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신자로서 가져야 할 의식에 대해서 공부하겠습니다.
우리가 필요로 해서 찾는 것 중에 눈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이 있지요.
보이는 것은 물체로서 나타나지만 보이지 않는 것은? 내가 어떠한 의식을 갖고 찾느냐? 가 관건입니다.
가령 나는 하느님의 백성으로서 구원 공동체의 백성이다.라는 의식을 갖고 찾는 것과, 뚜렷한 의식 없이 순간적인 충동적으로 선택하는, 즉 “의식적인 것과 충동적인 것의 차이” 말입니다.
어제 kbs 재방송 대하드라마 “장보고”에 이름 받는 장면을 봤는데, 주인공은 노예 같은 생활을 하다가 이름을 받는 장면에 한없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실제 그 연기자가 인터뷰 때 “자신의 일 같아 감명이 북받쳐 눈물을 흘렀다.”했듯이 당시에 평민들은 이름이 없었습니다.
이름은 하늘로부터 받는다고 믿었으며, 이름을 받는다는 것은 시대적 구성원으로 인정받는 것이기에, 그토록 감명 받은 걸 보면 그즈음이 작명의 시작이었나 봐요.
가령 재일교포처럼 일본에서 태어나 자랐다면 국적으로는 일본인이고 혈통은 한국이라 하겠죠.
다양한 인종이 모인 미국의 경우에도 각자의 혈통이 다르듯이 이들에게도 혈통과 국적 사이에서 판단의 갈등이 있을 겁니다.
그러나 양심적인 의식을 갖고 보는 것! 그것이 올바른 역사관이며 국가관입니다.
신앙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백성이라는 공통된 의식이 있어야 합니다.
내 가정처럼 가족의식 같은 공통된 역사의식이야말로 같은 핏줄인 거죠.
하느님이 필요 없다면 공통 의식이 필요 없듯이, 성경에 나오는 이스라엘 백성의 투쟁정신은 "우리는 하느님의 백성이다.라는 공통된 의식”에서 나왔죠. 그래서 40년을 광야에서 인내로 견딘 거지요.
그래서 우리는 각자의 믿음을 다지며 같은 하느님의 백성이라는 의식을 갖는 것! 그것이 형제적 신앙입니다.
이민 미카엘 본당 주임신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