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 참석자: 김지은, 김은정, 김윤정, 한제선, 정미형, 박에스더, 이한나, 한문순, 홍혜경(총 9)
본문: 눅 8장
1. 믿음과 행위
예수의 제자들은 사나운 바람과 성난 물결의 호수를 지나며 험난한 상황을 맞았다. “믿음이 어디 있냐”는 말씀이 ‘믿고 순종하라’는 뜻이면 인간의 노력은 아무것도 아니니 아무것도 안하는 게 믿음인가? 인간적인 노력이 순종은 아니다. 그래서 ‘건강한 맡김’이 무엇인지 자주 기도하게 된다. 교회에서 물을 수 없고, 소모임에서 질문하면 기도해준다고 하지만 깔끔하게 해소되지 않았다.
한 참여자의 발언이다. “예수가 너희 믿음이 어디 있느냐라고 물으실 때 믿음이 없단 말이 아니셨다. 믿음이 있긴 있는데 ‘어디에’라는 말이 중요한 것 같다. 우리의 믿음이 배를 타고 편안히 당도하는 인생살이, 성취, 조건에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예수의 관심은 폭풍우 여정 속에서 사람의 믿음이 바로 놓이는 것, 인간됨, 성품의 바뀜,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것에 있을 수 있다.” 같은 행동이더라도 예수를 믿을 때 다른 마음으로 하게 됨을 나눴다. 예수에 대한 믿음과 인간의 행위를 어떻게 이해하냐에 따라 다양한 행동 패턴, 삶의 갈래가 나온다.
2. 믿음과 개인의 욕구
믿음의 문제를 연장하여 내가 하고 싶은 일, 혹은 다른 사람을 위한다고 하는 옳은 일을 할 때 성령이 행하게 하는지, 개인욕망을 따라서 하는지 구분할 수 있을까?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해석하는지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려 하고, 매번 깨닫고 자신을 돌아보는 거 외에는 없을 수 있다. 하나님이 사람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깨닫는다면 자기존중감이 저절로 생기는 거와 같다. 내가 스스로를 얼마나 존중하는지는 주변 인간관계에서 말과 눈빛으로 전달되고 연결된다. 어떤 결과가 내가 원하는 대로 되던, 되지 않던 자기존중만 확인하는 것일 수 있다.
그런데 사람의 지성의 한계로 자기가 생각하지 못하는 것을 성령께 묻는 것인데 헷갈린다라고 하는 이유가 어디서 올까? 예수, 바울도 성령으로 행한다고 하는 게 내 뜻으로 하는 게 아니라는 걸 강조하는 표현이다. 이에 ‘구분’의 질문을 던진 사람이 나의 한계 속에서 온전히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며 믿는 게 부족해서 헷갈릴 수 있다고 정리했다.
지난 시간 줄기차게 나왔던 귀신얘기도 정리했다. 아이들이 죽은 사람이 신이 되는 상상에 어른들이 내버려두지 말고 답하면 좋겠단 의견이었다. 귀신들린 사람, 조현병 환자, 트렌스젠더 이들을 다른 사람 눈으로 판단해서는 안될 것이다. 같이 살아야 하는 존재들이고 우리도 그들을 옆에서 지켜보며 어떻게 대해야 할지 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