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백중놀이는 논매기가 끝나고, 그해 농사를 지은 농군, 특히 머슴을 위로해주던 행사에서 시작되었다. 행사는 먼저 백중경에 농신제를 지내고, 놀이 마당을 전개하고 이어서 신풀이로 북춤을 춘다. 이뿐만 아니라, 이때 갖가지 흥겨운 춤이 전개되는데, 양반춤, 범부춤 등이 바로 그것이다. 한 해 농사를 마무리 짓는 고비에서 기쁨을 나누는 독특한 놀이로 국가 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68호로 지정되어 있다.
2004년 강릉 공연
1.유래
음력7월 보름은 3원(三元)중의 하나인 중원(中元)으로서 흔히 백중날이라 부른다. 이 날은 조상의 사당에 천신(薦新)하고 여름내 농사일로 고생한 머슴들을 쉬게 하는 날이다. 마침 세 벌 논매기까지 마칠 때이므로 한가한 틈을 내어 머슴들을 하루쯤 신나게 놀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 날은 머슴날이라기도 한다. 지방에 따라서는 풋굿, 초연(草宴), 농공제(農功際) 등의 명칭을 쓰기도 하지만 밀양에서는 일반적으로 꼼배기참이라 한다. 밀양 백중놀이는 백중날 또는 백중일을 전후한 용날(辰日)을 택하여 머슴들이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농신제(農神祭)를 지낸 후「꼼배기참」을 한다. 이때 여러 가지의 여흥을 즐기는데, 각종의 농요, 작두말놀이, 양반춤, 병신춤, 범부춤, 오북춤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1980년 11월 17일 중요무형문화제 제68호로 지정되었다.
밀양백중놀이 상쇠 예능보유자 박동영선생님
2. 시기와 장소
원래는 백중날 혹은 백중을 전후한 용날에 놀았으나 지금은 국가지정 중요 무형문화재가 됨으로써 연중 정기 발표회 때나 기타 필요시에도 놀게 되었다. 놀이의 장소도 옛날에는 삼문동(三門洞)의 강변에서 놀다가 마을로 돌어와 대농가 집을 찾아 음식을 얻어먹으며 놀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오늘날은 보존회의 뜰이나 초청된 장소에서 논다. 옛날에는 백중날을 위한 준비가 열흘쯤 전부터 시작되었다. 즉, 놀이를 주관한 인물로 그해 농사를 잘 지은 대농가의 큰 머슴들 중에서 좌상(座上), 무상(務上), 수총각(首總角) 등을 뽑아 정한다. 이들이 중심이 되어 흔히, 득남 등 경사가 있었던 집이나 대농가 등을 찾아다니며 전곡(錢穀)이나 술을 추렴한다. 이것이 다 준비되면 당일날 정해진 장소로 나가 놀이를 했던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이러한 과정은 놀이화하지 못하는 것이므로 밀양백중놀이에서 연희되는 것은 아니다. 현행의 놀이는 첫째마당 앞놀음, 둘째마당, 셋째마당, 신풀이와 판굿 등으로 짜여 있으므로 이 순서에 의해 내용을 기술하기로 한다.
밀양백중놀이 양반춤/범부춤 예능보유자 하용부선생님
3. 특징
밀양 백중놀이는 일반적인 대동연회(大同演戱)와 그 성격이 다른 몇 가지 특징을 지니고 있다. 그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특성은 놀이 속에 제의성(祭儀性)을 지니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즉,단순한 놀이로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대동놀이 속에 제의적 성격이 강한 농신제 (農神祭)를 함께 지낸다는 점이다. 이것은 놀이와 제의를 통해 온 마을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참여하여 자신의 소원을 기원함은 물론 평소에 지니고 있던 갈등적 요소들을 부지불식간에 해소하여 서로가 화합하고 향토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승화시켜 주는 계기가 되게 했던 것이다. 그밖에 발견되는 몇 가지의 특색을 더 들면 다음과 같다.
첫째, 놀이의 내용에 있어, 억눌려 오던 백성들이 춤과 익살로써 양반을 풍자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는 점이다.
둘째, 양반춤, 병신춤, 범부춤, 북춤 등의 춤사위가 밀양 특유의 덧배기사위로 짜여져 있다는 점이다.
셋째, 일반적으로 쓰이는 꽹과리, 징, 북, 장고 등의 농악기 외에 물자배기에 물을 담아 그 위에 바가지를 엎어놓고 두드리는 물장고와 독 뚜껑 두 개를 나무틀에 뒤에 맞대어 만든 사장고 등을 씀으로써 토속성이 돋보인다는 점이다.
첫째마당-농신제, 모정자노래, 논매기노래
둘째마당-양반춤, 병신춤, 범부춤
셋째마당-오북춤
밀양백중놀이 中 작두말놀이
첫댓글 밀양백중놀이 몇년전 텔레비젼을 통해서만 봤을뿐 직접 보지는 못했습니다. kidbox님 연두에 고향의 좋은 자료 감사 드립니다.
우리 아재 계시네요.ㅠㅠ
백중놀이는 밀양과 밀양사람을 지켜주는 밀양의 문화유산입니다 매년 행사때 많은 고생을하시는관계자분께 우리모두 감사의 박수를 보냅시다, 정월 대보름은 삼문동 고수부지<제1밀양교 아래>에서밀양과 밀양사람을 위하여 축원 행사도 하고있어 더욱 감사드립니다,