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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과 아침 / 오규원
나무에서 생년월일이 같은 잎들이
와르르 태어나
잠시 서로 어리둥절하네.
밤새 젖은 풀 사이에서 있다가
몸이 축축해진 바람이 풀밭에서 나와
나무 위로 올라가 있네.
어제 밤하늘에 가서 별이 되어 반짝이다가
슬그머니 제자리로 돌아온 돌들이
늦은 아침 잠에 단단하게 들어 있네.
****
생년월일이 같은 잎들이 와르르 피어나는.....
이 시를 읽고 있으면 그냥 기분이 좋아지네요.
마치 내가 새싹이 된듯...
4월입니다.
온 세상이 꽃빛으로 환해질....
좋은봄 . 좋은 한주 시작하세요!
첫댓글 근데 아직도 봄이 느껴지지 않아요. 너무 추워요~ 생년월일이 같은 잎들. 재밌는 표현이네요. 그 쌍둥이들 자세히 보면 모양새가 다 다르니 오묘한 자연의 신비...
ranee 님, 그냥 부르고 싶은 이름인 줄 알고 계시지요..?
사계절 중 봄을 제일 좋아하기로 하였어요... 나이들 수록 새 생명, 초록, 시작, 젊음, 봄,,,, 등등의 단어에 집착하게되는건 뭔 까닭이지요? 새벽에 잠이 없어지는 것도 같은 건가? 모모님이 자주 찾아 주시니 봄이 와있네요... 연두색 봄이요^^
정말 연두색 봄이예요. 건강한 모습으로 환한 꽃빛의 봄날 열어가시길 바랍니다.
연두! 봄의 끝자락 즈음에 초여름쯤? 산야를 둘러보며 감탄하곤 했습니다. 너무 다양한 초록색 계열들에. 연두 연초록 초록 진초록 이름을 어떻게 붙여야 할지 모를 이쁜 싱그러운 초록 색깔들 눈에 선하네요. 곧 그날들이 오겠지요? 화사한 꽃잔치와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