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이나
일주일 정도 빨리 갔었으면
참 아름다운 단풍을 볼 수 있었겠다 싶었습니다
단풍이 그러데요
갈길 바쁜데 왜 이제사 왔느냐고?
실은
15일에 가려고 했었는데
단동한인회 체육대회를 한다고 해서 못갔습니다
체육하면 늘 관심이 있지않습니까?
내가 다니는 교회 이름으로
족구와 400m 계주에 출전했는데
족구는 예산탈락하고 400m 계주는 2등을 했습니다
유학생들이 1등을 했으니 실제로는 우리가 1등이지요
내가 뛰었나고요??
그야 당당히 뛰었지요!!!
단동 모든 한인들이 뒤로 나가 자빠졌죠!!
왜냐고요??
제 달리기 실력이 보통 아니지않습니까??
두 번째 주자로 뛰었는데
첫 주자는 의정부시에서 파견나온 직원
스타트가 늦어서 뒤쳐진 거
제가 한 두어놈 확~ 제껴버렸죠
단풍이야기 하려다 웬 체육대회
각설하고~~
천화산은 단동시내에서 150킬로 떨어진 곳으로
모두 10명이 같이 갔었는데
등산하기 엄청 재미있고 아기자기한 산이었습니다
다행이 날씨도 일기예보와는 달리 춥지 않아 다행이었습니다
주로 바위를 타며 올라갔는데
산행 막 시작하는 지점에 있던
길이 380m 폭 80m 높이 108미터의 바위골은 참 일품이었습니다
산행시간은 4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등산하다 먹은 꿀맛보다 더 달콤한 밥맛이며
갈증을 풀어주는 시원한 오이와 사과 그리고 방울 토마토
수북히 쌓인 낙엽위에 주저 앉아 마신 구수한(?) 커피맛
카~~~~~
날씨는 다소 살쌀했지만
등짝을 살짝 젖신 땀은
마음속에 시원함과 여유를 주었습니다
비록 화려한 단풍의 자태는 못 보았지만
아슬아슬하게 나뭇가지에 매달려
가는 세월 아쉬워 하는 단풍잎에게
가을 인사 잘 하고 왔습니다
사진 몇장 올립니다
<바위골짜기 사진인데 디카로는 다 담을 수 없어 다른 곳에서 퍼왔습니다>
<바위가 무너지면 천사표 오징어포가 아닌 천사표 사람포??>
<정상에서 내려다 본 천화산의 모습입니다 - 단풍끝이 아직 조금은~>
<아쉬운 단풍사진 몇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