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이 사람을 죽인다" 평전
글 쓴이 : 윤 석현 Dr 윤 가정의학과의원 원장
글 출처 : 개벽 밸리, 월간개벽 (2007년 8월호 예정)
“병원이 병을 만들고 약은 사람을 죽인다.”
책의 겉표지를 처음 봤을 때 의과대학 교육을 받던 당시 예방의학과 필독서였던 이반 밀리치 박사의 “병원이 병을 만든다.” 라는 책이 순간 연상이 되었다. 사람을 치료하기 위해 존재 하는 병원이 오히려 병을 양성할 수 있다는 병원의 음, 양의 이중적인 모습과 그 한계를 밝힌 책이었는데 의과 대학을 다니면서 의사를 꿈꾸던 상황에서는 상당히 충격적인 내용이었고 내가 가야 하는 의업에 길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을 해 보게 만들어 주었던 책이었다. 그 때의 그 느낌으로 책을 읽기 시작을 했다.
“약은 잘 쓰면 보약이요, 잘못 쓰면 독약이다.”
“약이 사람을 죽인다.”는 내용은 약에 대한 100% 믿음과 신뢰를 가지고 있는 환자의 입장에서는 충격적인 이야기 이지만 가정의학과 전문의로서 개원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그다지 충격적이지도, 그다지 새롭지도 않은 내용이다. 이 책의 제목에서 시사하는 약의 부작용에 의한 위험성은 의과 대학 생활 6년의 교육 과정을 통해서 거의 모든 과목 교수님들로 부터 귀가 따갑도록 듣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의업을 종사 하는 의사들이 늘 염두에 두는 말이 있다. “약은 잘 쓰면 보약이요, 잘못 쓰면 독약이다.”
“의사, 약사, 제약회사가 숨기는 약의 비밀?”
“의사, 약사, 제약회사가 숨기는 약의 비밀”이라는 부 제목은 약을 직접 만들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미국에서는 잘 맞을 수 있지만, 신약 개발이 거의 불가능 하여 미국에서 만든 약을 수입하거나 카피 약을 쓸 수밖에 없는, 약 개발과 사용에 있어서 늘 수동적이며 피동적일 수밖에 없는 우리나라 현실을 생각 해 볼 때 정서적으로 잘 안 맞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또한 약이 갖고 있는 부작용을 고려하지 않은 상황에서 약을 출시하거나 그런 약을 처방을 하여 사람을 죽일 수도 있다는 내용은 공공연한 비밀로 의사나 약사가 숨겨야만 하는 내용이 아니다. 오히려 가정의학과 전문의에 입장에서 현대 의학이 갖고 있는 한계와 약이 갖고 있는 한계점에 대해서 외래에 오는 모든 환자 분들에게 설명을 해 주고 약의 계몽을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한약이나 서양 약, 그리고 대체 식품에 까지 맹목적인 믿음을 갖고 있는 우리나라 일반 대중들에게 약의 위험성을 계몽 하는데 더 없이 좋은 책이라 생각이 되었다.
“제목 이상의 책, 기대 이상의 책”
그런데 책을 한 장 한 장 읽어 나가면서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HMO라고 하는 의료보험제도를 사용하는 미국에서의 의료 및 제약계의 현실이라 그런지 한국 의료 상황과는 사뭇 동 떨어지는 느낌도 많이 받았지만, 그보다는 근본적으로 왼지 책 제목과 책 내용이 잘 안 맞는 다는 느낌이 자꾸 드는 것이었다.
이 책은 표면적으로는 미국 의료, 제약 체계에서 약과 관련된 부작용에 의한 폐해에 대해서 다양한 시각에서 언급을 하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미국의 일반 대중에게 경제적 논리에 입각한 윤리적인 잣대로 미국 FDA, 제약회사, 그리고 의료계의 폐해를 고발하고 계몽을 하기 위해서만 쓴 책은 결코 아니었다.
다분히 미국 내에 국한된 상황을 전재로 한 책이면서도 이 책은 좀 더 거시적인 차원에서 새로운 전염병의 출현과 그에 따른 미국의 신약 개발과 약품 승인 인가 시스템의 변화의 불가피성에 대해서 분석을 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기타 비슷한 내용의 책들과는 분명히 차이가 있고, 또한 그 격을 달리 하고 있다.
“새로운 전염병 AIDS에서 시작된 현대 의학의 한계”
저자는 미국 FDA의 신약 승인 인가 시스템 변화의 불가피성에서 비롯된 의료계의 총체적 누수 현상의 시작을 1980년에 나타난 AIDS에서 찾고 있다.
“1990년대 초 까지 대부분의 약품은 미국에서 시판되기 몇 년 전에 이미 다른 나라에서 인가를 받아 사용되던 거였다. 미국은 약품 안전성에 관한 한 가장 좋은 상황에 놓여 있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이렇게 생각하지는 않았다.(중략)
특히 에이즈는 논란의 여지가 없었다. 환자들의 절규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을 이해해야 했다. 사람들은 공포에 질려 자기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약이라곤 전혀 없는 상태에서 고통스럽게 죽어가고 있었다. 그들의 생명은 치료약의 발견에 달려 있었고, 이는 시간을 다투는 일이었다. 약품 승인 과정에서 이토록 절실하게 신속함이 필요했던 적은 없었다." (58P)
“가속화된 신약 승인 과정의 여파”
새로운 전염병 AIDS 치료를 위한 신약 개발을 위하여 1992년 미국은 전문 의약품 승인 신청자 비용 부담법을 통과 시켰다. 그 결과 신약 출고의 시간을 상당히 많이 단축시킬 수 있었지만 반대로 한 때 세계 최고로 간주되던 미국의 약품 안전 기준은 떨어뜨리는 결과를 가져 오게 되었다. 더 짧은 시간에 더 많은 신약을 시장에 내보내는 만큼, 신약의 부작용에 대한 연구 분석 기간은 짧아지거나 생략되어 질 수밖에 없게 되었다.
1993년 위산역류 치료제 프로풀시드부터 시작하여 1995년 당뇨치료제 레쥴린, 1997년 콜레스테롤 저하제 베이콜 등 부작용 연구가 충분히 안된 채 신약이 출시되어 수많은 환자 생명을 앗아 가는 사례들이 책의 중반부에서 후반부에까지 계속 해서 나열 되고 있다. 그 결과로 이제는 미국의 의사들조차도 FDA에서 승인 받은 신약을 믿고 쓸 수 없는 상황에 까지 오게 되었다. 약이 있어도 약을 믿고 쓸 수 없는 상황으로 의료 체계가 변모해 버린 것이다.
새로운 전염병의 등장에 따른 의료계 변화의 신호탄
새로운 전염병의 등장에 따라 미국 FDA는 이에 대항 하는 신약을 빨리 출시하기 위해 미국 FDA 신약 승인법을 바꾸었고, 이로 인한 의료 시스템의 변화 과정은 새로운 사회 문제를 많이 야기 했으며, 이제는 환자들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성하다는 다분히 미국의료계의 현실을 고발한, 미국인 일반 대중을 위한 책이다.
그러면서도 “약이 사람을 죽인다.”에 나온 수많은 사례들은 어찌 보면 단지 미국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닌, 새로운 전염병 환경에서 발생한 전 세계의 의료 체계 및 사회에서의 변화 과정의 첫 신호탄에 불과한 내용일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만든다.
AIDS 이후 SARS와 같은 새로운 전염병이 한 지역이 아닌 전 세계적으로 발생 하고 있고 이제는 변형된 조류 독감과 생화학전에 의한 천연두 대발의 가능성으로 WHO가 긴장하고 있는 세상이 되었다. 또한 항생제 내성에 의해 한 때 사라질 전염병 후보에 들어 가 있던 콜레라와 결핵이 다시 대발 하고 있고, 단독의 대발 가능성을 눈앞에 두고 있는 시점에 우리는 살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새로운 전염병 환경에 따른 현대 의학의 신약 개발의 부담은 나날이 늘어가고 있고, 새로운 위협에 대항할 수 있는 현대 의학의 신약 개발의 요구는 더욱 강해질 것이다. 이로 인한 의료 체계의 변화에 의한 의료 통제의 총체적 누수 현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깊어지고 가속화 될 것이다.
새로운 시대로의 전환과 이에 대한 대비
“이제 전에 없던 별놈의 병이 느닷없이 생기느니라. 이름 모르는 놈의 병이 생기면 약도 없으리라.”(3:311:11~2)
바뀐 환경, 바뀐 제도, 그래서 나타나는 사회 현상에 대한 고발과 그에 대한 대비와 대책 마련의 필요성 주장으로 경각심을 불러일으킨 “약이 사람을 죽인다.”는 증산도 도전 3편 311장에 나오는 말이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의 현실로 다가 오고 있음을 우리에게 알려 주고 있다.
책에서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전염병의 시대에 접어들면서 이제 한국의 의료계 뿐 만이 아니라 전 인류가 새로운 환경에 대한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대비 해야만 하는 시대로 들어섰다. 이제는 새로운 시대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의 전환과 그에 대비하는 마음의 자세가 무엇보다도 필요한 세상이 되었음을 이 책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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