전에 끊어진다고 합니다.
내일은 내가 그 친구를 우리집에 초대해습니다.
우리는 서로 중국어 한국어를 가르칩니다.
그친구는 처음인데 한국어 발음이 무척이나 좋습니다.
반면에 내가 권설음을 무시하고 발음 한다는것을 처음 깨달았습니다.
한국에서 아무도 알려주는 이가 없어서리 몰랐드랬습니다.
성조도 마구마구 틀리고 처음에 배울때 확실히 해두는건데
뒤늦은 후회를 해봅니다.
지금은 습관으로 굳어서 잘 고쳐지지 않습니다.
열심히 공부하시고요 .. 청도에서 뵙기를 고대합니다.
그럼 이만 안녕히...
PS. 물론 중국에는 친절하고 좋은 사람이 있는것만은 아닙니다.
그이야기는 담에 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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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청도입니다.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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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0.07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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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정지연씨 너무너무 부럽네...!! 후회않는 하루하루가되기를..금년안에는 한번한국에 오는지..! 만리장성 통쉬먼 만일 청도에 배타고 가는분있으면 꼭 나에게 미리신고하고가기를...!신고안하면 벌금입니다..^?^ 연안부두에서..........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