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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마16:15~16)
여러분, 좋은 교회란 과연 어떤 교회일까요?
교인이 고 재정이 많은 교회, 건물이 좋고 주차장이 넓은 교회가 좋은 교회일까요? 그럴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어요. 편리한 것은 분명하겠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좋은 교회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혹은 집에서 가까운 교회를 좋은 교회라고도 해요. 새 가족 등록을 할 때, 다른 이유 없이 그저 집에서 가까워서 등록했다고 하면, 불안해요. ‘더 가까운 교회가 생기면 그리고 가시겠구나.’ 생각이 들어서죠. 물론 교회가 가까우면 신앙생활에 많은 도움이 되지요. 그러나 그것이 좋은 교회의 중요한 기준은 되지 못해요.
그럼 좋은 교회는 어떤 교회인가요? 성경으로 돌아가서 찾는 게 정답에 가깝겠죠... 오늘 본문에 그 답이 있어요. 주님이 교회를 세우실 때 분명한 기준을 말씀하세요. 18b절이죠.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이 반석 위에 교회를 세우겠다.”고 하세요. 주님은 아무데나 당신의 교회를 세우시지 않아요. 반석위에 세우세요.
그럼 이 반석은 무엇인가요? 16절에 나오는 베드로의 신앙고백이죠.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이 말씀의 뜻은 “주(主), 그러니까 주인은 예수님이십니다. 주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이십니다.” 이지요. 이 믿음의 고백이 반석이고, 이 반석위에 세우는 게 교회에요. 그 교회가 좋은 교회에요.
그런데 “주는 예수님이십니다.” 이 고백이 쉬운 것 같지만, 당시나 지금이나 그리 쉽지가 않아요. 당시에 “주”라는 표현, “구세주”라는 표현은 “황제”를 가리키는 표현이에요.
그런데 베드로는 “주”를 예수로 바꿨어요. 나와 세상의 주인은, 세상 권력을 잡은 황제가 아니라, 예수님이라는 도전이자 선포였어요.
주님이 이 대답을 얼마나 좋아하셨든지, “이 믿음 위에 교회를 세우겠다.” 하셨고, 19절에서는 천국 열쇠까지 흔쾌히 주셨어요.
그러니까 좋은 교회는, “나의 주인은 황제가 아닙니다. 오직 예수님이십니다. 나는 나의 주인을, 사람들이 최고로 치는 돈과 권력으로 결코 바꾸지 않습니다.” 이 믿음의 목사가 목회하고, 그 믿음의 교인이 있는 교회가, 좋은 교회에요.
주님은 이 믿음의 고백을 왜 이렇게 까지 좋아하셨을까요? 주님이 제자들에게 질문하시는 장소가 어떤 곳인지를 이해하면 고개를 끄덕이게 돼요.
그 장소는 가이사랴 빌립보였지요. 당대 최고의 거대 도시에요. 헤롯 빌립이 로마 황제에게 충성을 맹세하면서 헌정한 도시에요. 헬몬 산 근처 해발 345m 높은 곳에 만들었어요. 그 위용이 어마어마했어요. 로마의 황제 이름인 “가이사랴”와 자신의 이름인 “빌립”을 합쳐서, 가이사랴 빌립보라 짓고, 황제에게 바쳤어요.
바로 그 거대도시에 계시던 예수님의 모습은 상대적으로 초라한 몰골이었어요. 별 볼일 없었지요. 사람들도 당연히 눈여겨보지 않았어요. 이때 예수님은 궁금했어요. ‘이렇게 화려한 세속 도시에서, 제자들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그래서 물었어요. “너희들은 나를 누구라 햐느냐?” 그때 베드로가 “주는 예수님이십니다.” 대답한 거예요.
사람들이 이 말을 어떻게 생각했을까요? 어이없어 했겠죠. 코웃음 쳤겠죠. 그들에겐 목수 출신인 예수, 그 초라한 행색의 예수님이 주인일 수 없었어요. 물론 좋은 말씀도 하고 기적도 일으켰지만, 그렇다고 황제하고 견줄 수는 없었어요. 그래서 다른 제자들은 쭈뼛쭈뼛 머뭇거리고 있었어요.
그런데 베드로가, “내 주인은 예수님이십니다. 사람들이 비웃고 어리석다 하더라도, 나의 주인은 예수님일 뿐입니다. 사람들이 아무리 세상 것으로 나를 유혹해도, 나는 나의 주인을 휘황찬란한 세속 도시, 힘 있는 세상 권력과 바꾸진 않습니다. 나의 주인을 그 무엇과도, 그 누구와도 바꾸지 않습니다.” 말했어요.
예수님은 이 믿음을 너무 좋아하셨고, 이 믿음 위에 교회를 세우고 싶으셨어요.그런 교회를 좋은 교회 만들어 주고 싶으셨어요. 그래서 18b절에서 말씀하세요. “이 반석 위에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이 믿음 위에 세우면 세상 권세가 이기기 못하게 하시겠다는 거예요. 크다고, 돈 많다고, 교인 많다고, 좋은 교회, 강한 교회인 게 아니었어요.
그러니까, 목사부터 철저하게 자신을 부인하고, 교인도 자신을 부인하고, 돈과 권력도 부인하고 “오직 저와 이 교회의 주인은 하나님이십니다.” 이 믿음 위에 세워지는 교회가, 좋은 교회, 강한 교회 될 소망이 있어요.
우리 교회는 좋은 교회될 가능성 많나요? 여러분의 인생은 좋은 인생 될 희망이 크나요?
주객전도(主客顚倒)라는 말이 있죠. 주인과 객의 위치가 뒤바뀐다는 뜻이에요. 이러지 않아야 좋은 교회돼요. 세상이 주가 되고, 예수님이 객이 되지 않기 위에 몸부림치는 목사와 성도님들이면 좋은 교회예요. 우선이신 예수님을 차선으로 바꾸지 않는 목사와 성도님들이면 좋은 교회예요.
본말전도(本末顚倒)라는 말도 아시죠. 근본과 끝의 순서가 뒤바뀐다는 뜻이죠. 이러지 않으면 좋은 교회돼요. 목사인 제가 말씀과 기도 외에 다른 세상적인 것을 탐하지 않으면 좋은 교회돼요. 성도님들도 다른 것 때문에 이 일을 미루거나 버리지 않으면 좋은 교회 돼요.
이 시대는 주와 객을 바꾸고 본과 말을 바꾸라는 강요들이 휘몰아쳐요. 해서 많은 신앙인들이 그 공세에 쓰러져요. 목사님들도 쓰러져요. 그 쓰러짐에 우리 한길교인은 한 명도 없도록, 주객이 지켜지고 본말이 지켜지도록 싸워나기를 소망해요
개척할 때, 저를 돕겠다는 장로님 한 분이 계셨어요. 돈이 꽤나 많았죠. 개척하는 저와 뜻을 같이 하겠다고 하셨어요. 정중하게 사양했어요. 제 자신을 믿을 수 없었어요. 그 장로님 때문에 주객전도 될 위험이 있었기 때문이죠.
친구한테 이야기 했더니 “큰 물주를 놓쳤다.” 했어요. 그러나 저는 한 번도 후회한 적이 없어요. 큰 물주를 내려놓은 덕분에, 조물주를 더 부여잡았거든요!
조물주 하나님을 의지하고 시작해야, 반석 위의 교회가 된다고 생각했어요. 개척 교회이기에, 어려움도 많고, 바람도 많이 불겠지만, 그래야 결국 무너지지 않는 반석 위의 교회가 되리라 믿었어요. 제가 사람을 의지하고 교회를 시작하였다면, 조금은 쉬웠겠지만, 우리 한길교회는 분명, 모래 세운 교회가 되었을 거예요.
사람이 필요치 않다는 말이 아니에요. 사람은 꼭 필요해요. 서로 협력하고 의지해야죠. 그러나 그 의지하는 마음이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 같거나,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 보다 더 강해지면, 교회가 위험해져요.
시 11:1절에서 다윗이 고백해요. “내가 여호와께 피하였거늘 너희가 내 영혼에게 새 같이 네 산으로 도망하라 함은 어찌함인가?” 다윗이 삶이 힘겨울 때, 사울이 3천 명의 수색부대를 데리고 다윗의 목을 죄어 올 때, 하나님께 피했어요. 그러나 사람들은 “새처럼 산으로 피하라.”고 말했어요. 큰 물주를 찾으라는 거였죠.
그러나 다윗은 흔들리지 않아요. 도리어 되물어요. “내가 여호와께 피하였거늘 어찌 다른 곳으로 도망하라고 하느냐?” 다윗은 조물주이신 하나님께 피하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이 가장 든든하다고 믿었기 때문에, 당당하게 말했어요.
다윗은 자신이 위험할 때만이 아닌, 평안할 때에도 이 믿음이었어요. 시 40:17절에서 고백해요. “나는 가난하고 궁핍하오나 주께서는 나를 생각하시오니, 주는 나의 도움이시요 나를 건지시는 이시라.”
이 시는 다윗을 괴롭히던 사울 왕이 길보아 전투에서 전사했을 때 쓴 시예요. 이제 원수가 사라지고 다윗의 시대가 열릴 때였어요.
그런데도 “나는 불쌍하고 가난합니다. 주님, 나를 생각하여 주십시오. 나를 돕는 분, 나를 건져 주는 분은, 오직 주 하나님이십니다.” 기도해요. 주님밖에 없는 것처럼 기도해요. “주님만이 나의 주인입니다.”로 기도해요.
우리한테 이게 부족해요. 교회를 개척했을 때에는 이렇게 매달렸어요. 그런데 교회가 커지면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교주 비슷해져요. 어려움이 있거나 수술할 때, 수능을 볼 때, 취업을 준비 할 때는, 절박하게 매달려요. 그런데 해결이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예배와 멀어지고 기도와 멀어지는 게 인간의 본능이에요.
그런데 다윗은 달랐어요. 다윗의 이 믿음을 배워야 해요.
시 7편도 마찬가지죠. 다윗이 구시 때문에 이렇게 기도해요. “여호와 내 하나님이여 내가 주께 피하오니, 나를 쫓아오는 모든 자들에게서 나를 구원하여 내소서. 건져낼 자가 없으면, 그들이 사자 같이 나를 찢고 뜯을까 하나이다.”(1, 2절)
저는 이 기도가 이해가 가지 않았어요. ‘골리앗 앞에서도 떨지 않고 당당하던 다윗이, 어떻게 별것도 아닌 구시라는 사람 앞에서 이럴까?’ 납득이 되지 않았어요. 저 같았으면 골리앗 정도라면 이렇게 기도했겠지만, 구시 정도라면 기도하지 않거나, 기도를 해도 이정도로 간절하게는 아닐 것 같아요
그러나 다윗은 그렇지 않았죠. 절대적인 자기 부인과 절대적인 하나님 신뢰의 믿음이었기 때문이었어요. 하나님을 신뢰하기 때문에 골리앗도 무섭지 않았죠. 그러나 자기를 신뢰하지 않았기 때문에 구시도 두려웠어요. 다윗은 골리앗도 하나님을 의지하고 기도하면 이길 줄 알았어요. 그런데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기도하지 않고는 구시도 이길 수 없다는 것도 알았어요.
이스라엘이, 골리앗 같은 난공불락의 여리고성을 무너트렸지만, 어처구니없게도 여리고 성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구시 같은 아이 성과의 전투에서 대패를 했어요. 승리의 비결은 아무리 힘들어도 하나님을 주인 삼고 하나님을 의지했기 때문 이고, 패배한 이유는 만만해 보이고 쉽다고 자기 자신을 신뢰했기 때문이며, 군사와 장수를 의지하고, 한 번 이겼던 경험을 의지했기 때문이에요.
여러분, 교회든, 개인이든 자신이 주인이 되거나, 세상적인 것을 주인으로 삼으면, 결국엔 무너지고 만다는 것을 알아야 해요. 그래서 바울은 롬 1:17절에서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했어요. 우리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사는 사람이에요. “돈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권력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사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가 아니에요. 얍삽하게 살지 말고, 오직 믿음으로 살아야 복이 돼요.
새벽 부흥회 때, 룻기를 보았죠. 나오미 가정이, 계획을 세우고, 따지고 두드려 보고 갔던 모압 땅이 확실했나요? 아니었어요. 알아보고, 계산 해 보고, 영악하고 얍삽하게 갔던 모압 땅에서, 성공했던가요? 아니었죠. 하나님 하나만 포기하고, 다른 아무 것도 포기하지 않았는데, 그것이 안전하다고 확신했는데...., 망했어요.
그러나, 대책도 없이 그저 하나님 한 분만 믿고, 무작정 갔던 베들레헴에서 어땠나요? 완벽한 재기가 있었고 성공이 있었어요. 친정 식구들이 다 말렸어요. 바보스럽다 했어요. 불안하고 불확실했기 했기 때문이에요. 그러나 위험하고 힘들 것 같았지만, 막막하고 두려웠지만, 하나님 때문에 베들레헴으로 갔던 룻이 어떻게 되었나요? 완벽한 재기를 했어요. 하나님 때문에 다 포기하고, 하나님만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을 주인 사고 갔더니, 성공이었어요. 재기했어요.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만이 나의 주인입니다.” 믿으면, 못하실 일이 없으세요.
“넌 내가 책임진다. 넌 내가 보장한다.” 하세요.
“자기(하나님)의 이름을 위하여 그들을 구원하셨으니, 그의 큰 권능을 만인이 알게 하려 하심이로다.”(시106:8) 약속하세요. 하나님은 하나님을 주인 삼은 교회와, 사람에게, 당신의 이름을 거세요. 그래서 당신의 이름을 위해 구해 주세요. 당신의 이름을 걸고 큰 권능을 보여 주세요. 만인들이 하나님을 알게 하세요.
하나님을 주인 삼은 우리와 교회가, 실패하고 끝까지 원수에게 수치를 당한다면, 그것이 곧, 하나님의 수치가 될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구하시고 큰 권능으로 우리와 한국 교회를 일어서게 하세요.
이 세상은 가이사랴 빌립보 같아요. 화려하고 웅장해서 주눅이 들고 동화되고 변질되기 쉬워요. 예수님을 주인 삼고 살기에는 세상의 힘이 세고, 세상 재미가 커요.
그럴수록 우리는, 베드로의 고백을 해야, 좋은 인생, 좋은 교회 만들어져요. “주는 예수님이십니다. 주는 하나님이십니다.” 해야 해요. 사람들이 망설이거나, 비웃거나, 공격해도, “그래도 주는 예수님이십니다.” 해야 해요.
여러분과 제가 가이사랴 빌립보 같은 이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는 “나 무엇과도 나의 주인을 다른 것으로 바꾸지 않으리. 오직 예수님만이 내 삶의 주인이시고, 내 교회의 주인이십니다.” 온 맘과 정성 다해 이 믿음을 지켜내야 해요!
“죽는 일이 아니고는, 내 주인을 예수님 외에 다른 것으로 바꾸는 일은 없습니다. 죽는 외에 내 주인이신 예수님을 떠나는 일은 없습니다. 오직 예수님만이 나의 주인이고 도움이십니다.” 온 맘과 정성 다해 이 믿음을 사수합시다!
“아니 죽어서 저 천국에서도 내 주인은 오직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이 나의 영원한 주인이십니다. 온 맘과 정성 다해 고백합시다!
그래서 좋은 우리 교회에서, 좋은 인생이 되시길 축원해요.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는 강한 교회에서, 강한 인생이 되시길 축원해요.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