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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이 개통 되었다. 우리동네 에 새로운 변화가 시작된 것이다. 서울 을 가려면 고속버스 를 타야 했고 자동차 를 몰고 가야 했다. 이젠 무료 전철을 탈수 있다는 기대가 공연한 호기심 이다. 아이가 전철을 타고 온다고 해 마중을 나갔었다.전철이 도착할 시간에 우루루 몰려 나오는 사람들을 보았다. 끼리끼리 어떤 모임의 일원들이 이곳의 관광지를 보거나 가을 정취를 느끼려 찾아온 듯한 노인들 이였다. 모두 무료 승차를 한 세대들이다. 그 틈에 젊은이들 은 가뭄에 콩나듯 보였다.
아들네 를 가려면 차를 타고 고속도로 를 달려야 한다. 고속도로 이용비 왕복 8000원정도 기름값 까지 치면 교통비용만 3만원 은 들었을 것같다. 그러한 길을 무료로 갈수 있다는 게 신기하고 고무적 이였다. 나라에 고마움도 느끼고 늙은 인생에게 큰 혜택이라 생각했다. 평생 살아오면서 크게 기여한 것은 없지만 꼬박 세금을 내고 열심히 살아온 보람 이라 생각했다. 이 곳 지역의 경제가 조금은 살아날수 있을까? 기대도 하는 편이다. 시에서 셔틀 버스로 전철역 에서 부터 각각의 관광지 를 연결하는 버스를 배정해 두었으니 더 잘 된 일이다.
처음 타는 무료 전철카드 를 만들었다. 지역 농협 에 가서 주민등록증 을 내보이면 담당 직원이 친절하게 발급해주었다. 보물처럼 지갑에 넣고 몇번이고 확인을 했다. 비용으로 따져봐도 크게 부담이 되지않는 2100원인가 한다니 별스러울수도 있지만 처음으로 타는 무료 전철인 관계로 조금은 설레였다. 아내랑 조금은 긴장을 하며 전철에 올라 앉았다. 종점이고 바쁜 시간이 아닌 제일 한가한 시간이라 탑승인원은 그리 많지 않았다. 넉넉한 자리에 앉았다. 같은 동네 선배를 몇명 만나 즐겁게 인사를 나누었다. 그들도 서울에 다니러 가는 거라 말했다.
나같은 사람이 몇명 같은 칸에 자리를 잡고 앉아 있었다.대학생인 듯한 젊은이들이 앉아 책을 펼쳤고 어느 노인할머니는 전화를 소리 죽여 받고 있었다. 맞은편에 앉은 두노인이 문제였다. 전철안에 다들릴 정도의 큰 소리였다. 무료전철 을 타보려고 조금 먼 이웃 동네에서 버스를 타고 왔고 성남 모란 시장에 각설이 를 보러가는 데 시간도 많고 무료전철 이라서 재미삼아 탑승을 했다며 그들의 일상과 처음가는 성남 모란시장 에 대한 궁금증 들을 아주 자랑스럽게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곁에 앉은 대학생에게 조금 미안한 생각이 들었지만 나 역시 무료 로 탄 죄인?인듯해 조용하게 눈을 감고 있었다.
얼굴이 화끈 거렸다. 자기 소유인양 자리를 옮겨가며 고성으로 대화를 나누는 무교양?의 그들에게 조금은 천박하다는 생각도 있었다. 어제 대학 후배가 무료전철 을 타고 내 사무실을 방문 했었다. 내려 오면서 내가 느꼈던 그것을 공유 한듯 해 한참을 웃었다. 좌석표가 없는 어느시골 버스를 타듯 우루루 몰려와선 미리 자리를 잡아놓고 자기 일행을 불러앉게 하는 그런 모습이 상상이 되었다. 무료라는 게 비용이 문제가 아니라 이렇듯 사람들을 움직이게 하는 마력이 있다고 생각했다. 노인들이 타는 전철의 비용이 부담이 되기도 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 역시 더 많으리라 생각한다. 이곳 전철이 경유하는 곳에 부녀자들 이 도시에 가서 쇼핑 을 하고 음식을 먹고 모임을 한다는 소문도 간간히 들리기 시작했다. 지역의 경제의 적신호 인 셈이다. 전철개통 으로 도시에 스트로우(빨대) 현상이 벌어질 것 같음에 반길 것 만은 아닌듯도 하다
무료 탑승연령을 높인다는 기사를 보았다. 일년에 몇번을 탈지도 모르지만 잘된 일이라 생각한다. 노인나이 75세나 80세 로하면 나 역시 비용을 지불해야 하지만 전철운영 의 비용충당 을 위한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 생각한다 "공짜라면 양잿물도 먹는다"는 옛말이 있었다. 나라에서 법을 만드는 국회 의원들이 표를 의식해 선심공약을 펼쳐대는 듯하다. 무상 이라는 게 너무많아 나중에 어찌 감당 을 할것인가가 더 문제다. 태어나면서 무상의 복지 혜택을 받으며 살아가는 인생은 너무 안이함에 젖을수도 있다. 열심히 일하고 노력해서 당당히 비용을 지불하며 경쟁력있는 삶을 누리는 기회를 박탈하는 것은 아닐까? 염려도 된다
경적은 울리지 않지만 오늘도 새벽 부터 전철이 지나가는게 보인다. 저 전철 안에 얼마나 많은 무료 승객들이 오며 갈 것인가? 그들이 무료라는 것 때문에 스스로 자신의 말과 행동이 젊은이 들의 눈에 추하게 보여지는 행동은 하지 않을까? 잠시 생각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루어놓은 것의 보상 이라는 변명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젊은이들이 짊어져야 할 앞으로의 세상이 더 큰무게가 될것같아 안타깝다. 무료로 타고 오는 노인들이 그 지역의 경제에 작은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다. 어떤이는 무분별한 노인들이 농촌의 들녘을 누비며 농사를 지은 고추,파, 고구마, 채소, 등을 무분별하게 가져간다는 걱정도 있다. 야산에 산나물이 씨가 마른 다는 이야기는 벌써 있었다 무교양이 주는 우리 들 늙은이들 의 폐해 라 생각하며 나부터 한번더 행동에 조심을 해야겠다.
돈을 내지 않고 타는 전철의 정거장은 깨끗하고 정갈해 우리나라의 삶의 수준이 나무랄수 없다는 것을알았다. 그 전철을 이용하는 우리들의 소양이 조금더 발전되길 기대한 하루였다 |
첫댓글 고맙습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고맙습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전철은 수도권에 사는 분들의 생활의 일부문이 되었습니다. 전철은 인구의 서울집중현상에서 경기, 강원,충청지역까지 분산되고 있습니다. 삶의 질을 배가시키는 가능을 하고 있다고 봅니다.공주,부여까지 수도권전철이 연결된다면 공주와 부여 백제문화는 더 많은 사람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것입니다. 노인들에 들에 대한 헤택은 노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순기능과 철도재정수익을 고갈시키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는데 전철내에서의 노인들의 일탈은 앞으로 해소되어야할 우선적인 과제라 할것입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