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가야 넌, 어느 별에서 왔니**
내 이름은 꽃님이
나이는 5살 성별은 여
눈처럼 하얀 말티즈
특기 두발들고 꼬리 흔들기,
별명은 댄싱퀸
엄마는 저를 만난 날, 너무 이쁘다고 이름을 꽃님이로 지어 주었어요.
꽃님인 아빠,엄마,언니와 아파트에서 함께 살았어요.
어쩜 이리도 예쁜 공주가 왔나고 하시며
예쁘고 귀엽다며 그림같은 집과 장남감을 사 주셨고
예쁜 공주로 사랑 받으며 5년을 살앗어요
나의 재롱으로 아빠와 엄마는 매일 나에게 뽀뽀로 사랑을 주셨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집에 사정이 있다며 나는 할머니 집으로 잠시 가서 살게 되었어요..
시골집이었는데 마당이 넓어서 신나게 뛰어 놀았어요..
동네 사람들도 귀엽다며 안아주셨고요
어느날 동네 꼬마형들이 귀엽다고 나을 안고 동네 놀이터에서 놀았어요.
저녁이 되어 어두워지는데 형들은 모두 집으로가고
홀로 남아서 할머니을 기다렷는데 오시지 않앗어요.
갑자기 무서워 졌어요. 집으로 가는 길이 기억이 없어서 기다리는데
어떤 아저씨가 귀엽다며 나을 데리고 어디론가 가셨어요.
할머니도 안계시고 낯설어서 멍멍멍 짓고 있었어요.
아저씨는 시끄럽다며 문밖으로 나가라고 밀어내시더니 문을 닫아버렷어요.
기억을 찿아서 집을 찾아가는데 알수가 없어요.
난 이렇게 길잃은 강아지가 되어 그 날 부터 유기견이 되었어요.
하루하루 유기견, 떠돌이로 산다는 것이 너무나 힘이 들었어요.
배도 고프고 지치기도하고 엄마 생각에 쓰레기통 뒤에서 잠을 자기도 했어요.
오늘도 계속 길을 따라 걷다가 아이들이 돌멩이을 던지며 따라오면 도망가고
식당앞에 서성이면 아줌마가 저리가라며 쫓아내고
너무 배가 고파서 쓰레기통도 뒤지고 목이 말라서 헉헉거렸어요.
오늘밤엔 어느 집, 앞에서 잠을 잤어요.
하늘엔 별들이 영롱하게 반짝거리고 반달은 계속 어디론가 달려가고
저별은 우리집을 알고 있을까
반달도 우리집을 알고 있을까? 알면 가르쳐 주렴.
집이 너무 그립고 아빠도 엄마도 언나도 너무 보고 싶어요.
엄마는 나을 찿아서 다니실까요.
버려진것은 아니지요.
엄마 보고 싶어요.
그리고 너무 무서워요.
저좀 찿아 주세요.
아침에 일어나 오늘도 사람들을 피해서 도망 다니는 하루가 시작되었어요.
배도 고파요.
돌 던지는 아이들이 무서워요.
발로 차는 아저씨는 더욱 무서워요.
길에서 오늘은 길을 잃고 헤매는 친구을 만나서 함께 다녔어요.
조금은 두려워도 친구가 있어 많이 무섭진 않았어요.
내이름은 꽃님인데 사람들이 개새끼라고 할때
너무 슬펐어요.
친구와 나는 개새끼로 불리면서 오늘도 무서운 여행길을 떠났어요.
외로운 나그네로 떠돌이로~~
나의 모습은 털이 길어지고 목욕을 하지 않아 꼬질하게 ~~
어둠이 내리자 캄캄해진 거리에서 배고픔을 참으며
어느집 담옆에 자리을 하고 누웠어요.
내일은 엄마을 만나게 해 달라고 간절하게 두손모아 기도하며 잤어요.
아침이 되어 식당앞에 쭈그리고 앉아서 밥을 얻어 먹을까 기다리는데, 어떤 아줌마가
나오시면서 귀여운 아가야 너 길을 잃었구나. 어쩌나~~ ,
딱하다고 하시며 밥을 주셔서 먹었어요.
오랫만에 먹는 밥이 꿀맛이었어요.
그러시더니 집을 찾아야 한다며 저를 지금의 유기견 보호소에 데려다 주셨어요
반겨 주시는 새엄마을 만나서 드디어 이곳에 둥지을 틀고 머물게 되었어요.
찾아 오실줄 알고 기다리던 엄마는 끝내 오시지 않았어요.
엄마는 꽃님이을 아주 잊으셨나 봐요.
엄마을 영영 만나지 못하는 것인가요.
새엄마 소장님이 저를 쳐다 보시면서
" 아가야 예쁘기도하지, 너는 어느별에서 왔니 하시며 안아 주셨어요.
첫댓글 글을읽는 내내 꽃님이에 모습이 머리에 그려지는데 마음은 슬프네요..몇년전 놀이터에서 아이들에게 둘러쌓여있던 미미가 생각나네요.미미는 지금 좋은분만나서 사랑듬쁙 받고있는데 모든 유기견들이 다시 좋은가정으로 가는일이 적기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건 어떤이유에서든 아이들을 끝까지 책임감있게 지켜주시길..
...아가야....이땅의 모든 동물들...그리고 사람곁에 살도록 길들여진 반려가족들...모두가 우리와 같이 외로움과 슬픔을 느끼는 똑같은 생명임을 기억해주길 바라고 바랍니다..
멘토엄마님, 좋은 글, 반려견 게시란으로 옮겨둡니다.
감사합니다....멘토보내구 가슴이 아파 잘 못옵니다...여기에 제 첫아이 멘토 보내구 가슴 절절히 울면서 썻던기억이 지금도 아픕니다...이천으로 이사와서 보내줄려구 했는데 못보내겠네요 저랑 같이 있다가 저 떠날때 같이 델고 갈랩니다.......이 땅에잎이가 더 이상 없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