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st_of_Korean Vasvular_Plants_by_NABI_ver20190306.xlsx
□ 동북아생물다양성연구소는 3월 1일 우리나라 자생식물과 외래식물 총 5,392종류의 학명과 국명(우리말이름)을 정리한 ‘동북아생물다양성연구소 한반도관속식물목록’을 공개한다.
○ 이번에 공개하는 식물목록은 속식물지, 국가생물종목록, 국가표준식물목록을 기초로 작성하였으며, 우리나라 자생식물 4,420종류와 귀화종, 식재종을 포함한 외래식물 972종류의 학명과 국명을 담고 있다.
※ 속식물지(Flora of Korea Editorial Committee, 2007), 국가생물종목록(국립생물자원관, 2017), 국가표준식물목록(국립수목원, 2018)
○ 또한, 국가 또는 학술적으로 지정한 10종류의 관리대상 식물들을 구분하여 표시함으로써, 일반인들이 관심 대상의 관리종을 쉽게 찾을 수 있게 하였으며, 전문가들의 학술 보고서 작성에도 도움을 주고자 하였다.
※ 10종류의 관리대상 식물; 멸종위기야생식물, 생태계교란식물, 희귀식물, 외래식물, 특산식물, 기후변화지표종, 기후변화적응식물, 국가적색목록, 국외반출승인대상종, 식물구계학적특정식물 등
□ 국제명명규약과 최신 연구 반영하여 식물의 학명 표기 대폭 수정
○ 이 목록의 학명은 국제식물명명규약(ICBN)의 제 규정, 최근의 분류학적 연구 결과 등을 반영하였으며, 이 외에도, IPNI1), WCSP2), Tropicos3), The Plant List4) 등 신뢰성 있는 학명 데이터베이스를 참고하여 오탈자와 명명자 표기를 대폭 수정하였다.
※ 1) http://www.ipni.org
2) https://wcsp.science.kew.org
http://www.tropicos.org
http://www.theplantlist.org
□ 식물의 우리말이름인 국명은 먼저 발표된 이름, 널리 통용되는 이름을 선택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였지만, 맞춤법에 맞는 이름, 비속어 배제 등을 우선 적용하여 수정, 채택하였다.
○ ‘부녀자들이 예복을 입을 때 머리에 쓰던 관의 한 종류’인 ‘족두리’를 닮은 꽃이 피는 ‘족도리풀’은 ‘족두리풀’로 수정하였고, 난초과 식물은 우리말 뒤에는 ‘난’을, 한자어 뒤에는 ‘란’을 사용하는 맞춤법에 따라 ‘지네발난’, ‘풍란’ 등으로 표기하였다.
○ 비속어를 포함한 이름인 ‘개불알풀’은 ‘봄까치꽃’으로, ‘며느리밑씻개’는 ‘가시모밀’로, ‘소경불알’은 ‘알더덕’으로, ‘중대가리나무’는 ‘구슬꽃나무’로 바꾸는 등 순화된 이름을 채택하였다.
※ 가시모밀(박만규, 1949), 봄까치꽃, 알더덕(박만규, 1974), 구슬꽃나무(이영노, 1996)
□ 한국산(産)과 일본산(産) ‘왕벚나무’의 학명과 국명을 정리하여 혼란을 피하도록 하였다.
○ 그동안 일반적으로 ‘왕벚나무’로 불러 혼란을 초래하였던, 한라산에 자생하는 특산식물인 ‘제주 왕벚나무’와 우리나라 전역에 가로수로 심겨져 있는 ‘일본 왕벚나무’의 우리말이름을 각각 ‘소메이요시노벚나무’와 ‘왕벚나무’로 정리하였다. 우리나라 특산식물의 국명은 그동안 일반적으로 사용해 오던 ‘왕벚나무’를 선택하였으며, 일본산은 일본이름 소메이요시노(ソメイヨシノ)을 참고하여 ‘소메이요시노벚나무’라고 새로 부여하였다.
○ 두 벚나무는 서로 다른 부모 종을 갖는 잡종기원이라는 한국과 일본학자들의 최신 연구 결과들을 종합하여, 왕벚나무는 Prunus × nudiflora (Koehne) Koidz., 소메이요시노벚나무는 Prunus × yedoensis Matsum.라는 학명을 제시하였다.
□ 동북아생물다양성연구소는 생물다양성 관련 각종 연구과제 등 그동안의 연구 활동을 통해 축적한 연구 성과와 그 과정에서 느낀 국명, 학명 정립에 대한 필요성에 따라 한반도관속식물목록을 정리하였다.
○ 이 목록은 현재 널리 사용되고 있는 우리나라 식물목록들 사이에 서로 다른 학명과 국명을 채택하고 있어 발생되는 혼란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 또한 민간연구소로는 시도하기 힘든 국가의 식물종 목록 작성과 공개를 통해 관련 분야 전문가뿐만 아니라 식물에 관심을 가진 일반 국민의 요구를 충족시켜 줄 것으로 보인다.
□ 현진오 동북아생물다양성연구소 소장은 “최근의 학문적, 정책적 연구성과를 반영하고자 하였으나 미처 검토하지 못한 학명과 국명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 “관련 학자와 관심 있는 일반 국민 모두의 의견을 수렴하여 외래어, 비속어, 맞춤법에 맞지 않는 국명을 보완해 나가는 한편, 학명도 학계의 최신 연구결과를 지속적으로 반영하여 수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한반도관속식물목록은 2019년 3월 1일부터 동북아생물다양성연구소 홈페이지(http://koreanplant.info)에서 내려 받을 수 있으며, 사용하면서 발견되는 학명, 국명의 오류, 보완 사항 등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