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허클베리 이장 볼돌이입니다.
오늘은 벌써 2주가 넘게 훌쩍 지나가버린 -_-;;
지난 팬유 신년 파티 후기를 간단히 적어보고자 합니다.
게으른 이장 ㅠㅠ 항상 반성은 하고 있습니다만 몇 년에 걸친 습관(?)인지라;;
공연이 잊혀질 때쯤 되새김질 시켜주나보다~ ......는 무슨...
다음엔 제발 좀 일찍 올리는 걸로... ㅠㅠㅠㅠ
급하게 신년 분위기를 내보았으나 색감이 어째 할로윈 느낌이 나고 있습니다.
저 칠판에는 6집에 들어갈 후보곡들 제목이 적혀 있고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이 붙어 있고
아래에는 요즘 6집 관련한 회의 내용이 빼곡히 적혀 있어요.
요즘 열심히 앨범 작업 중이시라는 걸 알 수 있는 작업실 안의 풍경이네요.
이날 신년 파티는 예고해드린대로
무대와 관객석 구분 없이 자유롭게 앉은 상태로 시작되었습니다.
허클의 근황과 6집 작업에 대한 심화 토크? 같은 느낌으로 진행되었어요~
막 들뜨고 업된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화기애애하고 따뜻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날 들려주셨던 허클의 근황, 간단히 이야기해보자면...
1. 6집 앨범! 올해 안에는 무조건 낸다!
올해는 허클이 1집 앨범을 발매한지 2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98년이라니... 그 때 전 아무 것도 모르는 꼬꼬마(?) 시절이었는데...
20년 후의 제가 이러고 있을 거라곤 상상도 못했었네요. ㅋㅋㅋ
어쨌든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 올해 안에 앨범 발매를 하기 위해
허클은 요즘 열심히 작업에 매진 중이라고 하십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아침 9시~9시 20분 사이에 출근하셔서
5시 30분까지 작업하신 후 퇴근하시는 직장인 생활 중이세요.
가끔은 수당 없는 야근도 있다고 ㅋㅋㅋ
기용 님이 곡을 만들면 합주 하면서 아이디어를 나누고
각자 컴퓨터 앞에 앉아서 작업에 열중하신다고 해요.
작업실과 앨범 작업 과정을 소개 중이신 큐레이터 기용 님 ㅋㅋ
말씀 잘하시는 건 알고 있었지만... 너무 잘 어울리시더라는 ㅋㅋㅋ
아마도 이번 앨범은 이전까지의 앨범과는 많이 달라질 거라고 하셨어요.
제주에서 겪었던 경험들과 제주의 바다와 하늘, 그 공간을 담아내는 곡들인지라,
이전의 도시적이고 터프한 이미지와는 확연히 달라지고
사운드도 완전히 바뀌게 될 거라고 하셨습니다.
중심이 되는 이미지는 첫 사진에서 보이는 르네 마그리트의 '빛의제국2'.
작업 과정에서 길을 잃고 헤매지 않기 위해 저렇게 붙여 두고 작업하신다고 해요.
허클의 중심이 되는 밤의 정서와 그 위를 덮는 낮의 정서가 공존하는,
이중적이고 몽환적이며 환상적인 이미지를 추구하신다고 합니다.
으... 얼른 듣고 싶어요. ㅠㅠㅠㅠ
그러나 이 당시에 3주 째 남해 작업에 몰두하고 계셨더랬죠...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곡 중 하나인 남해.
제목도 가사도 편곡도 몽땅 바뀐다고 하셨는데
정말 어떤 명곡이 탄생할지 기대 만빵입니다.
싱글로 발매되었던 '사랑하는 친구들아 (이하 생략)'의 두 번째 버전과
아직 현재진행형으로 작업하고 계시는 데모곡도 들어볼 수 있었는데요.
6집에 대한 기대감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시간이었습니다.
(신곡이니 자세한 설명은 생략)
너무나 열심히 작업 중이신 허클.
그래서 올해는 옐콘 이외에는 공연이 거의 없을 거라는 슬픈 소식도... ㅠㅠ
새 앨범을 만나기 위해 참고 버티겠사오니 빨리 돌아와주세요. ㅠㅠ
2. 팟캐스트 <세상 끝의 사랑> 오프닝 곡 작업
허클이 가장 최근 작업했던 곡을 들어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영화 '반지의 제왕'에 수록된 Enya의 곡을 커버하셨다고 해요.
따로 공개는 안하신다고 하셨지만
팟캐스트 <세상 끝의 사랑> 오프닝에서 들어보실 수 있어요.
팟캐스트 <세상 끝의 사랑>은 세월호 유족 예은이 아버지 유경근 님이
그동안 한국에서 일어났던 각종 재난과 사회적 참사의 유족들을 인터뷰하는 방송이라고 합니다.
아래 유튜브에서 시그널 영상을 퍼왔습니다.
1월 11일부터 세월호 4주기까지 매주 목요일에 업데이트 된다고 하니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들어보신다면 좋을 것 같아요.
3. 기용님, 시사IN에 격주로 연재 시작!
요건 이미 허클 자료실에 올린 소식입니다만...
얼마 전부터 시사IN에 '허클베리핀 이기용이 만난 뮤지션'이라는 이름으로
인터뷰 연재를 시작하셨다고 해요.
자신의 음악 세계를 꾸준히 보여주는 뮤지션들 위주로 만나보실 계획이라고 합니다.
첫 번째로 만났던 분이 바로 이승열 님!
다같이 시사IN도 돌려보았어요.
소식을 듣고 정기구독을 해야 하나 잠시 망설였던... ^^;
실제 지면 발행보다는 좀 늦지만,
온라인으로도 올라온다고 하니 챙겨보시면 좋을 거 같아요!
저도 온라인 업데이트 소식 듣는대로 카페에 올리겠습니다.
첫 인터뷰 기사는 이곳에서!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oid=308&aid=0000022459&sid1=001
4. 요즘 허클은 어떤 음악을 듣나요?
최근 허클이 많이 듣고 있는 밴드들의 영상을 함께 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2010년대에 만들어져 그 이전 시대와는 다른 사운드를 내는
밴드의 음악을 많이 들으신다고 해요.
son lux라는 밴드의 easy라는 곡과 (오케스트라 협연 버전)
mansionair라는 밴드의 easier라는 곡의 영상을 보았습니다.
그야말로 허클에 대해 깊이 있게 알고 온 심화 토크 시간이었어요. ㅎㅎ
심화 토크도 토크지만 공연이 빠지면 섭섭!
이날 공연은 마이크나 엠프 사용 없이 진짜배기 어쿠스틱으로 해주셨어요.
첫 곡 하실 때 바로 옆에서 소영님 목소리가 들린다며 깜짝 놀라시던
어느 팬 분이 생각나네요. ㅋㅋㅋㅋㅋ
주로 신청곡을 받아 들려주셨는데...
팬유에 가입하신지 한달도 채 안되셨던 따끈따근 뉴페이스 머셀 님께서
1집의 '보도 블럭'을 신청해주셔서 멤버 분들 잠시 우왕좌왕 하셨다는... ㅋㅋㅋ
앞으로 1집 곡도 자주 해주세요. ㅋㅋㅋㅋㅋ
사실 저도 '보도 블럭' 참 좋아하기 때문에 영상을 끝까지 찍고 싶었는데
중간에 치킨 배달 전화가 걸려 오는 바람에 다 듣지 못하고 뛰어 나갔더랬죠;;;
분위기만이라도 느껴보시도록 찍은 부분까지만 올려봅니다. ㅋㅋㅋ
그리고, 이번 분기(12, 1, 2월)에 생일을 맞으신 분들의 신청곡도 들어보았습니다.
아쉽게도 모종의 이유로 제가 촛불 장면을 찍지 못했네요;;;
자유인 님이 신청해주신 '타임'과 그리고 방기수님이 신청해주신 '연'.
참 많이도 들었던 곡들이건만, 이렇게 옹기종기 모인 자리에서
기계음 없이 듣는 건 또 색다른 맛이 있어요.
아래 영상은 '연' 입니다.
그리고 이야기와 함께 밤은 깊어갔습니다.
빼먹은 이야기 없이 다 적었는지 모르겠어요.
날도 추운데 오셔서 총회까지 참석해주신 팬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다음 팬유 모임은 4월의 어느 따뜻한 봄날에 진행될 것 같습니다.
시간 되시는 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릴게요. ^^
모두들 남은 겨울, 몸 건강히 무사히 잘 보내시길요.
마지막으로 단체 사진 올리면서 저는 사라질게요~ 이만 총총. ^^
첫댓글 역시~ 이장님~ 그날의 기억이 다시 되살아날 것 같이 디테일합니다;; 그날 마셨던 맥주까지 기억나 잠시 취하는 기분이;; 캬~아~^^
so 영님은 이름탓인지 점점 젊어지시는듯
세월이 거꾸로 흘러 20대로
허클이 20대가 되었다고요. 멋진 앨범기대합니다.
새해 건강하시고~
son lux 잘듣고 있어유 넘나 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