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한국에서 미국으로 넘어올 당시 미국에 가면 무엇을 할까 고민 많이 했었습니다
한국에서 대형차를 했었기에 산다는것은 님의 글을 보면서 그리고 다른 트럭커분들의 글을 보면서 해봐야겠다라고 했지만 실제 이곳 생활을 하면서 가정의 환경상 그리 쉽게 결정할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트럭커의 생활을 잠시 접고 있었습니다
그러던중 Peter Kang 님의 글을 읽으며 나도 할수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어 시작했습니다
강선생님처럼 초반엔 교재를 번역해가며 공부를 했는데 제가 영어공부를 해본적없는 학벌이다보니 너무 시간이 걸려 포기하고 문제위주로 풀었습니다
이래저래 영어는 어렵더군요
아무튼 공부시작한지 3주 어느정도 문제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해서 시험을 치렀습니다
3과목 모두 합격
너무나 기분이 좋았습니다
제가 기분이 좋았던 이유가 하나더 있습니다
강선생님은 학원 입학이 아주 순조로웠던거 같은데 저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학원에서 자체 감독관을 보유하고 있기에 MVA(면허관리단) 기준에 맞춰 입학을 받는다는것입니다
매우 까다로웠습니다
drug테스트도 받아야하고 무엇보다 영어가 안된다고 하여 거부당했습니다
자기들이 교육을 할때 알아들을수 없는데 어떻게 패스를 할수 있는냐?
MVA에서 이해를 못하면 우리가 인가받은게 취소될수도 있다 등등
아무튼 안된다였습니다
기수별 보통 15-20명정도 수업을 듣는데 제가 생각하고 있던 달에 거부당하니 까마득했습니다
까마득이 아니라 절망였죠
저역시 자의반타의반 회사를 그만두었기에 손가락을 빨아야하는 상황인데 어쩌지
안되겠다싶어서 그냥 다시 찾아갔습니다
학원에서 처음 상담할때 주었던 학원 교재(모두 영어입니다)에 제가 일일히 단어별 번역하고 형광펜으로 줄을 그으며 공부했던 것을 가지고 갔습니다
제가 영어가 안되다보니 지인을 데리고 가서 나 살려내라 협박성 항의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럼 며칠후 다시 와라 그때까지 상의를 해보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며칠수 다시 갔죠
이번엔 수퍼바이저하고 상담이 잡혔습니다
그날은 저 혼자 오라고해서 혼자 갔는데 너무 떨리더군요
그래도 대충 몇마디 번역기 돌려서 해야할말을 외우고 가서 막 씨부렸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이렇게 공부했다 그리고 내가 한국에서 대형차를 했었기에 니들이 입학만 시켜주면 걱정안시키고 내가 면허 딸거고 직장도 니들이 안되면 내가 찾아서 하겠다했습니다
이 모든건 다 번역기 돌려 외워서 한말입니다
맞는말인지도 모르고 막 했습니다
그랫더니 수퍼바이저가 하는말 다음주에 하루 나와서 수업들어보고 들을만하면 입학시켜주겠다
대신 이번 기수는 안되고 다음기수에 해줄게
알아들은건 아니고 그런거 같았습니다
그래서 알았다 하고 수업하루 받고 무조건 할수 있다그랬습니다
사실 한마디도 못알아듣겠더군요
말들이 얼마나 빠른지 ㅜㅜ 가뜩이나 못하는 영어인데
어찌어찌해서 막무가내로 입학허가를 받았습니다
그러면서 입학전에 필기시험 합격한거 퍼밋을 들고가 떡하니 보여줬습니다
그랬더니 난리가 났더군요
너 대단하다고 헐~~~ 사실 한국분들이라면 그냥 문제 외워서 다 합격할수 있는 필기시험입니다
제 영어실력요? 여러분들이 들으시면 겁나 웃고 갈정도입니다
지금도 영어로 말하는거 한마디 못알아듣고 그냥 정말 인사만 합니다
합격한거 잠시 뒤로 놓고 이제부터 문제가 심각해졌습니다
학원 2주 다니고 코로나로 인해 학원이 셧다운됐습니다 ㅜㅜ
언제 문을 열지 모릅니다
이거원 낭패가
그나마 트럼프가 재난기금 준다고해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다리며 매일 매일 조금씩 인스펙션 하는 긴긴 영어 문장 외우고 있습니다
3장 페이지로 6페이지 앞서 말씀드렸듯이 제 영어 짧습니다
뜻도 모르고 외우다보니 문장을 빼먹기 일쑤입니다
그래도 오픈하자마자 시험을 준비할려면 힘들거 같아 계속 입에 붙이기 위해 외우는 중입니다
이렇게 하다보니 2장은 외웠습니다
앞으로 1장(2페이지)만 외우면 됩니다
달달 외워야하는데 잘 안되네요
실기를 합격하면 다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시애틀에 계시는 Peter Kang 님과 가끔 통화하면 힘을 얻고 있습니다
혹시나 트럭커 생각하시는 분들 있으면 도전해보시라고 하고 싶네요
저도 실기까지는 아직 남았고 취직하는것도 남았지만 힘내겠습니다
모두들 COVID-19 를 이겨내시길 기원합니다
첫댓글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앞으로도 잘 되실꺼에요 ~ 저도 미국가면 꼭 트럭커 해보고 싶네요 ^^
감사합니다
우와~~~감동 입니다.
하시는 일 위에 주님의 인도하심이 있을줄 믿습니다.
마지막까지 힘 내십시오...^^
항상 안전운전하세요
읽고있는 제가 감동이 오네요
정말 장하십니다.
분명 웃을날 올겁니다. 분명 이길을 잘 걸었다 생각할 날 올겁니다
미국와서 겉멋들어 우왕좌왕 하는 것 보다 일찍 판단하고 일찍 길을 가는게 한 벌 앞서는 겁니다
축하합니다.
감사합니다
신경이 많이 쓰이겠습니다. 건승하세요
감사합니다
우와~ 대단하십니다. 성공하시길 바랍니다가 아니고, 꼭 해내실겁니다. 글을 재미나게 작성하셨어요 ㅎ~ 홧팅요~
감사해요
축하드립니다.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