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글을 적네요
미국에 오기전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선듯 나서지 못하다가 시애틀에서 지내는 Peter Kang 동생 덕분에 도전하기로 맘을 먹은후 학원등록을 하자마자 covid-19 덕분에 멈춰있다가 재개한지 3주정도 오늘 CDL-A 라이센스를 단 한번에 모두 Pass 했습니다.
4월초에 필기 시험 합격하고 코로나로 인해 이제 패스했으니 기간상으로는 오래 걸렸네여
직장응 구하는 더 큰 문제가 남아 있지만 첫 관문을 뚫었다는게 기쁩니다
초상권과 남들보다 좀 덜 생긴 관계로 얼굴은 처리합니다
오늘 시험을 치룬 내용을 간략하게 설명하겠습니다.
시험은 아침 8시부터 시작됐습니다.
도착해서 이름이 뭐냐 어쩌고 저쩌고 확인하고 일반라이센스와 러너퍼밋라이센스도 보여주고 DOT카드도 보여주고 사인할것도 하다보니 20분정도 지난거 같습니다.
여기서 시간은 그냥 느낌상 추정입니다.
긴장해서인지 시계를 볼 정신이 없었네요.
잠시후 밖에서 시험관과 만나서 각종 규정을 말해주는데 알아먹질 못하겟더군요.
그냥 안전하게 하고 자기들이 말하는대로만 하라는거 같았습니다.
CDL-A 실기 테스트는 분류하자면 3가지입니다.
inspection(차량점검) skill(코스) road(도로주행)
처음 인스펙션을(차량점검) 해야하는데 안에서부터 할거니 밖에서부터 할거니 물어봐서 밖에서부터 시작하는게 좋을거같아서 밖에서부터 시작했습니다.
역시 긴장하니 외웠던 것들이 버버버벅....
그러다 파트 하나도 빼먹고 ㅜㅜ
다음거 진행하다 전에 하나 빼먹었어하면서 빼먹은 부분 다시 하다보니 술술 나오더군요.
나머지를 모두 줄줄줄
다음으로 인캡 인스펙션
요부분이 사실 중요합니다.
차량의 핵심인 브레이크와 에어가 새는 부분을 체크하는거거든요.
밖에서 잘 되니 맘이 놓여서인지 순서대로 쭈우우욱 나갓습니다.
다 끝났다고 하니 바로 그자리서 축하해 pass했어 ㅋㅋ
다음은 skill
한국말로하면 코스입니다.
직진갓다 업셋갓다 페러럴주차햇다가 뭐 이렇게 하는건데 시험관의 설명이 많이 길더군요
다는 못알아들었지만 스트레이트로 가서 제자리서서 파킹하고 자길 기다리라고 해서 예스하고 쭈욱 간다음 주차하고 기다렸더니 또 같은 설명입니다.
이렇게하면 너는 떨어질거고 어쩌고저쩌고 규정설명 예스
업셋주차하고 혼을 빵하고 울렸더니 또 다가와 주저리주저리 규정설명하고 어디가서 주차하고 기다리래서 예스
전진후 후진으로 쭈욱 주차
또 다가와서 주저리 주저리 예스
페러럴주차를 하고 혼 울리고 주차 두번째도 끝이다 생각하니 긴장이 풀리더군여.
시험관 다가와 축하해 이것도 pass했어 캬~~~
도로주행이 남앗네여.
평상시 학원에선 코스연습차량 도로주행차량이 따로 있었는데 오늘은 코스 하던 차로 바로 나가게 하더군요.
그게 규정인가봅니다.
아시다시피 코스하던차량들은 클러치 간격들이 안맞아 변속타이밍이 불규칙하자나요.
그래서 출발하면서 불안했습니다.
다행히 도로로 나가기전 일반 도로 구간이 있는데 그 구간을 달려보니 느낌 좋았습니다.
살포시 악셀레이터를 즈려밟으며 기분이 좋아졌네요.
문제는 중간 중간 정지해야할 타이밍에서 down shift를 해야하는데 타이밍이 좋지않아서 잡음이 나오자 바로 체크 ㅜㅜ
줴길 너무 까다로운거 아냐? 라는 생각을 하다보니 더 긴장됩니다.
다행히 갓길에 세우기도 하고 사거리에서 우회전 좌회전 고속도로 주행도 잘했습니다.
거의 끝나갈 무렵 앞에 정지된 도로공사 차량 발견 ㅜㅜ
평소에 내가 지나가야할 차선인데 그 차선을 막고 있네
차선변경후 다시 제자리 차선으로 변경하려고 시그널 넣고 제 차는 머리가 이미 틀어져잇는데 오르막 언덕길이고 바로전 신호등에서 출발한 차량이다보니 늦을수밖에 뒤에 있는 쬐끔한 녀석들이 답답했는지 느리고 뚱뚱한놈을 추월할려고 마구 달려 나오네요.
사고날정도는 아닌데 시험관이 그걸 보더니 바로 감점 헐~
난 이미 머리가 들어왓고 쬐끔한것들이 치고 나온걸 뭐 어쩌라구
말이 제대로 안통하기도 했지만 항의해봐야 분위기 안좋아질거같아 그냥 냅뒀습니다.
그러면서 슬쩍슬쩍 채점표를 곁눈질했더니 다행히 체크된게 많지 않더군여.
이렇게해서 무사귀환했습니다.
차량을 야드에 세우라길래 어디인지 정확히 몰라 외부에 세울랫더니 화를 내며 인사이드로 들어가 세우라고 ㅜㅜ
출입구를 통과하자마자 세우라며 씨익 웃더군요.
그러면서 축하해 합격야 ~~~~
차량에서 내려 넙죽 허리숙여 인사했습니다.
시험장을 나오며 소리도 지르며 하늘로 펄쩍 뛰어봤네요
아쉽게 찍은 사진이 없다는 ㅋㅋ
이곳이 제가 영어 못한다고 무시하며 학원 등록을 안받아줄려고 했던곳입니다.
오늘 매니저들 코를 납작하게 해줬습니다.
첫댓글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멋집니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