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저는 물을 정말 좋아합니다
마시는것도 진짜 좋아하고
이렇게 더운날은 강에가서 수영을하거나...
계곡에가서 수영하는걸 무지 좋아합니다
오늘은 그 물 때문에 생을 마감할뻔했읍니다...
어쩌면 오늘저녁 뉴스에 이렇게 나왔을지도 몰랐었겠습니다
물놀이하다가 15살짜리 소년과 21살짜리 청년 동반익사하다...(ㅋㅋㅋ)
오늘 정말 물놀이 하기 좋은 석현이라는 곳에 부천동교회 형들과
제동생...딴데서 놀러온 형...등,등과 오늘 저와 함께 송장될뻔한 저희 삼촌이 물놀이를 하로 갔읍니다
저희 삼촌은 15살인디 그래도 외할아버지 아들이니...촌수로 삼촌입니다
근데 그 석현이란곳은 계곡인데 폭이 꽤 넓은 계곡입니다...
산쪽에 있는 바위가 있는 쪽은 어림잡아도 수심 4미터 쯤은 되는거 같습니다
제가 그 깊은곳을 헤엄쳐서 산쪽에 있는 바위에 붙어있었는데
이 멍청한 삼촌이...
만용을 부리더라구요
자기도 간다면서 오더라구요
손은 바위를 잡고 발은 물속에 있었는데 글쎄 이놈의 삼촌이 수영쳐서 오다가
힘이빠졌는지 다와서는 제손을 잡더라구요...
순간 제가 물에 빨려들어갔읍니다
저는 삼촌이 저랑 수영해서 나가겠지라고 생각했읍니다...
근데 이 미친 삼촌이 갚자기 제 목을 자기 팔로 감는 것이었읍니다
발도 안닫고 미치는줄 알았읍니다 목을 팔로 감으니깐 힘을 전혀쓸수가 없더라구요
죽는줄 알았읍니다 물을 얼마나 마셨는지...
그놈의 삼촌을 때어내려고 해도 떨어지지가 않고 제목을 감아서 제가 물위로 올라가면
다시 제목을 감은 팔로 당겨서 거꿀로 물에 들어가고를 반복했는데...
(거머리도 이렇게 착달라붙지는 못할것입니다)
물속에 잠길때...내가 오늘 여기서 죽는구나...이런생각이 들더라구요...
그 짧은 시간에 여태까지 살아왔던 과거가 순식간에 제 머리로 지나갔읍니다
그러면서 갚자기 어떤 생각이 들었는데
어떤분이 저에게 해주셨던 이야기인데...
수상에서 인명구조를 하시는분이 어떤 여자를 구하로 들어갔는데
그여자분이 목에 매달려서 목뒤를 때려서 기절시키고 구했다는 이야기였읍니다....
어쨋든 살고싶다는 생각밖에는 들지가 않아서 삼촌이고 뭐고 간에...
나라도 살아야겠다는 마음으로
있는 힘을 다해서 주먹으로 미친듯이 때렸읍니다
물에서 뜰때마다 때리고 또 때렸읍니다
그리고 미치도록 때내려고 했읍니다
죽어도 안떨어지고 제목을 착 감고 있더라구요
삼촌은 살려고 저한테 매달리고 저는 살려고 죽도록 때리고 때내려 했읍니다
그리고 물에 조금씩 떠내려오고 해서 조금씩 조금씩 깊은 곳을 벗어났읍니다
그러니깐 그제서야 다른 형이 저를 도와주로 왔읍니다 (어떻게 나왔는지 도무지 생각이 나지가 않아요)
(저는 모든 상황이 종료되고 알았읍니다)
갚자기 제 몸이 가벼워져서 이상했읍니다
그런데 딴걸 생각할겨를이 없이 뒤쪽으로 낮은곳으로 수영을 해서 나왔읍니다
그 형이 제쪽에 오자 이놈의 삼촌이 그형한테 매달려서 형도 뒤로 넘어졌다던데 다행이 아주 깊은 곳은 벗어났고...그형이 워낙 수영을 잘하는 형이라서 별 문제가 없었읍니다
어쨋든 죽지않고 살아서 다행이에요...
물에서 나오자 수영을 잘하는 그형이 이런 이야기를 해주던데 정말 공감했읍니다
사람이 물에빠지면...절대로 바로 구해주지말라고요...
구조 장비가 있으면 장비로 도와주고...아니면 보고 발악을 하다가 몸이 가만히 있으면 그때 구해주라는 말을요...
그 망할놈의 삼촌은 물에서 나와 정신이 들자마자...
저한테 미친듯이 욕을하더군요...
ㅋㅋ 제가 너무 심하게 때렸읍니다
제가 살기위해서...
태어나서 그렇게 모든힘을 다해서 누군가를 때린적은 없었던거 같읍니다
정말이지 있는힘을 다해서 때렸읍니다
제가 한짓이 있기에
그렇게 맞고 가만히 있으면 사람도 아니겠지...하는 생각으로 웃어넘겼읍니다
오늘 있었던 일은 지금 생각해도 너무 아찔합니다...
물속으로 자꾸 가라않을때 죽는줄알았읍니다
벌써 8시간정도 지난일인데...
강물을 너무 많이 먹어서 그런지...아직도 않좋은 기분이 들고...
머리가 너무 띵해요...
속도 않좋읍니다
오늘 태어나서 물이 얼마나 공포스로운 것인지 깨달았읍니다
보통땐 더우면 그냥 몸담구고 헤엄치며 노는 곳인줄 알았고...
가끔 뉴스에서 물에서 놀다 죽었다고 그러면...
저런 바보들 할짓이 없어 물에나 빠져 죽다니...이렇게 생각하곤 했는데...
오늘 죽음의 문턱까지 다녀와서는...
사람이 이렇게도 죽는구나하는걸 깨달았읍니다...
올여름은 더이상 수영하고 싶은 마음이 안들어요...
누가 강에 놀러 가자고 해도 가기 싫어요
더우면 혼자 자전거 타고 강에 자주 놀러갔는데...
정말이지 물에는 놀러가고 싶지가 않습니다...
삼패동교회계신 형님들.누님들,교우님들
물놀이 가실때 조심하세요...
정말이지 아까운 생명 한순간에 잃을수가 있읍니다
저는 앞으로 누군가가 물에 빠지면 장비가 없는한 모른척 해야겠다고 다짐했읍니다...
저랑 삼촌이 깊은곳에 빠졌을때...보고있던 누군가가 멋모르고 구한다고 왔으면은...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3이 엉켰다면...정말이지 오늘 누군가 송장될뻔 했읍니다
물에빠졌을때 왜그렇게 살고싶던지...살아야겠다는 생각이 엄청 들더라구요...
그냥 무조건 살고싶다 살고싶다 진짜 살고싶다는...생각이 계속 맴돌았읍니다
삶은 정말 소중한거 같아요...
저는 제가 이토록 살고 싶어하는 사람인지 오늘 처음 알았읍니다...
바람부는 시원한밤에 오늘 낮에 있었던 경험담을 적어봤읍니다
삼패 교우님들....물놀이 정말 조심해서 하세요...
물놀이 가신다면 구조장비는 반드시 가지고 가세요
물놀이 진짜 조심해서 하세요
(ㅋ 그 망할 삼촌...지금 제 뒤에서 쭉~~뻗어서 자고있네요...ㅋㅋ 어쨋든 아무도 안죽어서 다행입니다 오늘 정말이지 너무나도 좋은 경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죽었다면 좋은 경험이 아니겠지만 제가 살아있으니 좋은 경험이 된거 같아요...저도 이제 꿈나라로 가야겠어요...오늘밤 꿈에서 아마...물...죽도록 먹는 꿈꿀꺼 같아요...ㅋ~ 그럼 좋은밤 되세요^^)
첫댓글 살아서 다행이다 제호야..^ ^
좋은 경험했다... ㅎㅎㅎ
계속 계속 때렸다는게.. 참~ 웃기기도 하고.. 참 심각했구나..란 생각도 들고~~그러네..ㅎㅎ
말로만 듣던 일을 경험하다니.. 감사하다 너를 다시 볼 수 있어서.. 조심해라!!
ㅋㅋ 십년 감수했겠네... 근데 말이지... 내가 눈이 나빠서 그런지.. 글씨가 복잡해보이고 잘 안보이더라,,, 한줄씩 띄고 썼음좋겠다.. ㅋㅋ 수고했다,,,
정말 다행이네~ 하나님 감사합니다..
어머머머멋~~하마퍼믄...하늘에서나 볼뻔 했네~~야~~ㄱㅏ뜩이나 더운데 소름ㄲㅣ친다~~^^; 어쩌다 보는 제호...이런 생생한(?) 일들이나마 읽을 수 있어..좋다(?) 의리~맘~짱!! 제호 멋있다~~^^ 화이륑!!!
천만다행이다~ 그래서 계곡이나 강에서하는 물놀이는 안좋은거 같아~ 물도 찝찝하고...
ㅎㅎㅎ고생했군. 때는 방법이있지~~제호가 수영을 조금할줄아니까 잡히면 밑으로 수영해서 잡은사람보다 물밑으로 들어가는거야 그러면 잡은사람은 놓게 되지...그런후 구조하는거야 . 이건 실전이니까 알아두면 쓸모가 있지....ㅎㅎㅎ 암튼 다행이다.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