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이 들려, 아무 생각이 댓글을 남기고 기적같이 시작된 Victas V>15 Extra 후기를 적어볼까 합니다.
Victas라는 브랜드는 일본의 간판 수비수 코지 선수가 사장으로 있으며, TSP의 럭셔리 라인업을 맡고 있습니다.
최근 모든 회사에서 추구하는 파워 + 스핀은 당연히 빅타스에서도 추구하고 있습니다. ^^
빅타스의 러버는 빅타스만의 독특한 네이밍이 있습니다.
더블 엑스트라 : 50도
엑스트라 : 47.5도
스티프 : 45도
레귤러 : 42.5도
림버 : 40도
더블 림버 : 37.5도
마니아라면 통일된 네이밍에 잘 분류된 것 같지만, 빅타스 초짜인 저는 그냥 재미있는 네이밍이구나 라는 느낌입니다.
빅타스 V>15 Extra 러버는 자르기 전 무게 73g 입니다.
잘랐을 때의 무게는 측정하지 않아서 비밀(?) 입니다. ^^
워낙에 무거운 개체를 많이 사용해서 큰 관심이 없기도 해서 입니다.
러버 테스트를 담당해 줄 '바이올린 이너 카본' 입니다.
닛타쿠 현악기 시리즈를 워낙에 좋아하는 저는 , 카본이 들어가서 그다지 눈독을 들이지 않는 물건이였으나..
어쿼스틱 이너 카본의 후기들에 감각 손실에 크지 않다 라는 문장을 읽고 바로 지름을 강행하게 되었습니다. ^^
이번 리뷰는 빅타스 'V>15 Extra'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블레이드나 뒷면의 러버에 대해서는 크게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저는 흑색을 시타하게 되었으며, 전면에 붙여 사용하였습니다.
붙이면 '니와코기' 같은 플레이가 가능할까라는 늘 상 있을 법한 지름의 망상을 즐기며 시타를 준비합니다.
저는 다른 분들처럼 타법에 따라서 작성을 잘못하기 때문에 두서없이 적습니다. 이 점 이해 부탁드립니다.
이번에 시타한 빅타스 V>15 엑스트라의 첫 느낌은
'일체감이 좋다'
였습니다.
이게 무슨 호랑이 풀 뜯어 먹는 소리냐 하시겠지만, 아무리 표현해도 이 말보다 어울리는 말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라켓과 러버가 한몸이 된 느낌. 이것이 러버의 힘인지 블레이드의 힘인지 모르겠지만, 둘의 조합의 감각은 정말 좋습니다.
타구 시 발생하는 감각들이 한치의 왜곡 없이 손으로 전달되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내가 생각했던 그 감각이 손으로 흘러들어오는 짜릿함을 느끼며 '오~' 라는 감탄을 시작으로 적응을 시작했습니다.
러버의 특성은 굉장히 쫀쫀하다입니다.
티바 에볼루션 MXP는 탱탱한데 탑시트가 약간 물컹하면서 강하게 쏘아준다는 느낌이 있고
MXS는 쏟아주는 힘을 줄이고 회전을 주는 감각인데,
이 V>15 엑스트라는 기존 ESN 스펀지의 최근 트랜드 러버에 기존 일본 다이끼 스폰지 감각이 혼존하는 느낌이 있습니다.
굉장히 많은 회전을 줄 수 있어서 두번째 감탄을 했습니다.
하지만 여기부터 시련이 발생합니다.
이 러버로 공을 치면 굉장히 늘러붙는 듣한 감각이 생깁니다.
뒷면의 5QVIP에서 전혀 느껴지지 않는 감각이니 엑스트라만의 느낌이 맞을 겁니다.
강하게 칠 수 있을 때에는 좋은 공을 , 망설히는 순간에는 공이 좀 어설프게 갑니다.
그리고 숏 플레이 시에 공이 생각보다 많이 짧아서 고생을 좀 했습니다.
상대 회전에 대해서 꽤 민감하게 반응하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이 쯤에서 이 러버의 후기 작성이 슬슬 걱정되기 시작하더군요... 거짓말을 쓸 수는 없으니까요..
그래도 이 러버 굉장히 재밋는 피드백을 줍니다. 역시 치는 맛이 좋다는 건 성능을 떠나서 포기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러버의 특성을 곰곰히 생각해보고 몇일 뒤 다시 시타에 들어갑니다.
늘러 붙는 감각에서 오는 이질감이 평소에 쓰던 MXP , MXS 등의 러버들과 조금은 다르게 쳐야 하지 않을까
생각을 했습니다.
곰곰하게 생각해보니, 점착러버를 쓸 때랑 비슷하게 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했습니다.
늘러붙어서 끌고가는 스윙이라던지.. 숏 플레이가 엄청 짧다던지
이 특성들이 점착 러버들과 닮아 있어서 시도해보게 되었는데 성공입니다.
빠른 타이밍의 드라이브 뿐 이나라 볼빨도 함께 살아나네요.
러버를 믿고 앞으로 던져주는 스윙을 하니 정말 재밋게 플레이가 됩니다. ( 저는 루프성으로 치는 안좋은 습관이 있습니다. )
그래서 저는 사비로 V>15 엑스트라 적색을 한장 더 구매했습니다. ( 개인적으로 돌려 쓰는거 좋아하지 않아서 )
백핸드 쪽에도 붙여서 사용해 보려구요. 너무 맘에 들었네요~
직선적이고 호쾌한 궤적을 그려주는 러버..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손맛도 좋은 러버네요.
적색 러버가 도착하면 백핸드 기술에 대해서 다시 한번 후기를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모두에게 좋은 러버일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 개성이 좀 있는 러버 입니다. )
하지만 적응하니 이런 러버 찾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
주저리 주저리 두서없는 후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허접한 동영상도 즐감해주세요 ^^
VIDEO
함께 탁구 쳐 준 J.O. 오상은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첫댓글 빅타스는 좀 이상한 네이밍이네요 ㅎㅎ
동영상 잘봤습니다
세이크도 잘치시는군요~^^
그래도 네이밍에 신경을 쓴거 같아요 ^^
어떻게 하면 다를까~
네트와엣지님도 조만간 뵐 수 있으면 좋겠네요~
세이크가 더 좋으신것 같아요
ST로 오셔요~ ㅎㅎㅎㅎ
저는 fl을 사랑합니다. ^^;
@붉은돼지
@적룡혀니
적응 잘 하신것 같네요. 플레이 멋져요~
중펜을 치면서 또 새로운 걸 배운거 같아요.. ^^
우왕! 러버 맘에 드셨나보네요.
빅타스도 참 고급스럽고 잘만드는거 같아요 ^^
러버 완전 마음에 들어요 ^^
삭제된 댓글 입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03.12 08:51
오랜만의 리뷰네요. 재밌게 잘 읽었어요~ 레귤러 라는 용어가 42.5도에 사용된 것이 특이하군요. 일본에서 레귤러 라는 영어, 상당히 범용적으로 쓰던데.
한가지 궁금한 것이, 다이끼스펀지의 느낌이라는 것을 조금 더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
다이끼 스펀지를 주로 쓰는 제품들에서 나타나는 개인적인 느낌인데요.
ESN 스펀지를 쓰는 러버들과 다이끼로 만들어진 러버들을 시타할 때 잡히는 느낌과 쏴주는 느낌이 좀 다른데요.
이 빅타스 러버는 독일 생산품인데 제가 겪어 본 ESN 스펀지를 쓰는 제품들과 사뭇 다른 느낌이 있었습니다.
저의 용품 사용 스펙트럼이 좁을 수도 있지만,
ESN의 스펀지의 경우 품어주는 느낌이라면 다이끼는 스펀지가 일그러지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이 녀석을 써보니 회사들의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회사의 성향의 차이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빅타스 V>15 Extra 답다. 라고 얘기하는게 앞으로는 맞을 거 같습니다.
@붉은돼지 다른데.. 다른 걸 글로 표현하기가 쉽지 않군요. ㅎㅎ
글로 표현하지 못한다면 제대로 아는게 아니라고 그러던데.. ㅠ_ㅠ;;
@붉은돼지 아닙니다. 살면서 아는데 표현을 못해서 흐지부지하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요. 충분히 설명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Conan (운영진) 역시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리뷰 잘봤습니다^^쉐이크도 잘치시고 부럽습니다!
불커님 앞에서는 번데기 앞에 주름이죠.. ㅠ_ㅠ
@붉은돼지 헉..붉돼님 임팩트 배우러 대구로 내려가고 싶은 심정이였는데요?;;
@불꽃커트 임팩트는 코치님께 ^^
@붉은돼지 ^^ㅋㅋ 좋은하루 되세요! 오늘 임팩트 배우러 탁장 가야겠네요 ㅋ
@불꽃커트 탁구장 가시는 불커님이 승자입니다 ^^
부럽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감각은 사실 큰 의미는 없는 것 같아요. ^^
우리는 용품을 리뷰하려고 탁구치는 건 아니니까요.
기술적으로 맞은 용품이면 꾸준히 실력 연마하시는 쪽이 훨씬 유익합니다~
흠씬 두들겨 맞았더니 개운합니다. 우하하하하
덕분에 너무 즐겁게 탁구 쳤네요 ^^
동영상 즐감했습니다. 1+1 이벤트 때 자주 들었다 놨다 했던 러버인데, 러버까지 방황하면 안될것 같아서 참았던 기억이 나는군요. ^^ 근데 셰이크 너무 편하게 잘 치시는 듯.
쉬운 러버는 아니에요. 개성이 분명해서.. 저도 처음에 갸우뚱했습니다 ^^
바이올린 카본과 V>15엑스트라의 조합이 참 괜찮나 보네요.
역시 사용자의 임팩트도 훌륭하고 타구음도 너무 예쁘네요.
붉은돼지님 사용기 너무 멋있네요 감사합니다. ^^
아닙니다. 다 만소르님의 빅타스 사랑의 효과입니다
오늘 시타해봤는데 상당히 공감이 갑니다. 특히, 공을 튀겨봤을때 통통통 몇번 튕기다가 착하고 달라붙는게 마치 점착러버 같은 느낌을 주더군요.
저는 요즘 새로운 고민이 생겼네요. ^^ 생각보다 리턴이 많이 되네요.
블레이드의 파워가 모자른 탓이기도 한 것 같은데,
러버의 튕겨주지 않는 감각이 아마 파워로 이어지지 못해서 그런거 같기도 합니다.
좀 더 잘 나가는 블레이드와 조합하면 좋아질 것 같기도 하네요.
@붉은돼지 저는 제 라켓이 아니라 친구가 쓰는 라켓이라 공을 받아주는게 더 많은데, 공이 뭔가 더 무섭게 오는 느낌이지만 막상 받는 공이 많아진걸 보면 아주 반발력이 좋은 러버는 아닌것같네요. 점착러버와 개념이 상당히 비슷한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