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글에 이어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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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제일로 싸움을 잘하는 "짱"하고
곧 있으면 결판의 날이 온다고
(맞짱 뜨자고 디데이를 잡음)하더랍니다
왜? 그렇게 무모한 짓(맞짱 뜨는거)을 했냐?고
형들이 혼을내자
늦둥이도 걱정되고 속상했는지 눈물을 글썽이면서
어쩔수 없었노라고 항변을 하더군요
<맞짱을 뜰 수 밖에 없었던 이유!>
학교 복도에서 학생들이 우르르 몰려 나가면서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떠밀려서
부딪친게 하필이면 "짱"이란 녀석이었답니다
얼마나 심하게 부딪쳤는지 너무나 아파서
외마디 비명을 질렀는데,,,
"짱"녀석이 화를 내면서
'사과하라고 다그치자'
부딪친 부위가 아파서 아직도 얼얼한데다
또한 어쩔수 없이 일어난 상황이었는데
억울하고 자존심이 상해서,,,
'내 탓이냐? 나도 피해자다' 라며~
말로 맞짱을 떴답니다
화가 난 그 "짱"녀석,,,
"너, 나 짱인거 알아? 몰라?"
"안다, 짱이면 어쩔건데?"
전교생이 벌벌 떠는 "짱"한테
늦둥이가 개긴(?)댓가는,,,
가혹하게도 두녀석들의 합의하에
학교 옥상에서 친구들 입회하에 1;1로
맞장을 뜨기로 했다는군요
'아~별것도 아닌것을 가지고 이녀석이 그동안
그렇게도 힘들어 했구나'
'역시 애들은 애들이야'라는 생각에
웃음이 픽 나오더군요
학교 담임 선생님께 알려서 두 녀석의
소행(?)을 알리면 간단히 해결될것을,,,!!!
이렇게 단순하게 생각한 이 엄마가
요즘 아이들의 세계를 얼마나 몰랐는지,,,!
또한 무지했음을,,,!
뼈저리게 느낀 늦둥이의 한마디,,,
"비겁하게 학교에 알리기만 해봐요~
쪽팔려서 학교 안 다닐테니깐!"
큰형과 둘째형의 이야기를 들어본적,,,
아이들 일에,,,
부모, 형제들, 제3자가 개입하면
절대로 안되는 것이고,
더더욱 당사자들 합의하에 맞짱 뜨는것인데
그러한 사건에 개입은 더욱더 안된다고 합니다
아이가 바보가 되는 것은 물론 비겁자가 되는것이고
더욱 중요한 것은 자존심 강한 늦둥이가
스스로 이 사건을 해결하고 싶어한다는 것 입니다
그날부터 우리집에는 먹구름이 끼기 시작했습니다
가족들까지 걱정이 되어 죽을지경입니다~,~,
보기에도 아까운 늦둥이 막내아들이
결판의 날이 가까워 올수록 아예 식음을 전폐하다 시피하고
잠을 자다가도 벌떡,벌떡 일어나서는
"아이~짜식이~잘못했다~라고
사과하라는 말만 안했어도
맞장 뜨자고 하지 않았을텐데,,,~
하필 "짱"과 부딪칠게 뭐람"
아이가 심하게 불안에 떠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그런모습을 가만히 지켜 보아야 하는
이 엄마는 정말이지 너무나 안타깝고 속상합니다
또한 나이 차이가 많이 난 형들도 걱정이되어
열 일 제쳐 두고 집에 일찍 들어와서는
나이 어린 사랑스런 동생에게 힘을 실어주고
싸움전수(?)까지 알려주는 자상함까지 보였으나,,,
(선방 먼저 날리기,
질땐 지더라도 쫄지말기,
당당하게 기선 제압하기 ,
코피를 먼저 터트리기,
싸우기 전에 상대의 눈을 먼저 제압하기)등등
나름대로 남자세계를 잘안다는 둘째형의
말을 진중하게 들으면 뭐합니까?~,~,
그 어떤것으로도 눈물많고 마음 여리고
조금은 소심한 늦둥이의 걱정을 대신 해줄 수 는 없었답니다
결판의 하루전날!
이 엄마는 기도를 했습니다
"주여! 피할수 있거든 제발 피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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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계속>
사랑하는.. 너에게 편지를,,, 님들...
오늘도 내리는 빗줄기가 가슴을 촉촉히 적시네요.
아무리 붙잡고 또 붙잡아 보지만
흐르는 세월을 붙잡을 수가 없듯이,,,
그리워서 목메워 불러봐도 이미 가버린
부모님은 볼수도, 만질수도 없네요.
내리는 빗줄기에 보고픈 마음이 산처럼 커져 버려서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지만...
오늘도 힘내고..아쟈...아쟈...해야지요.
너에게 편지를....스카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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