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135층탑석)오늘은 어디서 무얼 먹을까 걱정하지 말자.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오늘은 어디서 무얼 먹을까 걱정하지 말자.
원효사 부처님 집 대궐에 가면
해월스님 심우실 방 옆에
내가 좋아하는 식탁이 차려져 있지 않나.
오늘도 가서 실컷 먹어 주고 오자.
스님이 겨울에만 보시를 하더니
이제는 시도 때도 없이 보시를 하네.
다른 때는 친구들도 보이더만
오늘은 나 혼자뿐이라 실컷 먹고 보자.
아휴 너무 많이 먹었더니 몸이 말을 안듣네.
그래도 입에서는 더 먹자 하고
속에서는 이제는 안돼.
더 이상은 안돼 하고 난리네.
먹을까 말까 사유수중인데
스님은 시장 갔다가 들어 오시네.
내가 몸이 무거워 꼼짝도 안하니까
큰스님이 깊은 선정에 드셨다 생각하고
카메라를 들고 나오네.
멀리서 찍으면 그래도 낳은데
몇번 찍더니 자꾸 가까이 오네.
스님 내 가슴과 배가 불룩한 것 안보이남유.
먹는데 정신 팔려서
식탁을 어지럽혔다고 뭐라 하지 말아유.
아 근디 몇장 찍으면 그만 찍지.
몸매 안나오는 나를 계속 찍어
인터넷에 올려 놓으면
나는 시집을 워찌 간대유.
에라 모르겠다.
몸이 무거워 날 수는 없지만
종종걸음으로라도 도망쳐 보자.
횅하니 신속 정확하게 도망쳐야 쓰겄는디
걸음은 왜 이리 무겁고 이놈에 몸이 말을 안듣네유.
시님 조금 있다 오께유.
다음엔 물도 좀 갖다 놔줘유.
내가 봉께로 딱새들이 집을 나가고
가끔 에미처럼 보이는 애가
먹이를 물고 드나드는 것이
그 둥지를 재활용이라도 하려는지 싶은디
새로 지으라고 하셔유.
그래야 시님 관찰일기가 또 나올 것 아녀유.
내도 몸이 조금만 작으면
항아리사람 입을 통해 드나들면서
애기 한번 낳아 볼텐데
요놈에 몸이 말을 안 듣네유.
내가 이러는 거 다 이유가 있슈.
방송에서 맨날 먹방만 틀어 주니
내가 안먹고 배겨 나남유.
입에 맞는 떡이
내게 부담되는 걸 알면서도
입 따로 마음 따로 노는 것은
사람이나 우리들이나 마찬가진가벼유.
인간이 월매나 못났으면
그 귀중한 시간과 프로그램을
노는 애들 몇명이 뭉쳐서
이 방송 저 방송에서 시시덕 거리고
쓰잘때기 없는 노래나 먹방으로 채우겄슈.
참말로 나라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구먼유.
이참에 시님이 말해서
좋은 교양 프로그램으로 바꾸라 하셔유.
만약 확 바꾸지 않으면
우리들이 방송국에 몰려가서
솥단지에 똥바가지를 싸버릴까봐유.
또 하나 있슈.
백성들은 날이면 날마다
어렵고 힘들어 못 살겠다 하면서도
왜 그렇게 들로 산으로 놀러다니고
비싼 돈 들여서 해외로 날아가며
쓰자 먹자 놀자 마시자 판이래유.
그런 걸 보면
어렵다 소리도 말짱 도루묵이래유.
제발 정신 좀 차리고 살라구 하셔유.
그래야 이 나라가 발전하고
우리도 내일 먹을 거
오늘 마실 거 걱정 안할거 아녜유.
시님 진심으로 부탁드려유.
공주 상왕산 원효사 심우실에서
나무석가모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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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월 스님의 이야기 방
(365-135층탑석)오늘은 어디서 무얼 먹을까 걱정하지 말자.
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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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5.18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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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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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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