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길
고 명 진 시
낭송 박 정 임
당신의 길 / 고 명 진
당신께서 가신 길이
나는 너무도 무서워 갈 수가 없습니다
입으로는 당신을 부르면서
지금도 가신 그 길을 바라만 봅니다
뜨거웠던 가슴속에서 붉게 끓던 그 열기로
홍커우 공원에 뿌려놓은 그 달콤한 도시락 냄새는
천년의 비바람으로도 씻기지 않는
당신의 길 위에서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 있습니다
순백으로 깔아 놓은 그 길
춥고 외로웠던 그곳에서 붉은 눈물 뚝뚝 떨어지는
영혼이라도 만나면 수암산 그 품속처럼
안아주기라도 하련마는
아 ~
진정으로 아름답게 푸르던 내 님이여
그 뜨거움으로 사랑할 줄 아는 당신이기에
여기 원효봉 아래에서 나는 당신의 또 다른
그 모든 것을 사랑하겠습니다
당신의 그 모든 것을 사랑하겠습니다.
2017년 10월21일윤봉길 기념관에서
(제 2회 매헌윤봉길 전국애국시 낭송대회) 축시
첫댓글 박 정임 시낭송가님이 낭송해 주셨던 시심이 시만 남아 있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