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안에서도 보수와 진보싸움이 치열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따로 정리하기는 어렵고, 오늘 묵상글을 대신해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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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15:19) 너희가 세상에 속하였으면 세상이 자기의 것을 사랑할 것이나 너희는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요 도리어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택하였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느니라
오늘 본문은 주님께서 우리에게 새 계명, 즉 '서로 사랑하라'는 명령을 주시면서 이어지는 말씀이다. 이 말씀을 통해서 우리가 왜 서로 사랑해야 하는지 그 이유가 명확해진다. 우리는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고, 세상이 우리를 미워하는데, 우리끼리 싸우면 어떻게 세상을 이길 수 있겠는가?
세상은 주님을 미워하며 대적한다. 그러기에 주님께 속한 우리도 세상의 미움을 피할 수가 없다. 그렇게 세상에서 인기 있었던 사람이 예수님을 믿으면서 인기는커녕 온갖 비난의 표적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는 충분히 그런 대가를 치를 가치가 있다.
'세상'과 '세속국가'는 다르다.
우리는 세속국가에는 속해있지만, 세상에는 속해있지 않다. 즉 우리는 하나님 나라와 세속국가 양쪽에 속한 이중국가 시민으로서 양쪽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 그러나 오늘 본문에서 말하는 '세상'은 세속국가를 말씀하시는 것이 아니라, 마귀에게 속한 세상을 말씀하시는 것이다.
우리가 거듭나기 전에는 모두 세상에 속한 자였다. 그래서 '그 가운데서 행하여 이 세상 풍조를 따르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엡 2:2)를 따랐다. 우리는 본질상 진노의 자녀였고, 육체의 욕심을 쫓아 사는 자였다. 그런데 이제는 세상에서 하나님 나라로 옮겨졌다. 이제부터 우리는 외인도 아니요 나그네도 아니요 오직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이다(엡 2:19).
예수님께서 오늘 본문에서 언급하신 '세상'은 예수님의 통치를 거절하는 모든 것을 가리킨다. 거기에는 세속화된 교회도 포함된다. 당시에 바리새인들과 대제사장들은 하나님을 섬기는 자들이었고, 율법을 지키는 자들이었다. 그런데도 그들이 속한 곳은 세상이었다. 종교적인 껍데기가 하나님 나라를 보증하지 않는다.
아무리 기독교에서 파생된 사상을 받아들인 사회일지라도 세상은 세상이다. 세상은 절대로 기독교에 호감을 느끼지 않는다. 우리는 이데올로기 뒤에 숨어서 역사하는 세상의 영들까지 통찰해야 한다. 사람들은 공산주의는 기독교의 적이고, 자본주의는 기독교의 친구인 것처럼 착각한다. 물론 공산주의가 기독교를 노골적으로 박해했으니 그런 생각을 가질 만하다. 그러나 자본주의는 탐욕을 통해서 기독교인들을 타락시켰다. 오늘날 많은 교회가 나라 경제가 어려워지지 않도록 기도한다. 그들은 경제가 어려워지면 나라가 망하고 교회가 문 닫게 될까 두려워한다. 그러나 로마가 망한 것은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들이 지나치게 도덕적으로 무뎌지고 부패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교회는 어떤 상황에서도 올바른 믿음에만 서 있으면 절대로 망하지 않으며, 교회가 제대로 서면 하나님께서는 그 나라를 보호하신다.
오늘날 한국 교회의 가장 큰 미혹은 보수는 하나님 편, 진보는 마귀 편으로 갈라놓는 사상이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그렇게 선동하는 자들은 모조리 예외 없이 미혹된 자들이며, 거짓 선지자들이다.
하나님 나라는 왕권 국가에서도, 이슬람 정권하에서도, 공산주의 체제에서도, 꿋꿋하게 버티고 커져 왔다. 만일 하나님 나라가 세속국가의 체제 경쟁에 뛰어들었다면 우리는 총 칼을 들고 싸워서 이슬람처럼 정권을 잡았거나, 아니면 도태되었을 것이다. 교회사를 보면 성도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한 사례들이 무수하며, 모두가 아까운 사람들의 희생과 나쁜 열매로 그것의 실체를 드러냈다. 십자군 전쟁도 그 중 하나다.
어느 형제가 내가 적극적으로 보수를 지지하지 않는 것을 보고 비난했다. 그는 보수를 위해 싸우는 것이 신앙인의 마땅한 태도라고 믿었다. 솔직히 나는 진보에 속한 사람도 아니다. 다만 그런 정치 성향에 기독교 이름을 대입하는 것 자체가 미혹임을 믿는 사람이다.
정치 문제가 교회를 분열시키고 심지어 가족조차도 싸우게 만드는 것을 보라! 하나님 나라가 얼마나 위대한 나라인데, 겨우 세속국가 체제나 정치 색깔 문제로 형제가 원수로 변한단 말인가? 그리고 우리나라 절반이 보수고, 절반이 진보인데, 모두를 전도해야 하는 기독교인들이 한쪽 편을 듦으로써 절반의 마음을 닫히게 만드는 것이 어찌 하나님의 뜻이겠는가? 이런 편 가르기 자체가 마귀의 역사인데도 사람들은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다. 도대체 복음보다 더 강력한 사상이 어디 있겠는가? 그런데 복음으로 하나가 된 자들이 겨우 정치색 때문에 서로 분노하고 미워하며 타도하다니! 이것이 마귀의 속임수가 아니면 무엇이 마귀의 속임수이겠는가? 정신차려라.
어떤 형제는 소위 기도 많이 하시는 분들이나 유명한 목사들이 보수를 지지하는 것을 하나님께서 편드시는 증거로 내밀었다. 예수님 당시에도 예수님을 반대하는 근거가 '당국자들이나 바리새인 중에 그를 믿는 이가 있느냐?'(요 7:48)였다. 당시에는 소위 유명한 종교인과 성경 많이 알고 기도 많이 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그들이 예수님을 못 박았다.
소위 기도 많이 한다는 사람들이 1992년에는 휴거 소동에 대거 미혹되었었고, 최근에는 코로나 백신을 666이라고 절대로 맞으면 안 된다고 선동하기도 했다. 심지어 우리나라 가장 큰 교회 목사는 토마스 주남의 엉터리 천국 간증 책을 번역하고 추천하기도 했다. 기도 많이 하고, 큰 교회 목회하는 사람이라고해서 그의 말이 곧 진리인 것은 아니다.
우리는 세속 국가를 하나님 나라로 바꾸는 자가 아니라, 세상에 속한 사람을 건져서 하나님 나라로 인도하는 자들이다. 우리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 만일 내 나라가 이 세상에 속한 것이었더라면 내 종들이 싸워 나로 유대인들에게 넘겨지지 않게 하였으리라 이제 내 나라는 여기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 (요 18:36)
장로가 대통령이 되고, 모든 장관이 크리스천이며, 온 국민이 예수님을 믿어도, 결코 하나님 나라가 아니다. 착각하지 말라. 이스라엘은 모세의 지도하에 국가법 자체가 하나님의 율법이었고, 모든 것이 하나님의 율법에 의해서 통치되는 유일한 신정국가였음에도 진정한 하나님 나라가 되는 데 실패했다.
진정한 하나님 나라는 오직 우리 주 예수님께서 다스리시는 성도들 안에 있다.
우리가 십자가 들고 뛰어들어야 할 싸움터는 보수, 진보 싸움의 정치 선동 현장이 아니라, 이 세상의 탐욕과 불의에 찌든 인간들을 회개시키고, 마귀의 종노릇에서 해방시키며, 사람들에게 전도하고, 구제하며, 주님의 말씀을 전하는 바로 그 사역의 현장이다.
정치 선동 집회에는 개인 자격으로 가라. 그런 곳에 십자가 들고 나타나는 것은 하나님 나라를 대적하는 일이다. 우리는 다른 정치색을 가진 사람도 존중해야 한다. 그것이 성도의 마땅한 자세다. 정치 성향을 선과 악으로 가르는 것 자체가 속임수다. 무조건 독재는 악이고, 민주주의는 선인가? 타락한 인간이 다스리는 국가는 민주주의가 최선이겠지만, 완전하신 하나님께서 다스리는 나라가 다수에 의해서 결정되는 민주주의라면 오히려 최악일 것이다.
많은 사람이 나름대로는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활동한다고 생각하지만, 알고 보면 세상에 속아서 마귀의 이용물로 휘둘리고 있다. 그러므로 세상에 속지 말자.
어차피 세상은 우리 편이 아니며, 우리를 미워하고, 할 수만 있으면 택하신 자조차 미혹하여 세상으로 끌고 가려고 한다. 우리 주님을 십자가에 못 박았은 세상이다. 그런 세상에 무엇을 기대하겠는가? 바울은 자신이 그런 세상에 대해 못 박혔다고 선언했다(갈 6:14).
성도는 세상에 속해서 마귀의 종노릇 하는 자들에게 복음을 전할 사명을 받은 자다. 세상에 휘둘리지 말고, 오히려 미혹을 벗어버리고, 사명을 완수하자.
주님,
저의 눈을 여셔서 세상의 미혹을 분별하게 하셔서 세상에 속지 않게 해주십시오.
담대한 믿음 주셔서 세상의 미움을 두려워하지 않게 해주십시오.
그리고 세상에 속한 사람들을 주님께 인도하는 일에 써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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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에효...
보수 진보 나눠 이익보는 사람들은 정차로 법벌어 먹은 자들 뿐일 겁니다.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국민을 갈라치기해서
자기를 추종하는 자들
기분맞추려고 상대편에
대한 증오와 비난을 끊임없이 개발하고..
그안에서 느긋하게 무리지어서 밥벌어 먹고사는 기생충들
화있을진저!!!!
믿는 사람들은 주님의 성품을 나타내야 하는 이들입니다.
굶주린 청중을 불쌍히 여기셔서 오병이어의 기적을 베푸시고,
고아와 과부를 돌아 보는 그 마음 안에 답이 있다고 봅니다.
제가 속한 곳이 사용하는 찬송가 가사 중에
"자신에 엄격해 공의 따르고
다른 이에겐 은혜로 관대하게
하나님에 대해여는 늘 즐거워 해.
이렇게 왕국의 실재를 이뤄야 해"
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 또한 주님의 성품을 반영한 생활 태도라고 봅니다.
귀한글 다시 한번 은혜 받습니다.
저도 이부분을 묵상하고 있었습니다. 세속국가를 하나님 나라로 바꾸려고 정치에 관여한다면 그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요. 다만, 내가 속해있는 사회에서 신앙인으로서 부끄럼 없게 살아가려 애쓰는 것 뿐입니다. 그 애씀조차도 안하면 관념론자일뿐이죠.
우리는 과정을 사는이인거같아요 써니님의 묵상에 공감합니다^^ 예전 맑은내 님의 글에 나이를 먹으며 자꾸 좌측을 보게하신다는 글이 생각나네요!!
엉터리 간증책을 번역까지 하는 것은 영적인 분별력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
관심 주시고, 여러 댓글들로 응답해주심을 감사드립니다~
백번 공감이 되는 좋은글입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