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26 양심톡톡) 채식, 깜냥껏 합니다
비록 저는 채식주의자지만,
사실 식물도 소중한 생명이므로 죄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왜 창조주께서는 다른 생물의 생명을 빼앗지 않고는
생존이 불가능하게 창조하셨을까요?
그러게요. 그러니까 감수해야 돼요.
창조주도 어쩔 수 없는 부분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그거 자체로 우리가
서로 비방하면 안 됩니다.
사자가 육식한다고 비방할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어느 부분은 감수하고,
그런데 우리 양심 불량이 느껴지는 부분은
우리가 얼마든지, 우리가 공부해서 다듬자.
식물 먹는 거 가지고 찜찜하실 수는 있는데요.
너무 과하게 생각하지는 마시라.
더 그걸, 그걸 과하게 생각하시는 게
하나님의 뜻에 맞을까 이겁니다.
하나님이 그 풀 먹으면서 찜찜하고,
스트레스받으라고 이렇게 우주를 창조했을까?
이렇게 먹더라도 보살도 하라고 인간을 내지 않았을까?
이렇게 좀 더 통 크게 생각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인간으로서의 한계는 우리는 받아들이자고요.
우리는 좀 모자란 신이에요.
신의 자녀인데, 좀 모자란 신이에요. 그렇죠?
그러니까 한계도 있고요.
뭐 우리가 한계를 만든 건 아닙니다.
설정이 그렇게 돼 있는 거예요.
신이 인간을 낳을 때 설정이 그렇게 된 거예요.
어떻게 해요, 그러니까.
희로애락(喜怒哀樂) 느끼는 게,
그 느끼는 기능은 신이 해놓은 것이지,
우리가 한 게 아니잖아요.
그런데 어디에 희로애락을 느낄 거냐,
어디에 더 집착할 거냐는 우리가 정하지만,
우리는 근본적으로 좀 모자란 신입니다.
안 먹으면 살 수가 없게 돼 있어요.
그거는 수용합시다. 그런데 신이 이러라고,
이렇게 살라고 해놓은 것은 수용합시다. 다만 거기에서
양심 불량이 과하게 느껴지는 것은 바로잡읍시다,
이런 정도로 접근하세요.
그 이상을 우리가 재단하려고 하면요,
자기가 자기를 쓸데없이 재단하고, 또 남을 재단해가지고요,
서로 불행해집니다.
선한 마음이 오히려 모두를 불행하게 만들 수도 있어요.
선한 마음이 부분적 자명에 빠졌을 때.
고기 먹는다고 서로 미워하고 그러면요.
아니, 하늘이 고기 먹게, 고기 맛 알게 해놨는데,
이거 하늘을 탓해야 돼요.
고기 맛을 알게 해놨어요.
토끼한테 고기 맛 알게 안 해놨거든요.
그러니까 우리는 고기 맛을 아는데,
참아야 되는 거니까 이게 서로 불편한 일이거든요.
이 자체도 또 찜찜해요, 아는데 억지로 참으려니까.
그런데 일생을 고기 맛 아는데,
고기 안 먹으려고 노력하다 가는 게 옳으냐 이거예요.
그게 옳으냐, 아니면 적절하게 먹고,
서로서로 사랑하는 데 최선을 다해서
생의 시간과 정력을 쓰다 가는 게 옳으냐 이거죠.
이런 겁니다.
그러니까 만약에 그런 먹는 문제에 집착해가지고
서로 미워하면, 그게 더
"형제를 미워하면 그게 더 지옥 갈 일이다!"라고
예수님이 외쳤죠.
"먹는 게, 입에 들어가는 게 우리를 더럽히는 게 아니라
입에서 나오는 게 너를 더럽힌다."
우리가 입에서 이렇게 남을 위하는 말,
남을 배려한 말, 모두를 이롭게 하는 말이
안 나오고, 저주의 말이 나오고, 그렇죠?
그냥 깜냥껏 하시고요. 자기가 찜찜해서,
"나는 그런데 찜찜해서 못 먹겠어요."
그러면 드시지 마시라는 거예요.
그래서 나는 먹지 않지만,
다른 사람을 또 그걸 가지고 "너는 양심 없냐?"
이렇게 비판하지는 말자고요, 그런 부분 가지고.
인간으로서 분명히 감안하고, 우리가, 자연계 사는
모든 존재들이 서로 조금 감안해야 될 부분 아니에요.
그러니까 뭐 건강 때문에, 뭐 기생충 때문에
이런 얘기는 얼마든지 할 수 있잖아요, 우리가.
그 정도 얘기하자고요.
그리고 "고기 먹으면 수행 안 된다."
이런 말 하지 말자고요. 그런 말 하지 말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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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취:바하 / 검수:모카커피 / 자막:선비 / 발췌:동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