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4 “세존이시여, 지장보살마하살은 대자비를 갖추고 죄고중생을 불쌍히 여겨 온갖 공덕과 불가사의한 위신력으로 천만억 세계에서 천만억의 몸을 나툽니다. 저는 세존께서 시방의 한량없는 모든 부처님과 더불어 한 목소리로,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부처님께서 지장보살의 공덕을 말씀하셔도 다 못하실 정도라고 찬탄하심을 들었습니다. 앞서 세존께서 대중에게 말씀하시기를 ‘지장보살의 이익에 관한 일을 찬탄하여 말씀하고자 한다.’ 고 하셨으니
세존이시여, 현재와 미래의 모든 중생을 위하여 지장보살의 불가사의한 일을 말씀하셔서 천룡팔부들로 하여금 예배하고 복을 얻게 하여 주기를 원하옵니다.“
길라잡이 - 지장경 12-4 품에서 관세음보살이 자리에서 일어나 무릎을 꿇고 합장하며 부처님께 법을 청하는 장면입니다.
관세음이란 글자 그대로 세상의 모든 소리를 두루 관찰한다 해서 얻어진 이름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의 온갖 소리를 비롯하여 물과 불의 재난에 고생하는 신음 소리 등을 가리지 않고 들으며 그 모든 소리를 듣고 관하여 구제하는 보살입니다. 그 이름에서 친근감이 느껴지는 보살이기도 합니다.
관세음본원경을 보면
‘어느 때에 관세음보살이 곧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께 말하기를 옛날 무수한 항하사 겁 전에 부처님이 계셨으니 관세음여래라 하였습니다. 그 때 나는 부처님으로부터 보리심을 발하여 문, 사, 수 3혜를 터득하고 삼마지(三摩地-마음을 한 곳에 모아 산란하지 않은 정신 작용)에 들고 마침내 두 가지의 뛰어난 법력을 얻었습니다.’
관세음보살의 출현 연기에 대하여 위로 시방 제불의 본래의 묘각심과 함께 부처님과 동일한 자비심을 얻었으며 모든 국토에 몸을 나타내어 중생을 제도한다고 하였습니다.
관세음의 사바세계와의 인연이 이처럼 여래 부처님과 동일하기 때문에 관음경의 게송을 다음과 같이 노래하고 있습니다.
관세음의 미묘한 지혜의 힘이
이 세상 모든 고통 건져주리라
또한 무진의 보살이 묻기를
“관세음보살은 어떤 인연으로 관세음이라 합니까?”
부처님이 답하기를
“선남자여, 만일 한량없는 중생이 모든 고뇌를 받게 될 때 관세음의 이름을 듣고 일심으로 보살의 이름을 부르면 즉시 그 음성을 관찰하고 두루 해탈을 얻게 된다.”
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무진의 보살이 청법하며 자리에서 일어날 때 오른쪽 어깨 옷을 벗어 걸메고 공손히 합장하는 청법의 예를 갖추고 있습니다.
불교에서는 오른쪽 어깨를 지혜로 상징하며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는 것은 지혜로써 일체 중생의 이익과 안락을 위하여 어떠한 어려움도 마다않고 다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석굴암 본존불도 오른쪽 어깨를 드러낸 장엄한 모습입니다. 이 사바의 땅을 지혜로써 구원하고자 하는 큰 원이 서려있는 것입니다.
* 석굴암 본존불
* 불국사 좌상 금동불 - 국보 27호
부처님의 법을 구하는 자세는 이와같이 오른쪽 어깨의 옷을 걸매고 공손히 청법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지장경에서도 관세음보살이 자리에서 일어나 무릎을 꿇어 합장하며 부처님께 법을 구하는 엄숙한 모습으로 묘사되어 있는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세상의 모든 고뇌 다 없애주고 어디에도 나타난다는 관세음보살이 지장경의 설법을 마무리하는 자리에 동참하는 그 의미는 매우 크며 관세음보살이 묻기를
“어찌하여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부처님이 지장보살의 공덕을 설하여도 오히려 다할 수 없다합니까?”
다할 수 없는 지장보살의 공덕에 대하여 다음 장에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첫댓글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는
큰 뜻이 있는 걸 이제 알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미타불
선생님 추석연휴 잘보내세요
나무아미타불 ()
선생님 덕분에 오늘도 몰랐던 것을 알게 되니 즐겁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