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송년모임. 2014년 12월 11일 목요일
흰 서리 내려 앉은 자리에 하얀 눈이 내려 앉으니 이제 겨울도 그 만큼 깊어 가고 있나
봅니다. 단풍 들어 고왔던 잎사귀 조차 땅 바닥에 떨어져서 새 봄에 솟아 오를 새싹에게
이불이 되어 주려나 봅니다. 우리 부모가 그리고 우리가 그렇게 살아 왔던 것 처럼 말입
니다. 어느새 떨어진 낙엽 조차 차가운 바람에 실려 가면서 마지막 남은 가을의 흔적 마
저 쓸어 가고 잎사귀를 떨어뜨린 나뭇가지는 찬 바람에 몸부림 치면서도 머지 않아 찾아
올 새 봄에게 들려 줄 이야기를 적어 내려가고 있는 것 같지 않습니까?
어쩌면 우리의 삶이 이렇게도 대자연의 순환과 닮았는지 지난 시절의 찬란했던 추억에
잠겼다가도 돌아 올 새 봄에 희망을 걸고 찬 바람 처럼 밀려 오는 고독을 가슴으로 받
아 내면서 벌떡 일어설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초겨울에 떨면 겨우내내 춥다고 하던데 그리고 마음이 헐벗으면 더욱 더 춥다고 하던데
그래도 손 시리고 발 시리던 옛날의 겨울이 그리운 것은 마음 놓고 파고 들 따뜻한 아랫
목에 두툼한 이불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우리가 46년 전 처음 만나서 함께 뒹
굴고 땀 흘렸던 그 날들이 이젠 꼭 옛날의 따뜻한 아랫 목 처럼 가슴에 밀려 듭니다.
아침의 영광 나팔꽃을 저녁에 줍는 심정으로 이제 칠순을 전후한 우리들이 따뜻한 아랫
목에 발을 밀어 넣는 기분으로 참으로 오랫 만에 만나 손을 잡아 보았습니다.
수 십년 만에 보는 동기생도 엊그저께 만났던 것 같고 또 내일 만날 수 있을 것만 같은데
언제 또 만날 수 있을까요?
100여명이 넘는 동기생들이 한 자리에 모여 즐거운 시간을 갖고 2014년을 보내는 송년
모임을 가질 수 있도록 아낌 없는 지원을 해 주신 황능웅 동기생에게 깊은 감사를 드립
니다.
**** 12월 11일 우리들의 모임을 담은 사진을 올립니다 ****
동기생들의 부인들이 한
황능웅 안병택 전홍규
유은상 신현웅
유철수 이원영
동기생 부인들
애국가 제창
김상호 회장 인사
김호연 공군학사장교회장 축사 (사무구장 정상종 대독)
정종태 김동철
허원택 최병호
황능웅 동기생의 힘찬 건배
1구대 출신들
양동훈 장민선 조성호
김성한
황능웅 김유년
1구대 출신 집합 (15명)
윤태준 부부 (노래 선수)
김세환
장창균
황능웅 부부 (사업 실력 보다 노래실력이)
노래를 잘해야 사업도 잘 하는 것일까?
박흥태 (노래 만 잘 하는 줄 알았는데)
참석자 전원 기념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