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지구결승 4차전, 4쿼터 남은 시간 2.9초 시카고 대 인디애나 94대93으로 시카고 1점 리드 상황
레지 밀러가 골밑에서 돌아나오며 데이비스와 스미츠의 스크린을 타고 인바운드 패스를 받아 클러치 3점 성공시킵니다.
트래비스 베스트(인디애나 4번)는 이미 들어갈 것을 알았다는 듯이 벌러덩 누우면서 만세를 외치네요.
조던도 어차피 트래비스 베스트가 미끼인 거 알고 있었다는 듯이 바로 하퍼와 스위치를 하지만 밀러의 강한 푸싱으로 밀려나면서 찰나의 틈이 생겼죠.
하지만 조던은 오펜스파울이라고 항의하지 않고 바로 다음 공격을 준비하기 위해 타임을 부릅니다.
옛날 농구가 진짜 낭만이 있었던 이유는 플랍이 없어서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뭔 스치기만 해도 아파하고 날아가고 뒹굴고 심판에게 어필하고…
이 클러치 시퀀스의 백미는 바로 아이처럼 뛸듯이 기뻐하는 레지 밀러죠.
가식 없이 100% 순수함이 보이는 환희.
진짜 얼마나 좋았으면…
어려운 샷을 성공한 에이스를 축하해주는 동료들
본인도 아직 여운이 가시지 않은 듯…
봐도봐도 멋진 장면입니다.
2002년 월드컵 홍명보가 생각나는…
원모션슈팅이 대세가 되어버린 요즘 보기 힘든 투모션슈팅
확실히 슈팅은 타점이 높아야 멋있습니다.
기뻐하는 밀러, 동료들 그리고 홈팬들
하지만 별 감흥이 없는 래리 버드 감독
‘그런 거 한두 번 해보냐? 상대는 마이클 조던이야. 아직 0.7초 남았어’
라고 말하는 듯합니다.
그리고 래리 버드가 옳았던 게
0.7초 남은 상태에서 던진 조던의 마지막 샷이 거의 들어갈 뻔합니다 ㄷㄷ
슛도 슛인데 공 받으러 가는 움직임(V컷) 죽이네요.
역시 마이클 조던이 제일 잘하는 건 ‘기본기’
사이즈 좋은 데릭 맥키의 블락을 피해 한 번 접고 던진 더블클러치 삼점
아깝게 림을 돌아나옵니다.
이거 들어갔으면 조던의 클러치 하이라이트필름에 또 하나 들어갔겠네요.
결국 이 시리즈는 2대2 타이가 됩니다.
첫댓글 스크롤 끝날때까지 마사장님 또 한건 한줄 알았네요.
인간미 0.1프로 장착.
방송사 로고나 구장, 유니폼, 오래 전 선수들 모두 그리운 화면이네요 ㅎㅎ
열화된 화질조차도 뭔가 감성적이네요 ㅎㅎ
제목만 보고도 예상했습니다
그땐 조던이 밀러 움직임을 완전히 놓쳤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다시 보니 밀러가 조던을 밀긴 했네요 그땐 저도 저정도 푸싱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것 같은데 ㅎㅎ 하신 말씀처럼 플랍 없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확실히 더 멋진것 같습니다
어쨋든 정말 뒤질뻔 했던 시리즈 ㅎㄷㄷㄷ
솔직히 유타 때보다 더 무서웠음
지금도 저 푸싱이 오펜스파울이라고 말이 종종 나오지요. 근데 시대도 시대이고 그냥 밀러의 플레이가 너무 멋져서…ㅎㅎ
저 시절은 판정은 돌이킬 수 없으니 다음 플레이 준비하자는 마인드가 참 멋진 거 같습니다.
@John Havlicek 맞습니다 그 당시엔 조던 뿐만이 아니라 대부분 그런 마인드였던것 같아요 언제부터 플랍이 리그에서 이렇게 흔한 플레이가 됐는지 문득 궁금해지네요
그때도 말도 안되는 오심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안보이게 교묘하게 밀친것도 아니고 순간 균형을 잃을정도로 대놓고 들이받고 나왔죠. 저는 멋진 플레이라 생각 안하고 오히려 본헤드 플레이에 가깝다 봅니다. 안분 심판이 심각한 문제고 저렇게 강하게 안밀쳤으면 공간이 안나왔고 조던이 거의 완벽에 가까운 컨택을 했을거라 성공할 가능성이 희박했을 거에요. 오히려 훨씬 짧은 시간에 움직임만으로 떨쳐내고 올라가는 조던을 보면서 두 선수간 엄청난 클래스차이를 느꼈었죠
요즘 같았으면 밀러 파울이겠죠?
요즘이라면 불 거 같긴 하지만 사실 홈구장에서 클러치타임에 저걸 파울을 불 강심장을 가진 심판이 몇이나 있을까 합니다.
@John Havlicek 저건 너무 명확해서 강심장 아니라도 휘슬 불 것 같습니다
조던을 응원하는 입장에서 득점에 성공한 후 빙글빙글 돌던 레지밀러가 정말 너무 얄미웠습니다^^
진짜 이때 거의 잡을뻔 했는데....ㅠ.ㅠ 나중에 밀러 형님이 HOF 입성할때 진짜로 세게 밀었다고 고백했죠 ㅋㅋ 그걸 또 쿨하게 받아넘기는 마사장님이었죠~ 저때의 낭만이 너무 그립습니다~ 대놓고 마사장님 잡기위한 로스터를 꾸렸는데 그래도 이겨내는 대악마가 참 대단합니다.
선수때는 정말 별로 안 좋아하던 밀러인데.. 그래도 명전때 이야기하는 것도 귀엽고, 그걸 받아넘기는 조던도 참 멋집니다.
웃으면서 조금 조금 세게 밀었다고 했죠 ㅎㅎ
저때 보면 주먹으로 후리지 않는한 어지간한 오페스급 몸싸움은 수비도 그냥 넘어가는 장면이 있더라구요 어차피 나도 그렇게 할 거니까?? 이런 건지ㅋㅋ
레리버드 표정이 진짜 간지네요 ㄷㄷ 방심하지 않는...크...
22222 눈꼽만큼도 긴장을 풀지 않네요.
0.7초면 조던이 무슨짓을 할지 모른다는 표정
저도요..버드 간지 장난아니네요 ㄷㄷㄷ
@juns 위에 스윽 쳐다본것도 몇초 남았나 전광판 본거 같은데 왤케 멋있죠 와...
라스트댄스에 인터뷰 했었죠. 조던이니 방심할수 없었다고
역시나 농구는 힘이 최고시다...
레지 밀러 슛만 기억나는데 조던 슛도 지금 보니까 거의 들어갈뻔 했네요 ㄷㄷ
저 때 기준으로도 충분히 푸싱 파울인데, 항의조차 없이 다음 0.7초 준비를 위해 들어갔죠. 조던이 인터뷰에서도 저런 거쯤은 문제가 없고 밀러가 잘 넣었다는 식으로 얘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역시 농구에 미친 분... ㄷㄷ
군대 내부반에서 소리치며 봤던 경기네요
저정도는 터프한 푸싱이지 파울이 아니죠. 왜냐하면 nba90년대니까요.
크 진짜 짤 하나하나 너무 멋지네요!!! 특히 래리버드 진짜 ㄷㄷㄷ
저때 인디애나 참 한끝빨... 🤦
아야~하고 넘어지기 딱좋은 푸싱인데
저걸 받아내고 컨택을 위해 달립니다
조던 달려나가는 모습 보세요.
뭔가 야생의 짐승같습니다.
이 경기의 백미는 이 게시물에도 잘 표현되어있지만 버드의 표정이죠... "야.. 아직 안끝났어... 긴장풀지마.."
와 조던 저거 들어갔으면 ㄷ ㄷ ㄷ ㄷㄷ ㄷ
저렇게 깡총깡총 좋아하는 양반이 MSG 가면..
달심슛
지금 시대에 밀러가 뛰면 3점 경기당 몇개 넣을까요?
(전성기)클레이 톰슨이랑 비슷한 위력을 보여줬을 거 같습니다
저 당시 라이브로 봤었는데.. 저 시기엔 저정돈 파울도 아니였죠..
저는 솔직히 저 당시에 너무 명백한 오펜스파울이라고 생각해서 밀러의 슛이 멋져보이지 않았습니다. 저렇게 수비가 나가떨어질 정도로 밀치고 성공시킨 숫이… 막 대단해 보이지 않았어요. 저 시절의 농구가 좋고 플랍이 없는건 좋지만요
아무리 90년대여도 파울이죠 밀러도 인정하지 않았었나요? 솔직히 자기가 세게 밀었다고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