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in님의 긴 글에 비교적 짧게 반론하는 점 우선 양해바랍니다.
<최소한 여성 차별이라고 이야기하려면 몇 가지 확실한 실증적 증거나 구체적인 물증이 있어야 하지요. 최소한 녹취정도나 경향신문 기자들이 사석에서 나눴을 것이라고 추정하신 험담과 같은 정황 같은 것 말이지요.>
경향신문 실장님은 여성차별은 명백히 없었다면서 그 사례로 면접시 지원자가 불편함을 느낄 정도로 질문에 소홀했던 적이 없다고 밝히셨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느꼈다는 분들이 분명 있었습니다. 그 사실을 입증하기 위한 증거는 추후 제3기관의 조사 때 제출될 겁니다. 경향 측이 명백히 그런 적이 없었기에 차별도 아니라는 논리를 펴셨기에, 그런 적이 있었다는 증명만 해내면 차별이 없었다는 주장은 설득력을 잃게 되죠. 지금까지 공개하지 않았던 건, 대화 내용이 누출될 경우 당사자가 원치않게 신상이 노출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지난 석달간 경향신문에 항의하면서 주로 혼자 행동했던 것은, 다른 지원자들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제게는 너무나 부당하게 느껴진 문제이고 그들도 동일하게 바라봤지만, 그것에 대해 문제제기하고 항의하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선택입니다. 다들 잘 아시겠지만, 언시생으로서 여러 불이익에 대한 불안을 떠앉고 취업을 준비해야 하는 고충을 갖게 되니까요.
덧붙여 경향기자들이 사석에서 나눴을 험담 정황도 왜 증거가 없다고 미리 넘겨 짚으시는지요. 증언이 있습니다. 본 건과 크게 상관없는 일이라 공개하지 않을 뿐입니다.
<끝으로 이와 같은 투쟁의 자유를 전 지지하지만, 솔직히 이번 사건 해당자들이 공개적으로 연대하여 공식적으로 경향을 국가인권위회에 제소한다든지, 운동을 하는 형태도 아니고, 일부 특정한 소셜 네트워크나 언시생 커뮤니티에서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가 일정 부분 홈그라운드에서 편한 인의 장막을 펼치고 시작하는 투쟁이라고 생각합니다.>
홈그라운드라는 표현이 인상적입니다. 경향은 거대언론사입니다. 제가 고작 트위터로 항의하는 차원과 언로의 규모가 다릅니다. 항의 초기에 경향 공식계정에 항의 멘션을 넣었지만 단 한마디의 대답도 없었습니다. 그 와중에 다른 분들과는 정담들을 나누셨고요. 그래서 재차 절감한 게 팔로워 수도 적은 저 개인 하나가 아무리 항의한들 들어주지도 않고 무시하면 그만이겠다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여러 분들께 이 문제를 알리며 연대를 호소하게 됐던 거고요. 반응이 어땠을 거 같나요? 우리가 익히 잘아는 진보지식인 유명인사들 조금도 관심을 주지 않으셨습니다. 이름 없는 여성들과 성소수자들이 차츰 호응해주셨지만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과시할 정도는 전혀 아니였고요. 성차별 문제에 있어서 자유롭지 않은 다른 언론사들은 침묵하고, 사회 저명인사들도 외면하고, 공신력 있는 진보언론사 소속이기에 쉽게 신뢰를 얻어 팔로워 수가 5천명이 넘어서는 경향 기자는 외려 항의자를 겨냥한듯한 발언들을 반복하는 상황 속에서, 듣보잡 계정 하나로 항의해 왔는데 그게 홈그라운드의 이점으로 보이십니까? 저는 막막함을 느꼈습니다. 아무도 이 문제는 거론하고 싶지 않아한다는 벽을 느껴왔고요. 어제 겨우 경향이 대응을 하며 그간 침묵했던 이들도 갑자기 관심들을 보이시는데 그저 어안이 벙벙할 뿐이었습니다. 기껏 말문을 여신 분들이 피해망상증 환자라는 단어도 사용하시고 여러 조롱도 있었는데 그마저도 기쁠 정도입니다. 왜냐면 홈그라운드에서 지금처럼 경향 문제가 주목 받았던 적이 없거든요. 그래서 sein님께서 제기하신 반론도 기쁜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더 논쟁하고 더 공론화 되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지적해주신 바대로 국가인원위와는 일찍이 상담을 마친 상태입니다. 트위터를 통한 항의와는 별도로요. 경향 측이 제3기관이 조사를 제안하셨고 저도 수용했으니 지켜봐 주시기를...
-덧붙입니다.
<경향에서 끄나풀 풀거나, 사석에서 자신의 신상이나 험담을 하려는 정황이 있는 것 같다. 경향은 내 신상을 잘못 판 것 같다. 이와 같은 맨션이 많은데, 아무리 사적 계정이라지만, 그 계정을 통해서 공공의 이익을 대변한다는 투쟁을 하신다고 하셨으면, 그에 대한 투쟁을 하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 트윗 중에 '경향에서 끄나풀 풀거나'라는 글 제시해주셨으면 합니다.
sein님께서 다소 거칠게 압축하신 내용 제 트위터 계정(@majufrost)에 다 있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직접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며칠전 경향 내부관계자임을 자칭하며, 제 개인정보에 대해 다 알고 있다는듯 발언했던 계정이 있었습니다. 제가 경향 공식계정에 사실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고, 저런 정체불명의 계정과 정보를 공유할 리가 없다고 믿는다고 문제제기하자 신속하게 계폭하고 사라지셨습니다. 경향이 제대로 해명하지 않으면 경향이 고용한 알바로 오해 받을 수 있다고 무관함을 명백히 해달라는 요청을 했던 거고요.
아울러 그 분이 언급했던 제 신상에 대한 정보들은 사실과 달랐습니다. 그런데 그 계정이 뭔가 듣긴 한 것 같은 정황이라, 경향이 항의자를 엉뚱한 사람으로 예측한 게 아닌가 싶어 거론된 내용입니다. 사석에서의 험담 내용은 증언이 확보되어 있음을 위에서 밝힌바 반복하진 않겠습니다.
거친 압축이 맞는지 아닌지는 시간 한가하실 때 직접 읽어보고 판단들 하시기를...
다음에 문제제기 하실 때는 정확하게 인용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저런 식의 압축은 저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덧씌우려는 의도로 해석되며 불필요한 오해를 사실 수 있습니다. sein님의 선의를 의심치 않기에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추가로 덧붙입니다.
<원글님이 제 댓글에는 반응을 안하시고, 하고 싶은 말씀만 덧붙이시기에 저도 덧붙입니다. 그 트윗에 어떻게 표현이 되었냐면,'고작 대응이 기자 개인계정을 통해서 항의자를 연상시키는 폄하의 글 유포'. '같은 목적으로 알바까지 고용했다는' 이런 표현으로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끄나풀이라는 다소 비속어이지만, 그다지 치환해도 문제 없을 것 같은 말로 대체했을 뿐입니다. 말꼬리 하나 잡고 그거에 대해서는 발끈하시는데, 왜 여태 제대로 된 근거가 있다고만 하시고 공개를 못하시나요? 그리고 또 증언이라면 간접 정황뿐인가요? 그냥 녹취록 하나면 끝나는 일을 뭐 이리 어렵게 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sein님이 재차 댓글을 달아주셨는데, 다른 분들도 바로 위 문단의 제 글이 '말꼬리 하나 잡고 그거에 대해서는 발끈'하는 걸로 읽히시는지 궁금하네요. 그렇게 느껴졌다면 미리 사과합니다. 그리고 수고스럽게도 제 트윗에 있는 글의 몇몇 부분 인용까지 해주셨는데, 혹시 호기심이 생긴 분들은 직접 가서 읽어보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연이어진 긴 글들이고 sein님 주장처럼 문제가 될만큼 거칠게 표현이 되었는지 직접들 판단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울러 근거를 왜 공개 못하냐고 자꾸 재촉하시는데, 경향과 이미 제3기관의 조사를 받기로 합의했습니다. 차분히 기다려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첫댓글 면접 당시의 분위기나 상황을 전혀 모르기에 그냥 문득 생각이 들어서 하는 이야기인데요.. 만약 남성 지원자가 2분 가량 아무런 질문을 못 받고 상대적으로 다른 여성지원자에 비해 주목을 못 받았다고 항변 했다면.. 이 경우에는 어떻게 받아들여졌을까요..아무쪼록 잘 해결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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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때 증거를 밝히는 행위를 함으로 개저씨가 될 수 있는 조건을 충족시키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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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 팔로워 27만입니다.
어떤 면에서 세월호 사건이 생각나세요? 정말 세월호 비유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되지만, 굳이 말씀드리면 세월호 때는 구조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이 명백히 존재했지요. 그렇다면 그 이유에 대해서 설명해야하는 쪽은 당연히 당국입니다. 하지만 이 경우, '피해'가 '무성의 면접'과 '낙방'인데요, 무성의 면접의 경우 더 자세한 설명을 하지를 않고 계십니다. 먼저 자신이 당한 상황을 자세히 설명을 하셔야 즉 피해상황에 대해 진술을 정확히 하셔야 상대방도 뭔가 해명을 하지요. 게다가 2분 그건 본인 상황도 아니라고 하시니. 그분은 합격했다 하시고.
sein님은 침묵하라는 얘기가 아니라, 방법이 잘못된 것 같다는 얘기.... 인 것 같습니다. 문제를 지적하니까 침묵하라고 하지 마라...라고 하시는 것은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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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면접관이 마초라 실력에 상관없이 남자라 붙었다"는 맥락으로 독해를 하신 것은 굉장한 오독입니다. 그런 뉘앙스로 글을 읽으셨으니 초점을 벗어나 계속 불쾌하신 모양입니다. 그리고 법과 정의는 강자로부터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기본적인 이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논란에서 누가 강자고 누가 약자인지는 명백합니다. 증거를 제시하지 못한다고 하셨는데, 증거를 인터넷상에 공개하지 못하는 것은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는 것과 완전히 다른 이야기입니다. 인터넷 공간에서 damu님이 가지신 증거들을 낱낱이 공개하는 것이야 말로 그 정황 안에 속해 있는 사람들에 대한 사생활침해이자 명예훼손이지요.
그걸 왜 damu님이 sein님이나 저에게 제시해야 합니까. 취재원 보호라는 기본적인 윤리도 존재하는 것이구요. 증거는 조사기관에 제시하면 될 일입니다. 얼마 전에 있었던 서울경제 공채 사건이 생각나네요. 그 때 많은 분들이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글쓴분을 비난했지만 종국엔 많은 부분들이 사실로 밝혀졌죠. 저는 damu님의 문제제기가 모두 타당한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문제제기가 가능한 사안이라는 생각은 드네요. 그리고 경향이 이에 대해 제 3기관의 조사를 제안한 것도 바람직한 처사라고 생각합니다. damu님이 이를 받아들이셨으니 우리는 지켜보면 될 일인 것 같은데요.
@sein 본인이 독해를 그렇게 하지는 않았으나 오해의 소지가 다분하다는 것은 무슨 뜻인지... 남들이 오해할까봐 걱정된다는 뜻인가요... damu님 입장에서는 약자로서 문제제기의 수단으로 인터넷을 선택한 것이고, 그랬더니 경향은 대답을 했습니다. 그리고 경향은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명예훼손으로 간주하겠다는 말도 했습니다. 왜 sein님은 damu님이 제의를 받아들였음에도 불구하고 경향보다 경향을 더 감싸며 문제제기자를 '대사 피습자'와 동일선상에 놓으시며 논지를 흐리고 문제를 감정적으로 이끌어 가시는지요?
@sein 그리고 경향의 피해는 누가 보상하냐고 하셨습니까? 그건 조사 결과 경향의 무혐의가 밝혀지면 해결될 일입니다. 그간 입은 경향의 '정신적 고통'은 언론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에서 오는 합당한 고통이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존경해오던 언론사인 경향의 주장이 맞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만일 아니라면 경향이 이 사건을 계기로 더 정의로운 언론으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아직 진위여부를 판단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일방을 지나치게 비난하는 sein님의 태도가 오히려 가장 폭력적으로 보이네요.
겪으신 피해가 무엇인지 적어도 '무성의했다'보다는 더 구체적으로 표현을 하셔야 (그것을 근거로) '피해자' 위치에 설 수 있겠지요. 계속 피해자라고 하면서 그 증거를 상대더러 내라고 하면 좀 의아하지 않나요. 그리고 원글러님께 대화 캡처당한 분들을 마치 용기가 없어 나서지 못하는 사람들로 묘사하시는 것 같아 불편하네요. 그분들도 시간을 갖고 차분하게 당시 상황 정리를 했을 수도 있지요. 그리고 원글러와는 결이 다른 판단을 내렸기 때문에 나서지 않았던 것일 수도 있고요 그것을 (직접 그렇게 표현은 안하셨지만) 비겁자인양 묘사하시는 것은 좀...
공감합니다. 트위터를 가 보면....ㅠㅠㅠㅠㅠ감정적이고 공격적 표현에 놀랐고요, 언론사 자체가 아니라 개인을 끄집어내서 비난(그것도 확인 된 것인지 의문인 전제를 바탕으로). '투쟁방식'이라 하기엔 전 조금... 갸웃.
남녀차별이라기보다는, 그냥 면접관 마음에 안땡겼던것 같네요. 저도 비슷한 경우 몇번 겪어봐서 알아요. 필기시험점수도 애매하고 나이도 많고, 여자고.... , 솔직히 면접보면서 저 무시하는 느낌도 들고 화 많이났고, 심지어 운적도 있죠. 갑자기 예전에 면접질문 꼴랑 두개 물어보고 5분만에 쫓아낸 모 통신사 생각나네요. 솔직히 운이라고 보고 툭 털고 일어나는 편이었는데, 어쨌든 님 용기있으신건 본받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