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이 되면 한국을 가려고 계획을 했습니다. 년초에 조카가 와서 시카고 구경을 함께 다닐 때만 해도 얼마 지나지 않아서 한국에 갈 것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3월 초에는 비행기 예약을 하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떠나려고 하였던 날이 가까와지니 비행기 예약이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비행기 예약을 머뭇거리는 사이에 코로나바이러스는 미국에서도 확산이 되면서 한국을 방문하는 것이 쉽지 않게 되었습니다.
문득 서부를 가 보아야 한다는 생각이 났습니다. 한국을 가지 못하는 서운한 마음으로 즐겁지 못한 날들이 계속되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보기 시작한 유튜브 동영상들이 미국 서부의 멋있는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서부 여행에 관한 영상들을 채 몇개를 보지 않고도 가야만 할 곳들이 절로 나타났습니다. 주변 공원을 걷고 있으면서도 줄곧 여행 계획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서부의 멋진 광경들이 눈앞에 아른거리기 시작하더니 출발하는 날만을 기다리며 설레는 마음으로 며칠을 보냈습니다.
거침없이 떠났습니다!
5월 중순을 지나 하순으로 넘어가는 어느 날이었습니다. 5,500 마일의 자동차 여행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시카고에서 출발하여 유타 주의 공원들을 둘러보고 오레곤에 살고 있는 친구를 만나는 일정을 만들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옐로스톤을 구경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일정은 여유롭게 정하여 보고싶은 곳들 찾아다닐 생각을 하였습니다.
미국 서부여행 동영상 (EBS 세계테마기행)
https://www.youtube.com/watch?v=EAzgOGG43w4
첫댓글 경치가 완전 그림이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