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뀐 이장의 인사를 겸한
동네어르신들을 위한 복들이 음식을 준비한다고
마을회관에 소집되어 갔다.
작은시골인지라 부녀회, 노인회 회원들이 모두 같이 활동하는 곳이다.
주로 왕행님들이 다수고.. 부녀회장은 젊은이..
중간에 속하는 난 초짜 신입회원인거다.
- 도시에 살적엔 부녀회엔 가입도 안하고 살았는데... -
젊어서부터 일을 하셨으니 모두들 도사다..
나도 일하는거에는 밀리지 않지만 요기선 얌전하게 있다.
- 너무 활발하게 하면.. 일거리가 는다..ㅎㅎ -
그래도 어딜가나 입으로만 일하는 회원들은 있지..
내일의 메뉴는 염소탕이란다.
한쪽에는 큰솥에 염소를 끓이고 있고
한쪽에서는 재료손질과 반찬준비가 한창..
난.. 칼과 도마를 차지하고 앉았다.
양파도 썰고..
피망도 썰고..
대파도 썰고..
양배추도 썰고..
게맛살도 썰고..
막판에 대파도 썰고..
해져서 염소가 다 익으면 행님들이 다 손질해서 끓여 놓으신단다.
내일아침에 가서 담아 그릇에 내드리면 된단다.
그러지 머~
- 내일 애들집에 가자고하믄 앙대는데;;; -
그나저나 이렇게 찌는 날에.. 상하지 않아야 할텐데 말이다.
행님들이 알아서 해 놓으시겠지.
매콤하게 비벼준 비빔국수와 시원한 수박을 먹고
먼저 슬쩍 돌아왔다.
내게 주어진 임무를 마치고 가뿐한 마음으로 귀가....
첫댓글 우리 어린시절에도 지역마다 텃세는 있었으니...부녀회 가입은 지역의 유지로 자리매김을 하는 과정이라고 봐야겠지. 축하하네.
적극적인 활동은 안하니.. 아무런 느낌도 없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