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155층탑석) 인과가 역연하다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모 지역의 여교사와 관련한 안타까운 뉴스가
연일 보도되고 있는 가운데 이런 뉴스가 보입니다.
세명의 범인들이 남긴 체액에서
채취한 디엔에이 유전자 검사 결과
한명의 범인이 10여년전 대전에서
같은 범죄를 저지르고 도주하여
아직도 범인을 잡지 못하던 자의 유전자와
일치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합니다.
결국 몸은 천리 밖으로 숨었을지 몰라도
자기가 남긴 유전적인 정보는 십여년을 지나서
과거의 범죄 사실을 드러내게 하는 요인이 되었으니
이처럼 우리가 가는 곳마다 행하는 일마다
무언가 자취와 흔적을 남기고 다님을 생각합니다.
그렇게 해서 그것이 문제가 되었을 때는
자기가 지은 바 죄의 값이 스스로를 알고 찾아와
응당 스스로 행한 죄의 댓가를 받게 하니
참으로 심심미묘하고 진실한 실상의 나툼입니다.
뒤집어서 말하면 선행의 공덕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런 바람없이 행한 선행과 보시도
언젠가는 그 공덕이 고스란히 자기 몫으로
되돌아 오는 것과 같은 이치일 것입니다.
이것을 인과응보 자작자수라 하여
인과가 역연하다 라는 말이 되는 것입니다.
경에는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네명의 외도 수행자가 있어서
노력 끝에 각각 큰 신통을 얻습니다.
아무리 신통을 얻었어도
때가 이르면 육신을 벗어 놓고
저 세상에 가야만 하는 법인데
이들은 자신들이 가야 할 때를 미리 압니다.
이 네명의 수행자는 자기들의 능력이면
죽음의 사신을 피할 수 있다 생각하고
각자 자기 몸을 네군데로 은신합니다.
하나는 허공으로 하나는 바위속으로
하나는 물 속으로 하나는 대지 속으로 몸을 숨기지만
사신은 용케도 그들이 숨은 곳을 찾아내
숨겨진 몸은 그냥 놓아두고 혼백만 건져서
자기들의 임무를 완수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애초에 자취가 없는 이라면 모르겠거니와
이 세상에 나와 무언가 삶의 족적을 남긴 이는
언제 어떻게든 적너라하게 드러나는 법이니
자기의 모습을 감추고 영원히 살아갈 수 없다
는 것을 은유하는 내용입니다.
이 이야기와 관련하여
법구경에 이런 가르침이 있습니다.
허공도 아니요 바다도 아니다
깊은 산 바위 틈에 숨어 들어도
일찍 내가 지은 악업의 재앙은
이 세상 어디서도 피할 곳 없네
악은 사람의 마음에서 일어나
다시 사람의 몸을 망친다
마치 녹이 쇠에서 나와
바로 그 쇠를 먹어 들어가듯이
섬으로 숨어 든 그는 자기가 저지른 죄가
영원히 묻힐 것으로 생각하고 안심하였겠지만
그 좋지 못한 범죄 행위를
다시 한번 저지름으로 해서
과거로 묻힐 뻔 했던 범죄까지 드러나게 되었으니
땅을 치며 후회하고 울부짖어도
자기가 지은 악업의 재앙은 피할 곳 없다 하시는
부처님의 가르침이 더욱 분명해 집니다.
하루에 우리가 동선으로 다니는 곳마다
수없는 눈들이 있어서 우리를 찍어 두고 있으니
스스로 공명정대하면 눈이 아무리 많아도 괜찮지만
작은 잘못이라도 저질렀다면 수많은 눈이
나를 바라보고 있음에 도무지 좌불안석이 될것입니다.
심지어 고정된 감시의 눈만 아니고
자동차같이 움직이는 차량 안에도
카메라가 이십사시간 작동하고 있으니
더더욱이나 자유로운 공간은 없다 하겠습니다.
더하여 하늘에서는 인공위성이 찍고
길에서는 차안에서 찍고 있으며
사무실에서는 설치 카메라가 찍고
골목마다 방범 카메라가 있어서 찍고 있으며
심지어 이 컴퓨터 조차도 작은 움직임마저
낱낱이 기록하고 지켜 보고 있습니다.
또 이 마음이라는 인식능력의 카메라조차
자기가 하는 일을 일거수 일투족
아뢰야식에 저장하여 두고 있으니
수억겁을 살면서 우리들 거쳐온
윤회전생의 과정이 다 드러나게 된다면
우주의 신비가 풀리는 날이
가까워 온 것이라 하겠습니다.
이같은 카메라는 죄를 지은 사람을 찾아내
벌을 주게 하는 역기능보다
죄 지을 마음을 내지 못하게 하는
그런 순기능의 역할을 하고 있다 하겠습니다.
유전자조차 감시카메라와 같은 기능이 발휘되어
십여년 전의 범죄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게 하는
무섭고 두려운 현실 앞에서 바를 정正자 하나
잘 간직하고 사는 것이 바로 사성제 팔정도입니다.
나라 안팎으로 어찌 이리 험하고
궂은 일들이 난무하는지 정말 걱정입니다.
그 어느 곳 하나 안심입명할데가 없으니
부처님은 이 삼계를 바로 불 난 집과 같다 하시고
불 난 집으로부터 벗어 나시는 감로법문을
고구정령하게 설하신 것이 팔만대장경입니다.
그저 우리 신실한 불자들로서는
부처님의 설하심을 굳게 믿고 받들어 지니며
실천 수행하는 신수봉행만이 최선의 방책입니다.
각종 사건과 사고들이 남의 일이 아니고
바로 우리의 아들과 딸들의 이야기인지라
마음이 아프고 비통한 마음이 앞섭니다.
제발 인간답게 살아가는 노력이 거듭되기를...
공주 상왕산 원효사 심우실에서
나무석가모니불
첫댓글 佛 고 맙 습 니 다 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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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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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