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잡고 있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오늘 꼭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이
나서리 4시가 넘었는데 무턱대고 나갔더랬습니다.
일전에 파출소 출두할때 지나가다가 우연히 택시안에서 봐둔 은행이
있었습니다.
그때 본 은행은 내가 사는곳에서 그다지 먼것 같지 않아서 걸어가는데
이 곳 날씨가 장난이 아니라서 (춥고 바람불고) 체감 거리가 무척 먼 것
같습니다.
한 20분정도 걸어가면서 모르고 그냥 지나쳐 왔나보다 하면서 갸우뚱거리면서 보니깐
저 멀리서 파란 지주간판이 보이더군요."한국기업은행 청도분행"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커다란 빌딩 한구석에 자리잡은 아담한 은행입니다.
문을 탁 열고 들어가 안내데스크에 문의를 하려고 보는 순간
아~ 반가운 얼굴, 한국 사람인듯한 느낌, 저절로 한국어가 나오더군요
"통장만들라고 하는데요" 왜냐면 오면서 한쪽으로는 건물 간판보면서
한쪽으로는 회화책에서 "은행에서"라는 부분 중얼거리면서 긴장하면서
왔었거든요. 얼굴보는 순간 외웠던 '새로 통장만들려고 합니다'하는
중국어는 일순간에 사라지고 한국에 있는 은행에 온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여기는 예전에 은행 한 귀퉁이에 동전바꿔주는 부스 같은데서 예금업무랑 환전업무를 하더군요.
주된 업무가 예금이 아니라 수출입관련 기업상담인것 같았습니다.
의자에 앉으니 안내원이 따뜻한 물도 한컵 가져다 주고 직원들이
무척이나 친절했습니다.
여유를 가지고 둘러보니 전부 한국사람은 아니구요.
중국사람들도 간혹 보이는데요.유니폼을 입어서 그러는지 모두 깔끔하고
엘리트 같은 느낌을 주더군요.
언뜻 예산이 초과됐다고 한국인상사에게 보고하는 여직원은 말투나 외모가 조선족이더군요.(조선족은 어정쩡합니다. 한국어두, 중국어두)
제 통장을 만들어 주는 여직원은 나중에 말하는것 보고 중국인인 줄알았습니다.
외모나 서비스 태도는 정말 한국 은행직원과 똑같구요.
한국어가 조금 서툴렀지만 업무에 지장을 주진 않더군요. 오히려 기특한
생각까지 들정도로...
통장은 달러만 입출금되는걸로 만들었구요.
저금을 하지 않아도 통장을 만들어 주더군요. 도장 안가져가서
대신 싸인으로 했구요.
환전 좀 하고 통장 만드는 동안 벽에 붙은 낯익은 얼굴- fine bank
차인표 얼굴을보니 한국에 가고 싶더군요. 떼어서 가져갈까 한장
얻어갈까 하는 상상을 하다가 용기가 안나서 그냥 왔습니다.
여기서는 한국사람이 흔해서 한국사람인줄 알아도 반가워하거나 아는척
하지 않습니다.
날씨가 무척이나 춥습니다. 건강 주의하세요.
여기 일기예보에서 상해 26도, 광주 28도 어쩌구하면
왜 그쪽으로 유학가지 않았는지 후회가 되기도 합니다.
P.S...자주 연락들 하시고 놀러도가셔서 지연이 귀찮게도 하고 그러세요...몹시 반가워할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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