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말글사랑방
 
 
 
 

친구 카페

 
 
카페 게시글
교열tip -한 때문이다-->하기(했기) 때문이다
말그리 추천 0 조회 69 11.12.07 16:32 댓글 14
게시글 본문내용
 
다음검색
댓글
  • 11.12.07 20:49

    첫댓글 ~게 마련이다, ~기 마련이다,에 대한 견해도 듣고 싶네요.

  • 11.12.08 14:38

    '때문'이 주로 명사 다음에 쓰이긴 하지만 반드시 그렇다고 하기는 어려울 듯합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도 명사나 대명사, 어미 '-기', '-은', '-는', '-던' 뒤에 쓰인다고 풀이하고 있습니다. '마련'은 '-게/-기 마련이다'가 모두 가능합니다. <표준>에 명시되어 있습니다.

  • 작성자 11.12.08 19:02

    그래서 저도 사전에 '인 때문이다'가 나와 있다는 걸 이 글 앞머리에 전제했습니다. 사전에는 명시되어 있지만, 자연스럽지 않아 보인다는 거죠. 또 '인 때문이다'를 '이기 때문이다'로 바꾸었을 때 뉘앙스 차이가 나타나는 경우를 거의 보지 못해서, 기왕이면 '때문이다'와 더 잘 어울리는 명사형을 쓰는 게 좋겠다는 것이고, 아마도 사전이 '명사+때문이다'의 결합 특성을 간과하고 '관형어+때문이다'를 넣지 않았나 하는 의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담님께서 '관형어+때문이다' 표현을 별로 이상하게 여기지 않으신다면 저도 재고해 봐야겠네요. 다만 이상하다는 데 동조하는 분도 다수 있었습니다.

  • 작성자 11.12.08 19:13

    주워 들은 얘기입니다만, 문법적으로는 '기 마련이다'가 맞는데, 언중이 많이 쓰는 바람에 '게(기에) 마련이다'도 인정했다지요. '마련이다'도 '때문이다'와 마찬가지로 체언과 결합하려는 특성이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게 마련'보다는 '-기 마련'이 타당하다고 하겠지요. 이것 말고도 '자체'가 있을 것 같습니다. '두려운 자체만으로는'은 '두려움(또는 두려운 것) 자체만으로는'이 자연스러운데, 이 역시 '명사+자체'의 결합관계가 자연스럽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사전은 '자체'의 경우 [다른 명사나 ‘그’ 뒤에 쓰여]라고 친절히 설명했네요.

  • 작성자 11.12.08 20:09

    전에 이와 관련한 제 견해를 블로그에 올린 적이 있습니다. 거기에 이 글을 쓴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답글에 올렸습니다.

  • 11.12.09 16:50

    어떤 말이 자연스럽다는 것은 익숙하다는 것이고 그 익숙함은 많이 쓰이는 데서 오는 것이겠죠. 거꾸로, 많이 쓰이지 않으면 덜 익숙할 것입니다. 하지만 덜 익숙한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거나 적절하지 않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 않을까요? 어떤 말이 상대적으로 많이 쓰이는 경우와 덜 쓰이는 경우가 있겠지만 그것이 문법적이냐 아니냐는 별개의 문제로 보입니다.

  • 11.12.09 16:19

    의존명사는 관형형 어미 뒤에 놓이는 것이 아주 일반적(아니 전형적) 현상입니다. '때문' 역시 의존명사이므로 문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다만, 오늘날 특히 구어에서는 명사 뒤에 쓰이는 것이 대세인 듯합니다. 하지만 문필가들의 글에서는 관형형 뒤에 쓰이는 것도 꽤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구어 화자에게 좀 낯설다 해서 관형형 어미와의 결합을 부적절한 용법으로 보는 것은 지나친 감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자기 선호에 따라 익숙한 표현으로 문장을 고치는 것을 탓할 생각은 없습니다.)

  • 11.12.09 16:53

    '마련'은 조금 양상이 다른 듯합니다. 비록 사전이 의존명사로 보고 있긴 하지만, '마련이다'로 굳어져 쓰이고 있는 듯합니다. 다시 말해 '마련'과 '이다'가 결합하여 하나의 용언처럼 쓰이고 있는 것이지요. 부사형 연결어미 '-게' 뒤에 쓰이는 것은 그런 이유로 보입니다. (오래 전 조선일보 기자 시험에서 '-게'와의 결합형만을 정답으로 처리했죠) 다만, 현행 사전의 '-게'의 풀이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난점이 있습니다. 어쨌든 오늘날 언중들이 '-기 마련이다' 쪽을 압도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현행 사전들은 오랜 관용을 존중하여 '-게 마련이다'도 인정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 11.12.09 16:23

    참, '자체'는 의존명사가 아니므로 위의 것과 나란히 대비하기는 어려울 듯합니다.

  • 작성자 11.12.09 19:05

    이 경우는 익숙함 여부보다는 문법성과 관련이 있지 않나 싶었습니다. 다시말해 저만 개별적으로 '-은 때문'이 어색하게 느껴지는 것 아닌가 싶었다가, 문법적으로도 문제가 있다 싶었던 거지요. 즉 '때문'을 명사 뒤에 붙이면 대개 자연스럽고, 관형어 뒤에 붙이면 대개 부자연스럽더라는 거지요. 기본적으로 '무엇 때문'와 '무슨 때문', '어떤 때문'와 어떠하기 때문' 아름답기/아름다움 때문'과 '아름다운 때문' 그리고 '다름다웠기 때문'과 '아름답던 때문'을 놓고 볼 때 전자가 훨씬 부드럽고, 일부(예:무엇 때문과 무슨 때문)는 후자를 거의 안 쓴다고 보거든요.

  • 작성자 11.12.09 19:15

    의존명사라는 품사 규정을 한 뒤에 의존명사의 일반적 성격에 대해 설명하시니까 문법이 약한 제 답변이 궁색해집니다만(^^) 의존명사 중에 '나름' 같은 것을 보니까 이건 명사하고 주로 결합하더군요. 그렇다면 일부 의존명사는 명사와 결합한다고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나름'의 경우 '-기 나름'과 '-할 나름'이 있어서 반드시 명사하고만 결합한다고 하긴 어렵군요. 이때의 '-할 나름'이 '관형어+나름'이므로 '관형어+때문'도 무리가 없다고 볼 수는 있고, 또 '할 나름'과 '기 나름'이 같은 의미로 함께 널리 쓰인다는 점을 보자면 '관형어+때문'도 무리가 없다는 논리 앞에서는 제 답변이 궁해지는 것 같습니다.

  • 작성자 11.12.09 19:23

    추가로 올린 답글에서 언급했듯이 이 논의는 처음부터 사전에서 관형어+때문이 가능한 것으로 나와 있다는 것을 밝혔고, 따라서 그걸 써서는 안 된다는 뜻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그것의 문법성은 차치하고 익숙함 차원에서라도 '명사+때문'이 더 바람직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뜻을 잘못 전달한 건지는 모르겠네요.

  • 11.12.10 14:43

    말그리 님의 직관과 제 직관은 아무런 차이가 없습니다. 저도 '-한 때문이다'보다 '-하기 때문이다'가 더 자연스럽습니다. 저와 말그리 님이 갈라지는 부분은 전자가 부적절하냐의 문제에 대해서입니다. 만일 전자가 부적절하다면 많은 문필가들이 부적절한 표현을 해 왔다는 얘기가 됩니다. 그 점에 동의하기 어렵다는 말입니다. 표현은 다양하면 할수록 좋다는 게 평소의 제 지론입니다. '-한 때문이다'가 비록 빈도도 낮고 훨씬 제약적인 문맥에서 쓰인다 하더라도, 그런 표현이 쓰여 왔다는 것은 그 나름대로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 11.12.10 14:50

    '-한 때문'과 '-하기 때문'은 의미는 동일하지만 말맛이 다른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의미는 다르지 않지만 표현의 방법이 다양하다는 것이 낭비적, 잉여적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노파심에서 첨언한다면, '-하기 때문이다'를 어떤 문맥에서도 '-한 때문이다'로 바꿀 수 있다는 의미로 읽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