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은 고 씨가 지난해 8월부터 기획한 작품
국화동호회를 조직해 국화전문가도 양성 대한민국 국향대전’이 가을 명품축제로 사랑받게 된 이면에 한 젊은 공무원의 지극한 국화 사랑이 있었다.
그는 중학교 2학년때 미래의 꿈에 관한 질문에 ‘내가 태어난 완도군 소안도를 다 사서 과수원을 지어 봄, 여름, 가을, 겨울 쉴새없이 꽃이 피고 열매를 맺어가는 그 아름다운 광경을 배를 타고 섬을 돌며 만끽하고 싶다.’고 했다.
전남대 원예학과 (1999년)를 졸업한뒤 2003년 함평군 농업기술센터에 일자 리를 잡은 고 씨가 국화에 빠진 것은 대학 국화 연구동아리에서 국화 분재를 처음 대하고 나서부터다. 그는 “그때 국화가 인생의 목표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학 동아리 시절 멋진 국화 분재가 모두 일본에서 넘어온 작품이라는 말을 듣고 기필코 내 손으로 더 멋진 작품을 만들어 전국 제1의 국화 전문가가 되겠다는 마음을 다졌다”고 회상했다.
국화 전문가를 찾아가 만나고 관련 자료를 구하러 다니는 등 마음속에는 온통 국화 생각뿐이었으나 농업기술센터에서 그가 해야 할 일은 농사관련 업무였다. 그래서 그는 일부러 “내가 국화를 잘 안다”는 말을 자랑하고 다녔다. 공식 업무 이외의 영역에서 조금이라도 더 국화 관련 정보를 얻기 위해서 였다. 고 씨는 국향대전과 관련해 확고한 목표와 함께 축제 개념을 강조하고 있다. 테마가 있는 국화 전시회, 교육적인 내용 반영,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만들기, 새로운 품종의 지속적 개발 등이 그가 신경을 쏟는 부분이다.
국향대전은 단순히 국화축제에 국한한 것이 아닌 함평한우, 먹거리 장터, 기타 국화 관련 상품 등의 홍보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아름답게 펼쳐진 드넓은 국화들녘과 국화와 가을 곤충들을 소재로 어우러진 품격 높은 전시, 체험 행사장에는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행사기간 내내 이어졌다. 특히 숭례문 국화 조형물은 가로 14m, 폭6m높이 8m, 규모의 실제 숭례문 1/2크기로 제작됐다. 또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숭례문 좌우로 길이 160m높이 3m규모의 한성 성벽도 함께 연출돼 웅장함을 자랑하며 이 국화 조형물에는 국향, 천황 승강자원등 13종의 국화품종 1만여 주가 소요 됐다. 특히 고 씨의 작품 중 마법의 성, 에펠탑, 첨성대 등의 세계 풍물기행 기획 작품도 국향대전만의 명품 볼거리로 주목을 받았으며 최고의 히트 아이템으로 관광객의 발길과 시선을 멈추게 하였다. 숭례문은 고 씨가 지난해 8월부터 기획한 작품으로, 그의 신선하고 폭발적인 아이디어와 앞서가는 계획성이 놀라웠으며, 그의 머리에 내년작품이 이미그려져 있다고 하니, 상상을 초월한 그의 추진력에 거듭 놀라웠다.
2009 대한민국 국향대전 현장인 함평엑스포공원 국화작품전시관을 찾은 관광객들이 노랗게 활짝 핀 국화 현애작품을 감상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300여점이 선보여지고 있는 현애 작들은 하나의 뿌리에서 폭 1.2m에 최대 3m 길이의 국화작품으로 만들어져 관광객들의 탄성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이 현애작품들은 함평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직접 육종한 신품종인 국향천황, 국향월야, 국향열정 등의 신품종으로 탄생됐으며 1년이라는 기간 동안 이 같은 대형작품을 키워낸 것은 전국적으로 유일하다.
또 하나의 뿌리에 열두 가지 국화 품종을 접목해 12종의 국화가 꽃을 피우고 있는 다륜접목작도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로 인해 함평군은 유일하게 차별화를 시행하고 있는 것이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함평초등학교에서 특별활동시간에 국화 분재반이 형성되어 아이들도 국화분재를 직접 기른다는 것과, 또 하나는 함평군수(이석형)가 공무원들에게 “함평군에서 국화축제를 성대하게 치루어 지는데 공무원들이 국화에 대해 몰라서야 되겠냐.” 며 공무원국화반이 형성돼 전시관에 공무원과 학생들의 작품이 전시중이다.
갸름한 외모와는 달리 엄청난 추진력과 쉴 새 없이 연구하는 노력파에 닉네임 또한 국화의 달인, 명인, 박사라는 칭호가 붙어 다닐 정도로 국화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최고의 전문가인 함평군 농업기술센터 고찬훈(37) 농촌지도사가 그 주인공이다. 대한민국 대표 가을 명품축제를 표방한 ‘2008 대한민국 국향대전’이 33만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는 대성황을 이룬 가운데 2008년 11월 막을 내렸다. 유료 관광객과 입장수입만도 40%이상 증가세를 보이며 명실상부한 전국 축제로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할 수 있었던 건 그의 국화사랑과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한국 최고의 국화 전문가가 전남 함평에서 지역특화 관광 상품을 개발해 지역 경제에 한 몫 단단히 하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함평군 농업기술센터 고찬훈씨.
함평군은 10일 서울 AT센터 대회의장에서 열린 제 15회 세계농업기술상 시상식에서 고찬훈 씨가 지조기관 유공공무원 특별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과 세계일보사가 공동 주관하는 세계 농업기술상은 대학교수와 농업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의 엄정한 서류심사와 현장실사를 거쳐 기술개발, 수출농업, 협동영농, 기관단체, 유공공무원 특별상 등 5개 부문에 걸쳐 수상자가 선정됐다.
고 씨는 지난 2003년 함평군 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로 임용되어 대한민국 국향대전을 기획 개최해 총 110만 명의 관람객과 36억 여 원의 직접수입을 올렸다.
또 현재 2,700여 명의 회원 수를 보유하고 있는 대한민국 국화동호회를 조직하여 국화전문가 양성에 나서고 있으며, 국화 재배기술 연구 및 농가 기술 지도를 통해 국내 화훼 산업 발전과 지역 브랜드 확립에도 크게 공헌했다.
http://osung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