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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독도단체 대표로부터 돌멩이 습격을 받은 시게이에 도시노리(重家俊範) 주한 일본대사가 20일 퇴임한다.
외교 소식통은 8일 “시게이에 대사가 3년 임기를 거의 마무리하고 20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이임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7년 8월 부임한 시게이에 대사는 시종 독도문제로 바람 잘 날 없는 시간을 보냈다고 과언이 아니다. 새로운 한.일 우호협력 시대를 내걸고 다방면의 우호증진 노력을 기울였지만 번번이 독도 문제에 발목이 잡히곤 했다는게 외교소식통들의 대체적 평가다.
시게이에 대사가 독도 문제로 우리 외교부에 불려온 것은 무려 네차례다. ▲2008년 5월 일본 언론이 교과서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 영유권’ 명기 방침을 보도한 직후 ▲ 2008년 7월 일본 문부과학성이 중학교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 영유권 명기 를 공식 발표한 직후 ▲2009년 12월 일본 문부과학성이 독도 영유권 입장을 반영한 고교 지리.역사 새 학습지도요령 해설서를 발표한 직후 ▲2010년 3월 일본 문부과학성이 독도 영유권 입장을 강화한 초등교과서 검정을 통과시킨 직후다.
급기야 시게이에 대사는 퇴임을 한달도 남겨두지 않은 7일 오후 강연도중 독도단체로부터 봉변을 당했다. 한일문화교류회의와 (사)한일미래포럼 주최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우리마당 독도지킴이’ 대표라고 밝힌 김모씨(50)가 시게이에 대사에게 지름 10cm 크기의 돌덩어리를 던져 습격한 사태가 빚어진 것이다.
후임으로 내정된 무토 마사토시(武藤正敏) 주 쿠웨이트 대사는 다음달초 부임할 예정이다. 호놀룰루 총영사를 거친 무토 대사는 주한 일본대사관 공사 등 한국에서 3차례 근무했고 외무성 동북아시아 과장도 역임해 한반도 정세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