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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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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산 // 정성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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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였지
고향땅을 밟아본지
그렇게 시월에 마지막날은
지난날들에 추억들이 아련해진다
장독대에
솜털같은 하얀눈이
수북하도록 쌓이는 날이면
그시절에는 왜 그렇게 좋아했는지
어느사이
세월은 흘러 흘러서
그토록 아름답던 하얀눈도
무뎌진 가슴은 초점을 잃은 눈으로
수심가득
걱정인지 근심인지
이런 저런 세상일에 찌들어
즐거움과 낭만은 찾아볼 수 없으니
젊은날에
새파랗게 좋은날은
먼 뒤안길로 사라져 버리고
뒹구는 낙엽처럼 세상을 마주하며
쓸쓸함은
고향에 가지못하고
그리워야 만 하는 신세처럼
을씨년 스럽게 바람만 스치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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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장독대에 눈이 쌓인 광경을 본 지도 이제 60년이 다 돼 갑니다. 세월이 빠르네요.
부족한 글인데
고은걸음 고맙습니다
거그다 흔적까지 남겨주시니
한없는 영광에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어린시절 마당과 장독대위에 하얀 눈이 쌓이면 왜 그렇게 좋아했을까요?🤔😉
그저 좋아서 깡충~깡총😄
늦은 밤이면 그 쌓인 눈을 밟고 장독대 열어서
대봉감 홍시를 멋는 맛이란?
정말 잊을 수 없는 고향~
친구들~
부모님~
세월따라 모두가 퇴색되어진 쓸쓸히 그리움만~
그러게 말입니다
조순하게 자란 것 처럼
문학에 소질이 있었나 봅니다
감성이 이렇게 뛰어나니 말입니다
바쁘신데 고은걸음 고맙습니다 감사해요
초가집 처마밑에 고드름이 생각 납니다.
개인의 일상도 바쁘실 텐데 ....
형님! 감사 드립니다.꾸벅^*^
아련한 추억은
처마밑에 고드름
장독대에 쌓은 눈이
이제는 볼 수 없는 현실.
기온 뚝 건강 잘 챙기십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