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분 연가🌸
밤의 길이 낮의 길이 똑같은 오늘
흰 구름 닮은 기쁨이 뽀얗게 피어오르네
봄 꽃들은 조심스레 웃고 봄을 반기는 어린 새들은 가만히 목소리를 가다듬고
그대를 향한 나의 사랑도 밤낮이 똑같은 축복이 되기를
이웃 향한 나의 우정도 일을 향한 나의 열정도 밤낮이 똑같을 수 있기를
나의 인품도 조금씩 더 둥글어져서
일 년 내내 일생 내내 똑같을 수 있기를 기도해보는 오늘!
바람이 차갑게 불어와도 마음엔 따스함이 스며드는 춘분의 축복이여
- 이해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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