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몸살을 앓고 나더니 입맛이 뚝 떨어졌다
그래서 입맛을 되찾으려고 각종 과일을 인터넷으로 주문을 한 모양이다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열고 보니
마트네서 배달된 참외며 바나나며 딸기에 요거트까지,
미각을 돋울 만한 것들이 한 박스 배달되어 왔다
그런데 이것저것 맛을 보고 난 아내는 눈쌀을 찌푸리며
하나도 달지 않고 맛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인터넷 주문을 하니 마트에서 속였다는 것이다
그런데 내가 먹어보니 다 맛있다.
그래서 내가 말했다
"절대 안 속았어. 맛 굉장히 좋아!"
- "그렇게 좋아? 내가 입맛이 없어도 당신만 좋으면 되는 거야?"
"그 말이 아니잖아? 당신이 속은 게 아니라는 거잖아?"
- "그러면 안 속았다고만 하지, 뭐가 그렇게 굉장히 좋아?"
싸움이란 늘 이렇게 사소한 일로 시작된다
그걸 빨리 끄지 않으면 큰 화재가 되는 불씨다
그래서 내가 미안하다고,
어떻게 하면 되겠느냐고 물었더니,
두 말 않고 벌금 오만 원 내란다
나참, 아픈 게 벼슬이라더니 . . . .
첫댓글 슬로운 낭군님과
애교 넘치는 아씨네요
언제나 전쟁은 전주곡만
울리고
휴전회담이 열리는거지요 ?
벌서 봄은 멀리 여름이 더 가까이
온거 같군요,
내내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나이가 지혜를 가르쳐주는 것 같습니다
젊을 때는 죽기 살기로 싸웠는데,
이제는 평화로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서,
행복의 계기로 삼게 되곤 하네요
건강하고 평화로운 날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