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심하게 왜곡된 한국고대사의 한 부분에 대한 논문을 발표했다. <서기49년 고구려가 한(漢)의 우북평, 어양, 상곡, 태원을 공격한 전쟁의 실체 분석>이란 제목의 논문이다. 서기49년에 고구려는 한(漢)의 우북평(右北平), 어양(漁陽), 상곡(上谷), 태원(太原) 등을 습격하는 전쟁을 벌였다. 이 전쟁은 중국 고대의 사서(史書)로서 동한(東漢)의 역사를 기록한 『후한서(後漢書)』에 분명히 기록되어 있다. 고려시대의 사서인 『삼국사기(三國史記)』에도 이 전쟁이 기록되었고, 조선시대의 사서인 『해동역사(海東繹史)』에도 역시 이 전쟁이 기록되었다. 동한, 고려, 조선의 세 시기에 모두 이 전쟁을 역사적 사실(史實)로 인식했고 또 사서에 기록했던 것이다. 현재 북한의 대표적 역사책인 『조선전사』도 이 전쟁을 분명히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남한의 역사학계에서 작성한 역사책들 대부분은 이 전쟁을 기록하지 않는다. 남한의 중학교 및 고등학교 국사 교과서와 대학에서 배우는 국사 교재에서도 역시 이 전쟁을 전혀 가르치지 않는다. 왜 남한의 역사학계는 이 전쟁을 기록하지 않는 것인가? 왜 남한의 각급 학교 교육에서는 이 전쟁을 가르치지 않는 것인가? 본고의 첫 부분은 위와 같은 질문들에 대한 답이다. 그렇다면 과연 서기49년 고구려가 동한의 우북평, 어양, 상곡, 태원을 공격한 전쟁의 실체는 무엇인가? 본고의 두 번째 부분은 이와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