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200층탑석) 때는 이 때다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모친의 7.7재를 모시고자
상의하러 온 가족들이
족히 칠팔명은 오셨습니다.
차 한잔을 내어 드리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가운데
찻상에 놓아 둔 원숭이 4형제가
무슨 의미가 있는가 묻는 분이 있습니다.
때는 이 때다 싶어서
원숭이 4남매의
눈 가리고 입 가리고
귀 막은 이야기부터 그저 지관타좌 하듯
아무것도 안하고 앉은 모습까지 설명하고
덧붙여서 사내든 계집이든
자기 몸의 뿌리를 잘 간수하라는 의미
라고 보여진다 마무리하였습니다.
모 뉴스에서 이미 죽은 이나 다름없는
모 재벌 총수의 성문제에 관하여
한방 터뜨린 모양인데 때가 좋지 않습니다.
살아 있을 때 할 일이지 지금은
죽은 사람이나 진배없는 이를 가지고
성매수 운운하는 영상을 보여주는 일이란
국가적인 중대한 현안이 산더미 같은데
겨우 개인의 신상털기에 불과한 일로
떠들썩 하게 하는 일은
무언가 의도하고 있는 바가 있어 보여서
그 보도의 순수한 의도마저 잃게 됩니다.
또 말 나온 길에
스님네들 이뭐꼬 하는 참선 삼매와
여시아문 하며 간경하는 스님 모습
백팔염주 굴려가며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염불삼매에 드신 세분 스님들을 소개하고 나니
제대로 스토리텔링이 되었습니다.
더하여 엊그제 하나 주워다 놓은
다관의 모양을 보며 한마디 하였습니다.
차나무와 이파리를 잘 긁어 먹는
자벌레가 손잡이에 앉아 있는 다관입니다.
과거 영산회상 당시에 자벌레가 있었는데
거듭 생을 달리 하면서 조선에 와서는
아주 설법을 잘 하시는 환성지안이라는
큰 스님이 되었더랍니다.
원체 덕이 높고 가르침이 깊으니
사방에서 설법을 들으러 오는 이가 많은데
마침 수많은 대중이 앉은 끝자리에
보기에 조금 범상치 않은 인물이 하나 있습니다.
설법이 막 시작되어 불자들이 한마디라도
더 귀에 담아 두려고 귀를 기울이고 있는 그때
범상치 않아 보이던 자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한마디 내뱉습니다.
나는 큰스님 큰스님 하기에 얼마나 큰가 했더니
석가모니 영산회상에 자벌레란 놈이었구나 합니다.
좌중이 일순 얼어붙은 듯이 조용한데
그 때 환성 지안스님이 말합니다.
ㅎㅎ 여러분
나는 과거 영산회상에 자벌레였고
지금 저 범상치 않은 이는 영산회상에서
부처님 도량을 옹호하던 신장이었습니다.
그러던 그가 지금 나를 알아보고
영산회상 자벌레 운운하는데
나는 자벌레가 지금의 내가 되었지만
삼천여년 전이나 지난 지금에도
그는 하나도 달라지지 않고
여전히 부처님 도량을 수호하는 신장으로 남았으니
참으로 이 어찌 기이한 인연이 아니겠습니까
하고 말하자 범상치 않은 자는 자벌레스님이
자기를 알아 보다니 하고는 슬그머니 떠나갑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백년 천년을 지나도
맨날 그자리여서 단 한걸음도
향상의 길로 나아가지 못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삼일만에 만나도
훤출하게 빼어난 사람도 있으니
해탈의 기쁨을 만끽하는 자가 그 사람입니다
하고 말하였는데
오늘 함께 한 불자들은 근기가 뛰어 난 분들이라
척하면 삼천리를 내다보는 그런 깨달음을
저마다 얻고 갔을 것입니다.
절에도 많이 듣고 보고 아는 것은 많아서
여기저기 신칙 안하는 곳이 없고
모르는 것이 없는 만물박사를
열반당 도깨비라고 부른답니다.
그 정도에서만 그치면 다행인데
오히려 이것이 병이 되어서
닿는 곳마다 분란을 일으키고
시비와 다툼의 원인을 제공하는 이가 있으니
그런 경우 그 사람은
해탈의 도량에 와서 살면서도
자기의 허물을 뒤집어 쓰고
벗어나지 못하고 살다가 마치기 십상입니다.
처음 부처님 도량에 이르러
조심스럽게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던 초심으로 돌아가서
언제나 하심하고 배워 익히는 자세에다가
부처님의 금구성언을 진실로 받아들여
신수봉행하려는 이에게는
하루가 다르고 매일매일이 다를 것입니다.
오이며 가지도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데
사람이야 두 말로 해서 무슨 필요가 있을까요.
무상게에
탈각오음각루자 쾌활쾌활
이라는 말이
바로 그것을 이르는 말입니다.
사상의 껍질 이념의 껍질
아상 인상 중생상 등의 껍질을 벗고 보면
천하가 나와 동근이요 만물이 나와 일체입니다.
공주 상왕산 원효사 심우실에서
나무석가모니불
첫댓글 佛 고 맙 습 니 다 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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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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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나무아미타불 _()_
고맙습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