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Smile Company 굿스마일컴퍼니 넨도 오비츠 커스텀 The Haunted House 신비아파트 Lee Kaeun 이가은

[튜닝 김두영(카페지기)]

요즘 국산 애니메이션의 파워가 얼마나 대단한지 새삼 실감하고 있습니다 ㅎㅎ

카페지기 역시 신비아파트의 팬이기도 한데요, 인기에 비해 캐릭터 상품을 찾아보기가 힘들더라구요.

장면을 보다보면 우리나라만이 가지고 있는 특성들이 잘 반영되어 있고요

일본 애니와는 다른 우리들의 고유한 정서들이 잘 담겨 있어서 본방, 재방할 것 없이 즐겨보고 있습니다.

2차 창작시장도 활발한 편이라서 팬들 사이에서는 벌써 중학생, 고등학생이 된 이후의 모습도 유행하고 있던데

유독 피규어라든지, 넨도로이드, 오비츠, 인형 등으로는 보지 못해서 아쉬웠거든요. 

일단 가장 접근하기 쉬운 가은이부터 작업을 하기로 맘 먹고, 가장 비슷한 넨도 헤드를 찾아 봤습니다.

가장 최근 발매된 1006번이 눈에 들어 오던데요, 헤어스타일부터 얼굴 표정까지 가장 근사치라 요걸 골랐습니다.

조용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을 가진 아이라서 평소 얼굴에 표정이 없어서 다소 밋밋할 수도 있지만

입은 그라인더로 갈아서 1자로 만들어줄지 입꼬리를 살짝 올려줘야 할지 애매하더라구요.

그리고 눈동자 색상이 보라색인데 이건 디자인을 새롭게 해서 데칼로 만들어 붙일 예정입니다.

귀밑머리가 특징이라서 그 정도만 개조를 해줬는데요, 머리 색상도 검정이라 그렇게 어렵지 않겠더라구요 ㅎㅎ 

앞머리가 비대칭으로 되어 있는데요, 뒷머리에도 머리카락 한올이 붙어 있더군요.

일단 뒷머리 쪽은 떼어낸 후에 순간접착제를 흘려 넣어서 막아 버렸습니다.

비대칭 머리카락 부품을 잘라내서 귀밑머리로 이식을 해줬는데요

사이즈가 약간 달라서 니퍼로 일일이 잘라 가며 좌우가 대칭이 될 수 있도록 살짝 손을 봐줬습니다.

퍼티는 사용하지 않고 순간접착제만 가지고서 붙여 줬는데, 기가 막히게도 흔적이 남지 않아서~ 아쏴 ㅋㅋ

근데 앞머리 부품이 연질이라 솔직히 좀 걱정이 되더라구요. 

종이사포와 스폰지사포 모두 활용해서 320번부터 400번, 600번, 1000번 순서대로 연마를 해줬습니다.

순간접착제로 수정작업을 해준 뒷머리의 머리카락 꼽는 홈이랑, 귀밑머리를 중점적으로 다듬었습니다.

하는 김에 금형으로 뽑혀져 나올 때 생성되는 파팅라인까지 함께 제거를 해줬네요.

앞머리가 생각 이상으로 말랑말랑해서 과연 이게 색칠이 될까 싶을 정도로 염려가 되던데요

락카 도료는 심하게 구부리거나 휘어버리면 도막이 벗겨지거나 뜯어져 나가게 되거든요.

암튼 일단 요기까지 작업하고서 깨끗한 물에 세제로 박박 문질러 가면서 먼지와 손때를 제거했습니다. 

서페이서 살짝 덮어 보고서 결과를 지켜보고 있는데요, 다행히 도막이 벗겨지지는 않네요.

머리 색상이 검정이긴 하지만, 그냥 검정으로 칠하면 너무도 밋밋해 보이기 때문에 그라데이션을...

애니에서 보면 가은이 머리는 살짝 고동색 느낌이 드는 검정 컬러인데요, 그걸 활용해야할 것 같습니다.

다크브라운 계열 색상을 적층하면서 작업해야 하는데... 너무 어둡게 하면 티가 나질 않거든요.

일단 기본 컬러로 검정을 깔고 다크브라운 계열 색상을 락카신너에 묽게 희석해서 칠해볼 생각입니다.

그나저나 가은이 보라색 원피스랑 니삭스도 만들어줘야 하는데... 바느질을 못해서... 어흑... 

가은이 머리는 검정색을 기반으로 보라색 느낌이 살짝 감도는 것이 특징이라 하겠는데요

애니를 보면 보라색 느낌이 도는 검정색이기도 하고, 일러스트에서는 갈색이 감도는 색감이기도 해서

진짜 감을 잡기가 쉽지 않은 헤어 컬러라서 진짜 고민하게 하더라구요.

일단은 검정색을 밑색으로 칠하고서 갈색, 짙은 회색, 보라색, 핑크 순서로 그라데이션을 넣었습니다.

그냥 보면 검정색이지만, 빛이 어떻게 비춰지느냐에 따라 보라색이 보일 수 있도록 해봤는데요

락카신너에 묽게 희석하여 엷게 입혀준다 생각하고서 칠해줘야만 가능하더군요. 

IPP 도료 중에서 퓨어 바이올렛을 칠해주면 되기도 하는데요, 그라데이션 넣기가 애매하더군요.

처음엔 보라색이 나오는데, 계속 칠하다 보면 쌔까만 보라색이 되거든요 ㅎㅎ

일단 그라데이션 색칠을 하고서 캔스프레이 무광클리어를 뿌려 줬습니다.

대략 헤어 컬러는 의도했던 것처럼 나온 것 같지만, 지금도 좀 애매하긴 하네요.

이제 얼굴 표정을 바꿔줘야할 것 같은데요, 눈은 데칼로 만들어서 붙여줄 생각입니다.

그나저나 입 모양은 -자가 되어야 하는데, 요건 좀 아래쪽으로 쳐져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