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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갑자기 내린 함박눈으로 연기되었던
남상재가복지센터 요양보호사 교육을 오늘 했습니다.
센터장님 포함 요양보호사 다섯 분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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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소학의 증자와 증원의 차이,
간 좀 봐주세요 책의 좋은 봉사원 싫은 봉사원,
복지요결의 걸언편을 함께 읽고 나눴습니다.
어르신을 대면해서 서비스 제공하는 요양보호사 분들께
걸언하며 어르신을 어르신답게 도와드리자고 말씀드렸습니다.
센터장님께서 진지하게 집중해서 잘 들어주셨습니다.
다른 요양보호사 분들도 내내 고개를 끄덕이셨습니다.
증자와 증원의 차이를 쉽게 잘 이해하셨습니다.
당신의 삶과 일에 적용하기 쉬운가 봅니다.
옳다, 그렇다, 그래야지, 마땅하다.
모두 긍정으로 답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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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일하시는지 들었습니다.
잘 하시는 일, 자랑하고 싶은 일을 여쭈었습니다.
부끄러워서인지 쉽게 말씀하지 못했는 데
센터장님께서 잘 이끌어 주셨습니다.
치매 어르신을 돌보는 한 분께서
처음엔 여쭈었는데 그때마다 괜찮다 하지마라 싫다 하셔서
3개월 지난 지금은 여쭙는 걸 생략할 때가 많다고 하셨습니다.
가끔은 "가만히 있으세요. 제가 다 할께요." 하셨답니다.
함께 읽고 나누며 부끄러웠다고 하셨습니다.
앞으로 어르신께 여쭙겠다고 하셨답니다.
"어린아이, 지적장애인, 정신장애인, 치매노인에게는
더욱 정성껏 걸언해야 합니다.
상대가 약자일수록 더욱 예우해야 하는 법입니다." 「복지요결」
한덕연 선생님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공감하셨습니다. 더욱 예우하겠다 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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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분은 어르신께 이미 잘 여쭙고 부탁하고 있었습니다.
뇌병변으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께
빨래 개기와 이불 정리를 부탁드렸답니다.
어르신의 남은 생을 위해서, 운동 삼아 하시라고 부탁드렸답니다.
하실 때도 있고 마다하실 때도 있답니다.
잘하신다고 칭찬하면 그렇게 좋아하신답니다.
칭찬으로 세워드리는 걸 가족들이 눈여겨봤는지
어느 날은 며느리가 칭찬하더라며 어르신께서 자랑하시더랍니다.
고맙습니다.
어르신을 어르신답게 세워드리니 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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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 내 다음 순서가 있어 시간을 정해두었기에
요양보호사 분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한 달에 한 번씩 이야기 나누기로 했습니다.
오늘처럼 함께 공부할 내용을 조금 다루고,
이어서 요양보호사 분들의 활동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습니다.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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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와 철학을 갖고,
어르신을 어르신답게 도우며 사회를 사회답게 하시도록
도와드리고 싶습니다.
사회복지사는 관리자나 코디네이터 역할을 하며
직접 서비스에서 점점 멀어집니다.
요양보호사, 돌보미, 도우미하며
주로 동네 아주머니들이 직접 서비스를 담당하십니다.
이분들과 적극 교류하며 돕고 싶습니다.
자연주의 사회사업을 공부하고 실천하시겠다는 분을
만나고 싶습니다. 돕고 싶습니다.
단 한 분이라도 적극 도울겁니다.
몇 분이 되면 기관이 다르더라도 함께 모여
공부하고 실천한 바를 정기적으로 나눌겁니다.
지금 농촌에서 제가 할 중요한 일로 여깁니다.
첫댓글 전주, 정읍에서도 박시현 선생님은 사람들에게 잘 하는 일 들려달라 부탁했다고 했지요? 그때 배웠습니다. 잘 해온 일에 관해 청하여 듣고 그 내용을 구실로 이야기를 풀어가니 함께 한 사람이 쉽게 이해하고 공감했고 도전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번에도 그렇게 진행하셨군요. 잘 배웠습니다. 고맙습니다.
며칠 전 복지관 중간관리자 선생님께서 다른 복지관 관장님 부탁으로 그 복지관 직원교육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관장님 부탁은 직원 중 사회복지를 전공한 사람이 적고 경력도 낮고 공무원 생활하다 온 이가 많아 일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으니 이를 도와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제게 이에 관해 물으셨는데, 박시현 선생님 생각이 났습니다. 못하는 일 지적하여 고치려 말자. 오히려 그런 가르침이 직원들을 더욱 위축시킬 수 있다. 한 번의 특강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잘해온 일, 잘할 수 있는 일을 여쭈고 들려주는 이야기에서 사회사업적 가치를 찾아 살리고 격려하자. 왜 그 일이 귀한지, 왜 잘하셨는지, 그래서 더욱 잘해주시길 부탁하자...
평소에 김세진 선생이 잘하던 방식이지요. 박시현 선생이 아마 김세진에게서 배웠을 겁니다.
네, 김세진 선생님께 배운 겁니다. ^^
잘하고 계신 일을 적극 살리시는 김세진 선생님의 달란트, 능력!!
부럽습니다. 닮으려 애씁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