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style="text-align: justify;">Sriver 와 Mark V<br> <br>1967년 발매되어 강력한 파워 러버의 대표주자로 스피드글루 금지되기까지 최고의 사랑을 받았던 대표 평면러버는 누가 뭐라 해도 버터플라이 <Sriver> 입니다.<br>7080 시대에 미처 라켓 못 챙긴 채 방문한 구장에서 하우스 라켓들 뒤지다가 운좋게 고른 라켓의 러버에 필기체로 써있는 이 이름만 봐도 뿌듯했었죠.<br>일본식 펜홀더가 주를 이루던 그 시대에는 라켓 두 개 붙이고 남은 이 러버 쪼가리들 모으면 하나 더 붙일 만큼 되어 가로로 길게 잘라서 이어 붙이고 그랬습니다.^^<br> <br>이 러버의 이름은 '스리버'입니다.<br>영어식으로 '스라이버'라고도 합니다.<br>일본식 발음의 잔재가 남아 '스리바'라고도 많이 불렀죠(쓰리빠는 절대 안됩니다.^^).<br> <br>간혹 이 러버를 '슬리버'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br>서양 알파벳의 b와 v, p와 f, l과 r을 구분하는 자음이 우리말에는 따로 없어서 ㅂ, ㅍ, ㄹ 로 표기하기에 생기는 오류인데(킹 세종께서는 다 만드셨는데 우매한 후손들이 없앴죠. 글로벌 시대를 예견치 못한 안타까운..)<br>스리버와 슬리버는 엄연히 다른 말입니다.<br>스리버는 이 러버의 이름으로 지어진 고유명사로(작명의 원래 의도가 있었고 그 뜻도 알았었는데 세월이 많이 지나 잊었네요), r을 쓰기에 스리버라고 발음해야 하고<br>l을 쓰는 경우에 슬리버가 되며 그 뜻은 '깨진 조각'이 됩니다.<br>Sliver는 샤론 스톤 주연의 영화 제목이기도.^^<br>스리버 또는 스라이버가 맞고 많이 봐줘서 스리바 까지는 용납이 되겠습니다.ㅋ<br> </p><p style="text-align: justify;">*추가: 스리버에는 스펀지 경도에 따라</p><p style="text-align: justify;">스리버 가와츠키 - 스리버 - 스리버 EL - 스리버 FX 등이 있었습니다.</p><p style="text-align: justify;">헝가리의 클람파선수에 의해 우연히 발견된 스피드글루 효과로 스피드글루 사용이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시작하면서 선수들은 스리버 EL에 스피드글루 듬뿍 먹여 쓰길 좋아했고</p><p style="text-align: justify;">아마추어들은 스리버, 스피드글루잉 안하는 아마추어들은 스리버 가와츠키를 선호했죠.</p><p style="text-align: justify;">가와츠키의 스펀지에는 글루가 잘 스며들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사실 가와츠키의 스펀지가 따로 생산된 경도 높은 스펀지가 아니라 일반 스리버 스펀지 제작과정에서 제일 바깥 부분이 열로 좀 더 구워져서 단단해진 외부를 얇게 썰어내서 가와츠키의 스펀지로 사용했기 때문입니다.</p><p style="text-align: justify;">그런 이유로 가와츠키의 스펀지에는 틀에서 구워진 격자 석쇠자국이 남아 있었고 블레이드와 닿는 스펀지 바깥 표면이 단단하게 굳어(구워? 익어?ㅋ) 있어서 글루가 잘 스며들지 않았습니다.</p><p style="text-align: justify;">사실은 짜투리로 버릴 부분을 재활용한 스펀지였던 거죠.^^</p><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Center"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Dbac/eee542e782c8a0eab4c4f3b186f3dc18d113833f"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Dbac/eee542e782c8a0eab4c4f3b186f3dc18d113833f" data-origin-width="390" data-origin-height="420"></div><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Center"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Dbac/cad23fb4b0a2e2a605e546fffa63ebb44f4fa809"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Dbac/cad23fb4b0a2e2a605e546fffa63ebb44f4fa809" data-origin-width="500" data-origin-height="500"></div><p style="text-align: left;"><br><br>버터플라이에 스리버가 있었다면 야사카에는 <Mark V>가 있었습니다.<br>스리버가 단단하고 강력한 파워 중심 스타일이라면 이 러버는 부드럽고 유연한 컨트롤 스타일입니다.<br>스리버가 거의 잊혀진 지금, 정말 신기하게도 이 러버는 아직도 매년 일본 내 러버 판매 상위권에 올라갑니다.<br>바로 전 몇 해 동안 자그마치 일본 구내 판매 1등이었는데 작년에 로제나에게 1등 자리를 내주었다죠.<br> <br>이 러버의 이름은 '마크 파이브'입니다.<br>'마크 브이' 아닙니다.^^<br>V는 로마숫자 5를 뜻합니다.<br>로마숫자는 라틴어에서 유래합니다.<br>고대 라틴어에는 소문자가 없이 대문자만 존재했습니다.<br>대문자 V는 자음으로서 V, 모음으로서 U, 그리고 숫자로서 5를 모두 담당한 글자입니다.<br>참고로, Q 다음에 항상 오던 이 V가 영어와 불어, 이태리어 등의 언어권에서는 모음 U로 해석되어 QV가 qu로 바뀐 현재 그냥 '쿠' 발음을 갖지만(불어는 묵음) 유난히 자음 V로 해석된 독일어에서는 qu라 쓰고도 '크브'라고 발음하고 있습니다.<br> *추가: 발음 예</p><p style="text-align: left;">qui - 영어 퀴, 콰이 / 이태리어 꾸이 / 불어 끼, 키 / 독일어 크비</p><p style="text-align: left;"><br>야사카의 스테디셀러 마크 파이브는 숫자 5로서의 V를 사용했습니다.<br>(아이언맨의 수트 마크도 아시다시피  제작 순서대로 '마크+숫자' 입니다. 혹시 아이언맨 수트도 알고 보면 야사카 꺼?ㅋㅋ)<br>테너지05, 25, 64, 80 등의 숫자는 샘플 러버들의 넘버링이라던데 얘도 그런 거였는지.. 예전엔 다 알던 건데 이젠 솔직히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확신은 못하겠네요.ㅎ<br>확실히 아시는 분 댓글 기다립니다.^^<br>제작 판매 순차로 이름 붙이는 러버는 야사카에서 현재 판매 중인 라크자 시리즈도 그렇습니다.<br>한국에는 엑시옴의 오메가나 시그마, 베가 등이 순서대로 숫자를 붙이고 있습니다.<br> <br>엑시옴의 베가X 은 베가엑스 아니고 베가텐입니다. 베가 시리즈의 열 번째 러버라는 뜻이죠.<br>혹 실제로 발매된 러버들이 열 종류가 되지 않는다고 하여도 브랜드 내부에서 10으로 명명할 이유가 있었겠지요.<br>삼성 갤럭시 S폰의 숫자가 어느 해에 훌쩍 건너뛴 것처럼요.^^<br>(참고로 티바 퀀텀X는 퀀텀텐 아니고 퀀텀엑스입니다. 헷갈리게!^^)<br> </p><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Center"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Dbac/5d4cb1f31bd12b794fa3633d46e658989ef15bab"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Dbac/5d4cb1f31bd12b794fa3633d46e658989ef15bab" data-origin-width="620" data-origin-height="642"></div><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Center"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Dbac/93c7fd0d6f91cd6d1b78663a2d7734adc2fcc870"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Dbac/93c7fd0d6f91cd6d1b78663a2d7734adc2fcc870" data-origin-width="620" data-origin-height="726"></div><p style="text-align: left;"><br>또 이런 이름들 아시면 댓글에 마구 적어주세요.<br> </p><p style="text-align: left;">공룡</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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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혹시 D13-L의 의미도 아시나요? ^^*
예전엔 다 알았었는데ㅎㅎ
40년 전에 쓰던 거라..ㅋ
끝의 L이 Loop인 것만 기억납니다.
S도 있었던가 그랬는데 L의 성능이 좋아서 걔만 살아남았을 걸요.
혹시 누구 다 기억하시는 분이 있으시려나..
저는 스리버보다는 마크V 족이었고
닛타꾸 발트너러버가 나온 후엔 그것만 쓰다가 테너지로 넘어온 경우라..
저는 블레이드는 무지 많이 탐구했지만 러버에는 큰 관심 없이 맘에 드는 거 하나만 계속 써서요.^^
대단히 존경합니다. 향수를 자극하네요^^
감사합니다.^^
멋진 글입니다.
그거 하나면 일년을 쓰기도 했는데 하이텐션 러버로 오면서 수명이 1/5 로 짧아 졌다는 슬픈 기억이 ~
맞습니다.
하이텐션이라는 말이 러버의 조직 내부에 분자 단위로 높은 긴장감을 넣어놓았다는 뜻이라 수명이 짧을 수밖에 없죠.
이 글을 읽으니 옛날 향수를 자극하네요. 아련한 기억이 떠오르네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아이디는 최신이신데 탁구 연륜이 좀 있으신가 봅니다.ㅎ
브이가 아녔다니!!!!
실망입니다.
@야간반장 역시 반장님은 알고계셨군요!
제가 아는 브이는 다이애나~~~~
@적룡혀니 줄리엣... 실망입니다.
아닙니다. 승리의 V입니다!!!!!
ㅋㅋㅋㅋㅋ
@야간반장 😆
@붉은반바지 엇! 승리!
@야간반장 줄리엣은 로미오 밖에....
@적룡혀니 두 분 여기서 이러시면.. 됩니다!
줄리엣이 청초하니 이쁘긴 했지만 그래도 다이애나의 그 카리스마는 정말 압도적으로 멋졌었죠.
브이는 다이애나!ㅋ
@공룡 다이애나 밖에 생각이 안나요.... 무상한 세월이여~
@적룡혀니 줄리엣 이쁘죠
@적룡혀니 역시 다이애나는 이 모습이..ㅋㅋ
@공룡 역시 다이애나!
@적룡혀니 저는 다이애나에서 리디아로 갈아타...모르는 외화인듯 하네요.
이것은
로보트태권..파이브?ㅋㅋ
옛날 일본 로봇 애니중…
콤파트라V(=Combattler V) 랑 보루테스V(Voltes V) 라고 있는데, V를 각각 어떻게 잃는지 아시는 분이 계실런지… ㅋ
@kuma 콤배틀러V는 브이
Robo Konbatorā Bui
출처: 구글서치
볼테스V는 파이브
ボルテスVに全てをかけて
보루테스 화이브니 스베테오 카케테
출처: 일본 원작 주제가 가사
@kuma 볼테스V가 파이브인 건
다섯 명이 조종하는 다섯 대의 소로봇이 합체하여 거대로봇을 이루기에.^^
@공룡 컴배틀러도 다섯대 합첸뎁쇼 ^^
@kuma 그래도 걔는 브이라는데
어쩌겠어요..ㅋ
@공룡 아무튼 알고 계실줄 알았는데, 서치를 하셨다니.. 실망입니다. ㅋ
@kuma 엥?
이런..ㅎㅎ
나는 얘네들 세대가 아니거든요.
라떼는 말이에요.. 철인28호, 마징가Z 이런 애들이 지구를 지키려 싸울 때라.ㅋ
@공룡 아… 맞다… 형님 아니시고 삼촌이셨지…
@kuma 그래요.
이 공룡삼촌은 철인28호라는 인류역사 첫 거대로봇의 탄생부터 지켜봤어요.ㅋㅋ
@kuma 나의 최애 로봇은
철인 캉타우.
얘는 모르죠?^^
@공룡 몸통은 난로, 팔다리는 연통 같이 생긴 시꺼먼 아이 아닌가요?
@kuma 맞는 것 같네요.
한 손은 철퇴.
팔뚝 하완에 톱날 있어서 막 긁고 그랬는데.
그럼 쿠마님도 캉타우를 아는.. 좀 된 세대?ㅎㅎ
@공룡 아유... 삼촌... 이러지 마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