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풍 성자산성은 심양시 동북쪽 서풍현의 양천진 남쪽 7.5㎞ 거리의 성자산에 위치한 성입니다.
동쪽 끝단에 있는 해발 760m의 봉우리를 중심으로, 서쪽으로 골짜기를 품고 있는 형태로 성의 둘레가 4.393m(천연성벽 323m 포함)나 됩니다. 건안성과 닮은 모양을 가진 성자산성은 남아있는 석축 성벽의 최고 높이가 약 5m에 달해 고구려성의 아름다움을 잘 살펴볼 수가 있습니다. 특히 서벽 남쪽 구간과 남벽 구간이 잘 남아있으며, 성벽위에 모가난 구멍 7개가 확인되고 있습니다.
주 출입구는 서문으로 서문에서 북으로 87m 거리에 수문이 있고, 성안에는 샘, 직경 37m의 타원형 형태의 저수지, 돌담, 물막이 기능을 한 제방 등이 있습니다. 1963년 요녕성 문물보호단위로 지정된 서풍 성자산성은 1973년, 1991년, 1993년에 조사가 실시되어 성 내에서 여러 건물지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5호 건물지는 14단 돌로 기단부를 쌓고 호석이 둘러진 망대 건축물로 여겨지는데, 기단은 길이 9.3m, 높이 2.2m에 달합니다. 또 144개의 원형 흙구덩이가 발견되었는데 큰 것은 직경 10m, 깊이 1.75m, 작은 것은 직경 2m 폭 0.5m 크기로, 군사들의 반지하식 집자리로 보는 견해가 있습니다. 성안에서는 철제품과 기와, 막새 등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이 성에서 가장 중요한 특징은 서문 바깥에 외위성이 있다는 점입니다. 성자산성은 송요대평원에서 비교적 멀리 떨어진 험준한 산줄기에 위치합니다. 산성 북쪽에 연반하(碾盤河)가 흐르고 강을 따라 충적평지가 기다랗게 펼쳐져 있고, 산성 동쪽에서 유수천 서쪽에는 성자구라는 골짜기가 남북방향으로 길게 놓여 있습니다. 따라서 성자산성은 비록 험준한 산줄기에 위치하지만 하천 연안로를 따라 서풍, 개원, 청원 등 주변으로 쉽게 나갈 수 있는 곳입니다. 그런데 성자산성은 성의 넓이에 비해 성안 평지는 넓지 않고 동쪽 산비탈은 가파르기 때문에 주거용 공간이 좁은 편입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산성 서문쪽 대동구(溝)와 성자구(溝) 골짜기를 감싼 5㎞의 외위성(外圍城)을 축조했습니다. 외위성은 석성인 본성과 달리 토성으로 본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늦게 축조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서풍 성자산성은 처음에는 군사방어성으로 구축되었다가, 나중에 지방 지배를 위한 거점성의 기능을 보완한 것으로 보입니다.
외위성까지 합치면 서풍 성자산성은 둘레만 해도 8㎞가 넘는 초대형 성이 되는 셈입니다. 이러한 초대형 성이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은 기록에 등장하는 어떤 성으로 비정하기는 어렵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번 답사에서는 2번째 날에 서풍 성자산성의 본성을 집중 답사하고자 합니다. 성자산성은 저도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에, 동북아연구재단에서 발간한 『고구려성』 에 실린 사진과 남도일보 2013년 3월 20일자 기사에 실린 사진 등을 올려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