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e-bye All of Evangelion
이번 작품으로 에반게리온은 완전히 종결하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 음악 기호를 Fine로 보든 Repeat로 보든 종결입니다. 리핏이라고 해도 이미 한 번 처음으로 돌아가서(신극장판 서) 종장까지 왔기 때문이지요.
부제는 TV판 마지막 화 제목(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친 괴물)이래로 이번에도 Thrice Upon a Time은 소설 제목.
이래저래 기대하고 있었는데 개봉을 코 앞에 두고 일본 코로나 확진이 심화되어 다시 개봉 연기 상태기도 합니다.
아쉬운 김에 O.S.T를 뒤적거리다가 그래도 불후의 엔딩곡이었던 Fly me to the moon이 떠오르더군요.
이 곡은 작중에서도 같은 곡이 엔딩에 나온게 아니라 여러 다른 버젼들이 나왔습니다.
(애초에 이 곡 부터가 바트 하워드가 처음 곡을 발표한 이래 수많은 가수들이 불러온 전설적인 명곡이지요.)
우리나라에선 클레어 리들리란 가수가 부른 엔딩곡 버젼이 유명하지만 하야시바라 메구미나 미츠이시 코토노 등의 작품 성우들도 이 곡을 부른바 있습니다. 고등학교 때 우연찮게 에반게리온 O.S.T가 손에 들어왔는데 한 1/3 가량이 여러 버젼의 Fly me to the moon이더군요. 제가 올린 것은 아야나미 레이 성우인 하야시바라 메구미 버젼이네요.(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버젼)
여러 논란도 있지만 그럼에도 이 작품이 시대를 풍미한 수준을 넘어 아예 흐름을 바꾼 세기의 걸작인 것은 틀림 없습니다.
일본문화 개방 당시 필두에 섰던 작품이며 트랜드를 흔든 작품이고 주역 캐릭터들이 지니는 보편적 특성을 비틀어버린 작품입니다. (이 부분은 나중에 언급할 기회가 있겠지만 레이와 아스카는 베티&베로니카라는 아주 전통적인-70년이 넘는 삼각관계 구도를 교모하게 비틀어서 새로운 유형으로 재창조한 케이스죠. 하지만 대세는 마키나미 마리라구!)
여하튼 이래저래 개봉 연기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봅니다.
일각에선 어차피 개봉하기 힘드니 넷플릭스에서 하라는 말도 있지만, 오타쿠웨이에 대한 회고와 작품에 대한 예우로 이건 극장가서 보고 싶군요.(혹시나 첨언하자면 신극장판 시리즈는 문제의 일러스트레이터랑 아무 연관이 없고 감독인 안노는 그 작자랑 손절했습니다.)
첫댓글 아우 노래 좋습니다 ^^ 이어폰 꼽고 듣고 있습니다. 그 문제의 작자랑 손절했다니 더욱 더 반가운 소식이군요! 개인적으로 한일관계가 좋았으면 하고 바랍니다. (물론 일본 극우 세력은 몇 대 좀 맞아야...) 최근에 강상중 전 도쿄대 교수님 책을 읽었는데... 아쉽게도 일본은 그리 긍정적인 미래 청사진을 가지고 있지 않은 듯 보였습니다. 한국이 더 강대국 느낌이 난다니... 이런 시대가 왔음이 놀랍고 감사하고 그렇습니다.
갈라파고스화가 심화될수록 일본 같은 현상이 나타납니다. 우리나라도 10-20년 정도 갭을 두고 일본의 여러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는 한데 적어도 우리나라의 국제적 특성상(끊임없이 국제사회에 주목을 받는 국가적 환경+과도하게 높은 무역의존도) 적어도 갈라파고스화가 되진 않을것 같아서 다행이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