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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벽이 될 때는
1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개벽 시간은 도통군자도 모르게 하느니라.
2 너희가 그토록 애태우며 기다리나 눈 한 번 깜짝하는 때에 개벽이 되느니라. 되느라면 그렇게 바짝 되느니라.” 하시고
3 또 말씀하시기를 “천지에서 위해야 날이 닥치고 시간이 되어야 날이 닥치느니라.
4 아무리 배가 고파도 풋나락은 못 먹는 법이니라.
5 아기가 열 달을 별러 나오는 것과 같이 때가 되어야 천지개벽이 되느니라.
6 앞으로 오는 세월이 연(年)으로 다투다가, 달(月)로 다투다가, 날(日)로 다투다가, 시간(時)으로 다투다가, 분(分)으로 다투게 되리니 대세를 잘 살피라.” 하시니라.
(증산도 道典 7:3)
우리나라 기상관측사상 최고의 가뭄 때문에 중부지방이 난리입니다.
하지만 북한은 훨씬 더 한 것 같군요.
이번 가뭄으로 인해 북한은 심각한 내상을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자칫 정권의 명운을 가를 정도로 말이죠.
권투로 보면 지금 상황은 이미 충분히 잽을 맞았고
복부에 한 방이 들어갈 수도 있는 상황으로 보여질 수도 있습니다.
이게 복싱의 승패를 가르는 보이지 않는 분수령이죠.
혼자 유쾌한 김정은
이번 최악의 가뭄이 북한에게 어떤 상황이 될까요?
대략 세 가지로 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첫째, 식량을 구걸하는 것입니다.
구걸이라는 표현이 저들에겐 기분 나쁠테지만 사실이죠.
자존심이 정말 정말 강하고(아니 자존심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해도 될 정도)
국제무대와 외교에 일말의 경험도 없는 김정은의 입장에서 부족한 식량을 구걸하자면
먼저 굴복하면서 하소연하는 자세로 나와야 합니다. 과연 김정은은 어떻게 할까요?
지금도 자기 인민들을 총으로 무참하게 죽여가면서 순억지로 유지되고 있는 아슬아슬한 정권인데 말이죠.
이제는 누구나 뻔히 아는 김정은의 성품으로 보건데 과연 다른 나라에게
"제발 우리나라 백성들을 위해 식량을 달라"는 식으로 굴복하는 듯한 자세를 보이면,
이건 백성들에게 '령(令)'도 체면도 서지 않게 될 뿐입니다.
김정일, "남침위협 없다. 북침위협 있을 뿐"
(김정일의 소리장도에 우리 뿐 아니라 전세계가 속았다.)
김정일이 처럼 고단수의 국제적인 성동격서의 사기질로 숨기면 된다고요?
근데 이게 이제 숨겨 지나요?
지금 북한은 생방송은 아니지만 남한과 국제정세가 바로 퍼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겉으로는 통제국가이지만 물 밑은 전혀 아니죠.
둘째, 식량지원을 해줄 나라도 사실상 중국 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한-미-일은
김정은이 관계당국간의 대화를 거부한 채 핵은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 것에 대해,
당근 정책은 포기하고 채찍을 들겠다고 선언을 해버렸습니다.
러시아는 지금 서방의 경제제재 때문에 자기 코가 석자입니다.
그렇지만 한반도라는 잘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을 슬며시 얹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또한 지금 한-중은 매우 친밀한 관계입니다.
중국의 입장에서는 한국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만일 중국이 한국의 입장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지원해 준다면
한국과 미국은 북한과 중국의 동맹이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핑게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제인 '사드'를 배치할 명분을 얻게 될테죠.
왜냐면 미국이 사드를 한반도에 배치하려는 명분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을 견제한다는 이유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중국이 반발하는 이유는 고성능 레이더로 중국의 전역을 감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건 중국에게는 좋지 않은 것입니다.
지금 중국의 상황은 동중국해를 두고 일본과 대립하고 있으며,
남중국해를 두고선 동남아시아, 미국, 일본, 호주와 팽팽한 대립을 하고 있기 때문이죠.
이건 언젠가 반드시 곪아 터질 문제가 될 것입니다.
주권에 속하는 영토와 국익, 나아가 미래의 생존과 패권에 연관된 문제라서 결코 양보할 수 없기 때문이죠.
다시 한반도정세와 연관 지어 봅시다.
박근혜 대통령은 한반도 통일을 대비하여,
군사적 경제적으로 절대 필요한 나라가 미국과 중국이라는 것을 알고 있어 보입니다.
경제는 이미 말할 것도 없지만 만일 한국이 중국과 군사적 정치적으로 대립한다면,
한반도 통일의 가장 큰 걸림돌은 중국이 될 거라는 거죠.
북한 붕괴의 상황이나 북한과의 전면전이 벌어지게 되었을 때
중국이 북한 편을 들면 사태가 걷잡을 수 없고, 한반도의 통일은 더욱더 큰 난관에 봉착하게 된다는 거죠.
그래서 박근혜 대통령은 둘다 포기할 수 없는 친미와 친중의 균형을 유지하는 기조를 가지고
외교를 펼쳐왔습니다. 물론 친러 정책도 쓰고 있습니다만.
중국도 마찬가지라서 자국의 현재와 미래의 이익을 위해서는
북한보다는 한국을 선택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하여 했기에
역대 어느 정권에서도 볼 수 없었던 한-중간의 친밀관계가 형성되고 있는 중입니다.
이게 박근혜-시진핑의 만남 회수로 나타났고, 북한핵에 관한 한목소리를 냈으며,
최고의 혈맹국이라는 북한의 최고지도자인 김정은을 지금까지도 만나지 않게 된 것입니다.
이런 한국이 북한 때문에 미국으로 조금더 기울게 된다면 추의 쏠림이 생기게 되겠죠.
언젠가 망할 그리고 지금 망해가는 북한을 잡으려다가 힘의 균형과 대세 흐름이 한순간에
바뀌어 버릴 수도 있는 악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의 수뇌부들도 이런 것을 알기 때문에 흔쾌히 인도적 차원의 지원을 할 수 없을 거라 봅니다.
그래도 만일 북한에게 식량을 지원한다면
주변국들과 관계가 틀어질 수도 있다는 이상 신호의 시작으로 해석할 수도 있게 됩니다.
셋째, 북한에게 핵과 원자력을 포기하는 대가로 식량을 지원해주는 것입니다.
빅딜을 하자는 것인데, 솔직히 이건 더 설명할 것도 없는 것입니다.
북한이 그동안 해왔던 행적들을 살펴보면 되니까요.
과거 김정일은 핵을 수단으로 삼아
남한에게는 극적인 벼랑끝 전술과 국제적으로 선보인 현란한 눈속임의 전략을 썼습니다.
당시 한-미-일-중-러가 크게 욕 보았죠.
거의 15년이라는 시간을 관통하면서 혹시나 북한이 바뀔까 싶어 믿어 본 기다림이
배신의 반복으로 점철된 되었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게 되었죠.
트라우마와 학습효과가 본능 속에 각인되었기에
두 번 다시는 주변국들이 호락호락하게 넘어가지 않을 겁니다.
물론 IAEA를 통하겠지만 명백하게 검증된 방법으로 북한의 핵을 폐기시키려 할 겁니다.
아주 빡세게 탈탈 털듯이 북한의 핵을 사찰을 하겠지요.
그럼 북한정권의 밑천까지 다 더러나게 될텐데요.
그래도 만일 김정은이 핵을 포기한다는 이유를 내세워 식량지원을 요청한다면
근원부터 핵을 없애고 식량지원을 요청한다는 각오로 나온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과연 그렇게 할까요????
저 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의 생각으로도 그렇게 하지 않을 거라 봅니다.
특히 김정은은 김정일이 아니라는 거죠. 한참 하수입니다.
국가의 존재가 백성이나 그들의 목숨줄인 식량보다는,
유일한 영도자 김씨일가를 위해 존재하는 나라가 북한입니다.
그것도 최후의 방책으로 가진 핵무기에 의지해 정권을 근근히 유지하고 있다보니,
핵을 포기한다는 것은 정권을 포기한다는 것과 같은 뜻이 됩니다.
핵을 내놓느니 차라리 한판 붙자라는 식으로 나올테죠.
그렇다면 김정은의 선택이 궁금해집니다.
김정은과 그 수하들의 머리는 장식으로 달린게 아닌 이상 뭔가 꿍꿍이가 있을 것입니다.
그 최종 결과로 꺼내 들 수단과 방법이 무서울 것입니다.
이번 역사상 유래가 없는 큰 가뭄이
과연 북한 정권의 유지와 주변국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北 100년 만의 최악 가뭄…곡창지대 황해남도 논 80% 바짝 말라
베이징=안용현 특파원
김명성 기자 2015.06.19 (조선일보)
리진쥔 북한 주재 중국대사(가운데 얼굴 보이는 사람)가 지난 5일 대사관 직원들을 인솔해 평양 근교의 협동농장을 찾아 직접 이앙기를 몰며 모내기를 돕고 있다. /주북한 중국대사관 홈페이지
북한이 올해 100년 만의 가뭄으로 큰 피해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과 일본 등 주변국과 해외 언론들도 관심을 보이며 이번 가뭄이 북한 정권에 미칠 영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6일 “조선의 각지 농촌들에서 100년래의 왕가물(가뭄)로 심한 피해를 받고 있다”며 상황의 심각성을 부각시켰다. 통신은 “8일 집계된 자료에 따르면 44만1560여 정보의 모내기를 한 논에서 13만 6200여 정보의 벼모들이 말라가고 있다”며 “곡창지대인 황해남도에서는 모내기를 한 면적의 80%, 황해북도에서는 58%의 논이 마른 상태에 놓여 있다”고 전했다. 북한이 관영 매체를 통해 외부에 이 같은 사실을 전달한 것은 이례적이다.
우리 기상청도 북한 가뭄이 심각하다고 분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황해도, 평안도 등 곡창지대가 있는 서부지역이 특히 심각한 상태로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강수량이 평년(1981~2010년까지 30년 평균) 수준의 절반을 밑돌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한의 현재 가뭄은 작년의 강수량이 워낙 적은 상태에서 2년 연속 악화하고 있는 추세”라며 “특히 올여름 장마가 늦게 시작될 것으로 보여 가뭄이 앞으로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주변국들 북 가뭄에 관심
리진쥔(李進軍) 북한 주재 중국 대사는 북한에서 직접 이앙기를 몰고 모내기를 도왔다고 북경신보가 19일 보도했다. 앞서 중국은 18일 외교부 대변인을 통해 “북한의 요청이 있으면 식량을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관영 CCTV도 18일 밤 북한의 갈라진 논과 말라가는 농작물을 보여주며 “100년 만의 가뭄”이라고 전했다. 베이징 외교가에선 중국이 가뭄 피해를 당한 북한에 식량 등을 지원하며 북·중 관계 개선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일본 교도통신은 18일 조선중앙통신의 평양발 기사를 상세히 전하며 “북한은 지난해에도 심한 가뭄에 시달렸으며, 이번 가뭄으로 지속적인 식량난이 더 악화될 우려가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BBC방송도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소개하며 “북한이 공개적으로 내부의 결핍 상황을 알리는 것은 이례적이다. 가뭄 피해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방증”이라고 보도했다. AP통신도 북한 고위 기상 관계자를 인용해 “갑작스러운 고온과 극심한 가뭄으로 농사에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고, 이런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북한 식량난의 원인은 수십 년간 산림 벌채와 정부의 부실 관리로 가뭄과 홍수 같은 자연재해에 취약해졌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북 식량 3개월분 부족
전문가들은 심각한 가뭄으로 북한의 올해 식량 생산량이 급감할 경우 김정은 체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통일부는 ‘북한 가뭄 피해 평가 및 식량생산 전망’ 자료에서 “북한의 강수량 부족이 7월 초까지 지속되면 쌀과 감자 등 식량 생산량이 작년보다 15~2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남성욱 고려대 교수는 “북한이100년래의 가뭄이라는 표현은 1995~1998년 고난의 행군 시절에 나왔던 표현인데 북한이 지금의 상황을 그때와 상응하게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며 “북한의 1년 식량 생산량을 평균 400만t으로 잡았을 때 내년도에 약 100만t(3개월분의 식량)이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변희량 부경대 환경대기학과 교수는 “현재 EDI(가뭄 지수)를 보면 북한의 개성, 원산, 함흥, 장전도 극심한 가뭄 상태인데 이 지역은 40~50%의 식량 생산량 감소가 예상된다”며 “김정은이 어떻게 이 어려운 상황을 통제하고 잘 넘길 수 있을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국책연구소 관계자는 “식량 부족 사태가 심화되면 김정은 체제에 대한 불만이 커질 것이고 당장 금년 가을부터 내녀 상반기까기 대량 탈북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다”며 “중국이 북한 체제의 불안정과 대량 탈북을 우려해 식량 지원을 해주면 안정이 되겠지만 그러지 않을 경우 김정은 정권은 충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호주국립대 한국연구담당인 레오니드 페트로프 박사는 호주 ABC방송 인터뷰에서 “북한 정권으로서는 국제 원조를 얻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도 모르고, 그렇다고 핵무기 개발을 멈출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현 체제에 이번 가뭄은 매우 곤혹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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