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은 암수 두마리가 싸우는 모습으로
원래는 동영상으로 찍은건데
동영상은 안 올라가서 사진으로 대체 된 것입니다
이 둘은 2015년 10월에 5cm크기로 제게 분양온
이태영님 번식 개체인데요
저에게 와서 사육되면서
암컷은 배다른 황정익님 개체와 쌍을 잡아서
바로 번식에 성공했고
수컷은 기르던 다른 암컷과 쌍을 잡았으나
쌍잡이 직후 암컷이 탈피사 하는 바람에
번식도 못해보고
애인잃은 노총각이 됐던 것입니다
그래서 치가재 아빠를 잃은 어미와
애인잃은 노총각을 합사해서 새롭게
짝을지어 주었는데
합사 초기엔 수컷은 괜찮은데 암컷이 완강히
저항해서 붙였다땠다를 열번이상 반복하며 7개월동안 시도를 해봤으나 실패했습니다
첫 수컷하고는 바로 번식된걸 보면
암컷이 새로운 수컷을 받아들이지 않은건
아마 번식까지 하며 정들었던
수컷을 잊지 못한듯 했습니다...
그래도 서로 짝을 잃은 외로움도 달래고
둘이서 새로운 살림도 차리고 새끼도 낳으며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바랬는데...
합사 초기부터 과부 암컷은
한둘레 큰 수컷에게 정면 도전하며
계속 공격했습니다
암컷이 져서 도망 했다가도 다시 만나면
또싸우고 또 싸우면서 암컷이 게릴라 수법으로
싸움이 그칠날이 없었습니다
암컷은 그렇게 수컷에게 6개월 동안 대항하자
이후 제가 열받아서 때놓지 않고 누가 집게 부러지든 말든 죽든 말든 냅둬 버렸습니다
죽든 살든 알아서 살라고
그대로 두었더니
결국 암컷은 몇일후 수컷에게 완전 항복했지만
이젠 또 수컷이 말썽인 겁니다
약한 암컷이 항복하면
수컷은
너그럽게 받아줘야 되는데
걸리기만 하면 뒤에선 거대한 집게로
등 찍어버리고
앞에선 도망하는 암컷을 쫒아가면서 까지 몰아내는걸 넘어 이성아닌 적으로서 죽이기로 작정을 한것 같았습니다
아주 위험했으나
그래도 암컷은 기척만 느껴도
미리 도망해서 높은 유목이나 여과기 위로
올라가 위기를 모면하곤 했는데
암컷이 바닥에 내려오지 못해
먹질 못하니까 제가 직접 높은데 올라가 있는
암컷에게 먹이를 갖다주면서까지 서로 친해지기를 바랐지만....
이 암컷이 치가재아빠 죽고
님을 잊지 못한 상태서
제가 너무 경솔하게 일찍 다른 수컷과
쌍잡이를 하는 바람에
새로운 수컷과 정들기는 커녕
처음부터 오래도록 싸움면서 이성 아닌 적으로서의
습관이 되버린듯 했습니다
이렇게 스탠은 부부개념이 있기에
궁합도 있는듯 합니다만
실패한건 노련하지 못한 저의 쌍잡이 실력도
한몫했지만 이 암컷이 아니면 수컷은
다른 마땅한 짝이 없다는데서
이 수컷만을 짝으로 고집했던 이유도 실패의 원인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다름 아니라
이 독한 암컷은 얼마전
젊은 수컷과 함께 분양됐는데
둘은 거기가서 바로 쌍이 잡혔다고 하니까요...ㅋ
카페 게시글
사 육 일 지。
[생존소식]
실패한 스탠의 쌍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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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예전에 제가 키우던 믹스암컷과 비슷한 사태가 발생했군요.
안타깝습니다...
님도 그런일이 있었군요
스탠은 쌍을 이루던 수컷이 죽으면
암컷은 블크보다 거부반응이 더 쎄 보입니다
블크암컷은 수컷죽고 한달만 되도
초기만 새로운 수컷과 투닥거려 보다
바로 복종해서 번식까지 하던데
저 스탠 암컷은 3개월후 합사시켰는데도
반년이 넘을도록 쌍이 잡히지 않더군요
암컷들이 수컷보다 체력은 약하지만
정조나 깡은 수컷보다 쎈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